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용사에게 소중한 것(2011) 2020년 웹툰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nestzero#4

2011년에 데몬제이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3화로 완결한 판타지 만화.

내용은 마계에서 마왕이 단신으로 쳐들어와 왕국이 불타오르자 용사 메지니가프 하딘과 그의 동료인 힐로스카 마카브로, 도스카리나 슬래빈저가 마왕을 물리치고 성검 헬레나에 봉인된 뒤, 그 위에 왕국이 재건되어 평화의 시대가 찾아왔는데.. 그로부터 30년 후 50대 장년 남성이 된 하딘이 퇴물 취급 받다가 꼭지가 돌아버려 마왕을 부활시켰다가 다시 물리쳐 용사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용자 이야기는 판타지물의 단골 소재로 은퇴한 용사도 흔한 설정이지만, 그 용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마왕 부활을 꾀하는 건 나름 신선하다. 보통 그런 경우 용사가 흑막으로 나오는 것도 있긴 했는데 주인공 포지션에서 대놓고 그러는 건 처음 봤다.

구세대 용사와 신세대 용사는 마왕 부활을 꾀하고, 용사의 동료들은 마왕 부활을 막으려 하고, 마족들은 마왕 부활을 막는 건 물론이고 그것을 위해 미궁에 침입한 인간들을 때려잡으려고 나섰으니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3개 그룹이 충돌하는 게 메인 스토리다.

만약 이 작품이 단순히 용사 VS 마왕의 구도로 갔다면 흔해 빠진 이야기가 됐겠지만, 마왕의 부활을 둘러 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3개 그룹이 충돌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스토리가 재미있으니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이 동반 상승하는 느낌을 준다. 스토리 버프라고나 할까?

본편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각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적과 아군을 막론하고 공기 취급 받는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캐릭터 운영이 잘됐다.

개인적으로 상급 마족 아만다가 모에했다. 약간 중2병스러우면서도 오만한 성격도 재밌지만 외모가 딱 스트라이크 존에 맞았다.

액션 부분은 나름 박력 있게 잘 묘사하고 있고, 전투가 검과 마법의 대결보다는 이능력 배틀처럼 진행되는데 질질 끄는 일 없이 깔끔하고 시원스럽게 끝내기 때문에 딱 좋다.

이능력 배틀 느낌이 날 정도로 본작만의 오리지날 설정이나 연출도 많이 들어가 있다. 사물 혹은 자연력을 스크롤에 저장해 찢어서 사용하는 마법 체계라든가, 펜으로 그리는 소환술, 상록수 정령 마법 연출 등등 참신한 부분이 많다.

작가의 개그 센스도 매우 좋은데 무기상 개그도 그렇지만 하딘이 처음 미궁에서 마족과 조우했을 때 나온 FPS 개그도 깨알 같은 웃음을 줬다. 그 외 연재본 후기에 작중 인물들이 댓글란 보고 반응하는 것도 웃겼다. (노랑머리, 안경캐 드립 등등)

전작 모르모트는 배경이 거의 안 나오고 색도 흑백이었는데 비해서, 이번 작은 배경도 나름 신경 써서 그리고 연출도 잘했으며 컬러도 좋은 편이다.

총 4부 완결 예정으로 1부가 완결된 것이라 전체의 약 1/4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1부 에필로그 직전까지 던진 떡밥은 다 회수됐다. 그래서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1부가 완결한 건 정확히 2012년의 일인데 2013년 7월에 2부가 나온다고 했지만 2014년 2월인 지금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라 매우 아쉽다.

결론은 추천작! 전직 용사 이야기란 소재 자체는 흔하지만 3개 그룹 충돌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짜임새가 있으며 작가의 개그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타이틀인 용사에게 소중한 것은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덧붙여 작가가 직접 텀블벅 후원을 모집해 단행본으로 냈는데 2012년에 1화부터 9화까지 수록된 1권이 나왔다.



덧글

  • 건방진 북극토끼 2014/02/18 06:08 # 답글

    너무 기쁜글이라서 몇 번이나 읽어봤네요
    아직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리뷰까지 써 주실분이 있을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ㅠ
    좋게봐주심에 부응하지 못한 연재지연에 계속
    죄송한 마음도 저 역시 가지고 있는 한(?)입니다.
    학교다니면서 휴쟈하면서 작화는 손대지 못 했지만 스토리 부분은 계속 연구하면서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서 모르모트2로 복귀해서 연재의 감을 찾고 용사이야기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여기서 쓸수 있는 글은 여기까지. 내일 작업할 에너지를 여기 블로그글에서 앋은것 같네요 종종 힘 빠지면 다시와서 읽겠습니다ㅠ
    Ps. 마법사이름은 마카브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서양미술 장르에서 따왔죠 _데몬제이 씀
  • 잠뿌리 2014/02/20 14:24 # 답글

    건방진 북극토끼/ 모르모트도 재미있게 봤는데 모르모트2 연재도 기대됩니다. 용사에게 소중한 것도 새 시즌으로 돌아올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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