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암브로시아(2010)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ambrosia#6

2010년에 팀 툰나잇에서 와룡은자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46화로 완결한 코믹 액션 만화.

내용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이상한 힘을 주입 받은 이후로 허약체질이 되어 뭐든 먹으면 토하던 길배가 실은 식신비기의 전승자로서 요리왕의 후계자 미숙의 요리를 먹고 마침내 각성하여 무엇이든 먹으면 음식 재료가 되는 존재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가 되어 악귀와 싸우는 이야기다.

발상 자체는 정말 참신하다.

게 요리를 먹으면 손이 집게로 변하고, 해파리를 먹으면 투명화, 전기뱀장어를 먹으면 전격, 소고기를 먹으면 황소의 힘 버프, 돼지고기를 먹으면 돼지의 몸 버프, 닭고기를 먹으면 날개 비행, 메두기를 먹으면 슈퍼 점프, 동치미를 먹으면 악을 정화하는 것 등등 먹는 것과 슈퍼 파워를 연결시킨 게 기발하다.

보통, 먹는 것과 슈퍼 파워를 연결시키면 탐식이나 식육처럼 뭐든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빌런스러운 능력이 많이 나왔는데 이 작품의 발상은 거기서 한참 발전한 것이다.

슈퍼 히어로가 먹는 것을 통해 능력을 얻는 만큼, 파트너는 요리왕이라고 불리며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던져주어 히어로를 보좌한다. 그래서 슈퍼 히어로와 사이드킥의 구성도 잘 갖췄다. (사이드킥은 배트맨의 로빈, 캡틴 아메리카의 버키 같은 히어로의 조수/조력자다)

작화는 사실 알아보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과거의 작품보다 많이 발전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컬러도 한층 깔끔하고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됐다.

그림은 좋아졌지만 연출은 좀 미묘한 게 액션물인데 액션 연출이 좀 박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액션 자체의 비중이 적은 것은 아닌데 좀 압축해서 설렁설렁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거기다 이 작품은 무려 46화라 2010년 기준으로 당시 다음 웹툰 중에서는 장편에 속하는데, 한 화 한 화 분량이 그렇게 긴 게 아니라서 액션씬이 하나 나와도 여러 화로 나눠서 진행됐기 때문에 더욱 밀도가 떨어진다.

전투 한 번에 서너 화. 실시간으로는 몇 주에 걸쳐 진행이 되니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좀 더 밀도를 높여서 한 화 분량을 제대로 압축했다면 최소한 10~20화는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참신한 발상에 비해서 스토리는 정말 평범해서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단순히 슈퍼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어 이런 장르의 왕도를 걷고 있지만 새로운 점이 없어서 인상이 좀 약하다.

그리고 사실 슈퍼 히어로는 톡톡 튀는데 그에 비해서 빌런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좀 없다. 악귀는 쓰레기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사람한테 먹여 그 사람의 마음에 품은 욕망이나 분노로 이능력을 발휘하게끔 하지만 최면을 통한 선동으로 이어지는 능력이 많아서 패턴이 너무 단순하다.

다만, 더러움으로 웃기던 전작 ‘눈코입’처럼 호불호가 갈릴 만큼 혐오감을 주는 연출이나 내용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눈코입에서 워낙 어그로를 끌어서 독자들이 많이 떨어져 나가고 안티가 많이 생겨서 차기작이 분명 조금이나마 더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 속에 묻힌 느낌도 좀 든다. 작가와 작품은 별개로 놓고 봐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애석하다.

결론은 평작.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로서 오리지날리티가 높고 발상은 참 좋지만, 액션물로서의 밀도는 좀 떨어지는 편이고 이야기 자체의 재미는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와룡은자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볼 만 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광주시의 문화 콘텐츠 기획 창작 스튜디오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받았는데, 그것을 통해서 북미 웹툰 포탈 타파스틱에서 연재되어 해외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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