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크로우즈 더 배틀 액션 포 세가세턴(クローズ THE BATTLE ACTION FOR SEGASATURN.1997)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0년에 타카하시 히로시가 그린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97년에 아테나에서 세가 세턴용으로 발매한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스자란 고교의 양대 짱인 보우야 하루마치와 린다만이 무장전선과 호센 학원 등 타학교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스토리 모드라는 게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고 싸우기만 한다. 실제 선택 가능한 모드는 1P 스타트, 2P 스타트, 옵션 단 세 가지 밖에 없다. 모드가 너무 단순한 게 32비트용 게임보다는 16비트용 슈퍼 패미콤 게임 같은 느낌마저 준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보우야 하루마치, 린다만, 쿠노 류신, 비토 타츠야 등 총 4명인데 그나마도 류신, 비토는 처음부터 선택이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보우야, 린다만으로 스토리 모드를 진행해서 류신, 비토를 쓰러트려야 플레이어 캐릭터로 고를 수 있다.

벨트 스크롤 게임 중에 적으로 나온 캐릭터를 쓰러트려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게 되는 전개는 정석 중 하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단 넷 밖에 안 되는 건 볼륨이 적어도 너무 적다.

물론 그 4명이 크로우즈 원작에서 보우야 세대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보우야 세대의 4천왕 중 한 축이었던 쿠로다키 연합의 불독은 나오지도 않는다)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 버튼에 스타트 버튼은 게임 시작 및 일시 중지. A버튼은 펀치, B버튼은 킥, C버튼은 점프, X버튼은 긴급 전진/후진 회피, Y버튼은 도발, Z버튼은 가드, L버튼은 콤보 1, R버튼은 콤보 2다.

여기서 콤보는 플레이어 셀렉트 직후에 기존의 조합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에디트를 해서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 쓸 수 있다. 기본 3개, 총 5개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콤보는 버튼 하나로 사용하는 연속 기술로 사용하면 체력이 일정량 떨어진다. 일반적인 벨트 스크롤 게임의 메가 크래쉬 기술이 콤보 기술이 됐다고 보면 된다.

이걸 사용하면 게임이 쉬워지지만 남발하면 체력이 뚝뚝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

통상 기술의 연속기가 콤보가 된 만큼, 통상 기술은 정말 볼품없다. 기본 공격이 펀치든, 킥이든 단타 형식으로 들어가고 모션도 하나 밖에 없다. 파이날 파이트처럼 통상 공격이 퍽퍽퍽툭팍! 이런 식이라거나, 열혈물어처럼 슈슈슈슉퍼펑! 이런 것도 아니다. 그냥 퍽-퍽-퍽이다.

근접해서 공격하면 붙잡을 수 있고, 이때 A버튼은 무릎차기나 박치기 같은 단타형 공격을 3번까지 할 수 있고, 방향 버튼+B버튼으로 던지기가 가능하다.

무기를 집었을 때도 A버튼은 휘두르기, B버튼은 던지기가 가능하며 방향 버튼 앞을 두 번 누르면 대쉬할 수 있어다.

이런 게임 조작 방법도 그렇고 캐릭터 디자인도 3등신이라 여러 가지 부분에서 테크노스 저팬의 열혈 물어 느낌 난다. 다만 타격감이 찰지지 않아서 열화 버전 같다.

열혈 물어와 크게 다른 점은 기합 소리나 신음 소리 등의 음성이 추가된 것 정도? 음성 대사 하나 없는데 그런 소리는 지겹게 나온다.

스토리 모드도 너무 심심하다. 텍스트 한 줄 나오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 하나의 커다란 스테이지가 쭉 이어지기 보다는, 그냥 아레아로 구분되어 있어 크게 변하지 않은 배경 안에서 전진하다가 화면상에 보이는 적을 다 때려잡으면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보스전은 일 대 일 대결로 진행되는데 불편한 시스템이 추가된다. 싸우다가 체력 게이지가 일청 수치 이상 내려가면 다운되는데 버튼을 연타해서 게이지를 회복해 다시 일어나야 한다.

벨트 스크롤 게임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건 처음 봤는데 이게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게임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다.

쓰러진 상태에서 적의 공격을 받거나 위험한 상황이 추가되면 긴장감이라도 넘칠 텐데 실제론 그런 것도 없다.

그나마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보조 아이템 중 우유의 효과다. 보우야가 우유를 마시면 움직임이 1.5배 느려지지만 보우야 이외에 다른 캐릭터가 우유를 마시면 움직임이 1.5배 빨라진다. 이건 크로우즈 원작에서 보우야가 장이 약해 우유만 마시면 폭풍 설사하는 걸 적용시킨 것이다.

결론은 평작. 완성도나 재미가 생각 이상으로 떨어져서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B급 이하의 게임이지만, 크로우즈 원작 게임이란 것에 의의가 있다.

원작 만화 연재 7년만이고 그 뒤로 2010년에 크로우즈x워스트의 브라우저, 앱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 20년의 세월 동안에 나온 유일무이한 콘솔 게임이다.

아무리 게임이 재미없고 완성도가 떨어져도 원작 팬으로선 관련 게임이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감지덕지하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의 비기는 모드 선택 화면에서 L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R버튼을 누르면 R버튼을 누른 횟수에 따라 크레딧(컨티뉴) 수가 증가한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최대치가 9회라서 무한 컨티뉴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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