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스토리(Horror Story.2013) 2019년 인도 공포 영화




2013년에 아유쉬 레이나 감독이 만든 인도산 호러 영화. 하운티드 3D의 감독인 비크람 바트가 각본, 제작을 맡았다.

내용은 샘이 연구를 위해 미국에 가게 돼서 인도를 떠나게 되자, 닐, 아친, 마게시, 소니아, 니나, 매기 등 여섯 명의 친구들이 술집에서 샘의 전송 파티를 벌이던 도중.. 우연히 보게 된 TV 뉴스에서 귀신의 저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는 그란디오르 호텔 보도를 접하고 귀신이 있다 없다로 논쟁을 벌이다 호텔의 3046호실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말이 나와 샘의 주최 하에 호기심 삼아 그곳에 찾아갔다가 그 안에 갇혀 진짜 귀신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인도산 호러 영화는 호러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인도 영화 특유의 춤과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본작의 각본과 제작을 맡은 비크람 바트의 이전 감독작인 하운티드 3D 때만 해도 춤과 노래가 나왔는데 이번 작은 그런 걸 완전 배제했다.

그리고 보통 인도 영화의 러닝 타임이 평균적으로 2시간을 훌쩍 넘어가는데 이 작품의 러닝 타임은 약 1시간 40분 정도라서 인도 영화치고는 짧은 편에 속한다.

버려진 호텔이 주요 배경으로 귀신의 힘에 의해 호텔 안에 갇힌 채 떼몰살 루트로 돌입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보니 하우스 호러로 분류할 만하다.

전반부는 솔직히 그렇게 무섭거나, 재미있지는 않다. 주인공 일행 일곱 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같은 자리를 계속 맴돌며 패닉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게 한 번 나오면 몰라도 계속 반복해서 나오니 약간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홀 안에 입구가 서너개 있는데 어디에 가든 계속 같은 자리로 돌아와 ‘시밤 쾅’이러는 상황이라 그렇다.

거기다 공포스러운 연출이라는 게 주인공 일행이 카메라 시점 밖으로 사라지면, 라디오가 건전지 없이 돌아간다거나 어두운 통로 안에 던졌던 빈 깡통이 또르르 굴러서 되돌아오는가 하면 아무도 타지 않은 휠체어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 등등이라 놀이공원에 흔히 있는 유령의 집에서 유령만 빼고 건물만 남긴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반부와 후반부까지의 전개는 완전 달라진다.

배경인 호텔이 실은 정신병원 터 위에 지은 것이고, 자기 가족은 물론이고 병원 관계자 등 수많은 사람을 해친 미치광이 마야의 귀신이 깃들어 있어 주인공 일행을 하나 둘씩 해친다.

이 과정이 나름 긴장감 넘치게 잘 만들었다. 사람이 여럿 모여 있으면 귀신이 해코지를 하지 못하는데, 한 사람씩 따로 떨어져 있으면 귀신이 바로 해코지를 하고 여기서 자신의 실체를 똑바로 드러내기 보다는 친구로 위장하거나 고유 결계 공간에 가두어 놓는 등 기만전술을 쓰듯 농락하다가 잔혹하게 죽인다.

정신병원에서 전기 치료를 받다가 전기의 힘을 역이용해서 초능력을 얻게 된 귀신이란 설정을 가진 것 치고는, 분장도 꽤 오싹하고 작중에 벌이는 행동도 무섭게 나온다.

보통, 호러 영화의 귀신이 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귀신. 즉 원귀라면 이 작품에 나오는 귀신은 광년이라서 문자 그대로 미치광이 귀신이다 보니 그 나름대로의 포스가 있다.

하얗게 뒤집힌 눈에 산발한 머리로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친 채 갑툭튀해서 괴성을 지르며 놀래킨다. 조용하고 무서운 J호러의 귀신과 대비되는 인도 호러 영화의 귀신이라서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귀신의 약점을 찾아내고 최후의 저항을 하는 클라이막스씬이 인상적이다. 모바일 러닝 게임마냥 발바닥에 뛰면서 귀신에게 쫓기는데 뒤에서 귀신이 염력으로 공격해 오기 때문에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결론은 평작. 전반부는 지루한데 후반부는 나름 볼만했고 인도 영화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버리면서 외국 호러 영화처럼 만든 게 나름 신선하게 다가 온 작품이다.

하지만 이게 인도산 호러 영화가 아니라 그냥 북미 호러 영화였다면 별 다른 특색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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