레고 무비 (The Lego Movie.2014) 2014년 개봉 영화




2014년에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합작으로 워너 브라더스에서 필 로드, 크리스 밀러 감독이 만든 레고 극장판 애니메이션.

내용은 완벽함을 추구한 나머지 레고의 세계를 지역별로 나누어 놓고 통제하던 미스터 비지니스가 크래글(강력 접착제)라는 궁극의 무기를 찾아내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상황에, 거기에 맞선 유일한 희망인 ‘저항의 피스’를 찾아내 선택 받은 영웅이 된 평범한 공사장 인부 에밋이 와일드 스타일의 인도에 따라 마스터 빌더 동료들과 힘을 합쳐 레고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선택 받은 영웅의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에 진부한 것 같지만 레고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굉장히 새롭다.

일단 작중에 나오는 모든 것, 인간 피규어는 물론이고 건축물에 하늘, 바다 등 자연물까지 모든 것이 다 레고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발 씬도 전부 레고 블록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다 블록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비주얼적으로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내용 자체도 참신한데 마스터 빌더란 개념을 도입해서 레고 속 피규어 영웅들이 주위에 있는 레고 블록 재료를 실시간으로 조립해서 무엇이든 만들어 싸우는데 이게 진짜 기발하다.

적에게 쫓기는 상황에 주변의 블록을 떼어다가 자동차, 비행기, 잠수함, 건축용 로봇 등을 만들어 타고 다니는데 진짜 레고란 설정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작중에 나오는 추격씬이나 액션씬도 역동적이고 박진감이 넘친다. 어지간한 액션 영화 뺨치는 수준이 아니라 레고로 구현한 블록버스터다.

러닝 타임이 100분으로 1시간 40분 정도 되는데 굉장히 스피디하게 진행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메인 파티는 에밋, 와일드 스타일(루시), 비트루비우스, 배트맨, 유니키티, 강철수염, 베니 등 일곱 명으로 팀플레이가 좋고 잉여 캐릭터 하나 없이 전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며 에밋이 나아갈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전부 매력적이다.

각 캐릭터가 레고 도시 시리즈, 캐슬 시리즈, 해적선 시리즈, 우주 시리즈, 슈퍼 히어로 시리즈 등을 대표하기 때문에 또 개성만점이기도 하다.

극후반부에 가면 현실 인물이 나오는데 그것도 진짜 절묘하게 연결시켰다.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은 설명서에 적힌대로 조립하고 시리즈별로 구분지은 레고와 생각나는 데로, 손이 가는 데로 자유롭게 만들어 가지고 노는 레고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레고 덕후로 조립해 장식해 놓는 아버지와 아이용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가지고 노는 아들의 대립으로 이어 놓았다.

즉, 작중의 테마가 레고 안의 세계와 레고 밖의 세계를 하나로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아이도, 어른도 공감하면서 볼만하며 실로 전 연령 작품에 걸맞다.

거기다 엔딩까지 현실의 일이 레고 속 세계에 반영되는데 마지막까지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작품은 자막판, 더빙판 둘 다 있는데 자막판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더빙판이 많아서 오늘 CGV에서 더빙판을 보고 왔다.

더빙판의 한글 더빙은 전문 성우한테 맡겼는데 외화 시리즈 성우가 많이 참가해 더빙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특히 반가운 건 KBS 외화로 방영되었던 배트맨 시리즈에서 브루스 웨인 전담 성우였던 이정구 성우가 본작에서 배트맨 목소리를 더빙한 거다. (KBS 방영 외화에 나온 브루스 윌리스, 실베스타 스텔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유명한 액션 배우들 전담 성우 분이기도 하다)

조금 아쉬운 건 이 작품이 사실 레고 무비긴 한데 어른들이 알만한 미국식 개그가 좀 나오는데 한글 더빙판에서는 그게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구름 왕국에서 마스터 빌더들 소개를 할 때 아마 원어판에서는 미켈란젤로(화가), 미켈란젤로(닌자 거북이) 피규어를 소개하는 장면이 한글 더빙판에서는 미켈란젤로, 닌자 거북이. 이렇게 나온다.

주제가인 ‘모든 것이 멋져’는 아이돌 그룹 가수인 크레용팝이 불러서 비호감 이미지가 있어서 좀 우려스러웠는데 영화 본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 밖에 안 된다. 크레용팝이 등장하는 예고편만 보거서 ‘에이, 더빙판 안 봐’라고 반응한 사람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봐도 좋을 정도다.

크레용팝이 직접 부른 노래 파트가 상당히 짧고 가사도 반복적이라 그렇게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엔딩곡은 원어 그대로 영어 버전이 나온다. (근데 이 정도로 눈에 안 띌 정도면 굳이 크레용팝 같은 가수를 기용했어야 됐는지 의문이다)

결론은 추천작! 배경, 스토리, 캐릭터, 설정 무엇 하나 빠지지 않은 완전체 같은 작품이다. 레고 덕후가 보면 감탄사를 부를 텐데 레고 덕후가 아닌 사람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남녀노소 불구하고 즐겁게 볼 수 있다.

2013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중 최고가 겨울왕국이라면 2014년에 나온 애니메이션 중에 최고는 이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2014년 애니메이션 기준에서)

여담이지만 레고 더 무비 시리즈도 실제 레고 넘버링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로드 비즈니스의 본부가 나왔는데 레고 코리아 인증 정식판 가격이 십만 원을 넘어가서 상당히 비싸다.

덧붙여 이 작품은 로튼 토마토 95%, IMDB 평점 8.7로 고득점을 획득한 만큼 평론가, 관객들에게 호평일색으로 흥행 성적도 매우 높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워너 브라더스와 국내 멀티 플렉스의 부율 문제로 서울 지역 CGV와 롯데 시네마에서는 상영하지 않고 있다. (이럴 때는 경기 지역 CGV를 이용해서 다행이다)



덧글

  • 機動殲滅艦 2014/02/10 18:10 # 답글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영 아니었는데 호평이 많아서 내일 보러 갈 생각입니다. 기대되네요~
  • 태천 2014/02/10 23:20 # 답글

    엇! 배트맨 성우가 이정구님이셨군요?!!!+_+)
    (더빙판도 한번 보러갈까~)

    저는 아직 <겨울왕국>은 못 봤는데, <레고 무비>를 먼저 봐버려서(?)
    (제 개인적으로는) <레고 무비>만큼의 재미를 느끼진 못할 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14/02/14 01:34 # 답글

    機動殲滅艦/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만큼 크게 만족한 영화였습니다 ㅎㅎ

    태천/ 배트맨 목소리는 역시 이정구 성우가 최고의 캐스팅이란 걸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 시즈군 2014/04/20 19:06 # 답글

    저도 이작품 재밌게봤습니다. 초반이 좀 진부하다 생각했는데 후반 반전등/ 레고바깥세계의 흐름연결등이 굉장히 훌륭하다 생각하며 엔딩도 나름 교훈적이라 생각하네요. 어찌보면 애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영화같기도.
  • 잠뿌리 2014/04/22 09:52 # 답글

    시즈군/ 어린 아이도, 어른도 함께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이상적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0533
2022
975637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

2019 대표이글루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