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맛집남녀 (2013) 2019년 웹툰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28784

2013년에 츄플엣지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47화로 완결한 병맛 개그 로맨스 만화.

내용은 맛집 블로거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맛집왕 짱피를 보고 맛집왕의 꿈을 불태우는 츄플엣지와 짱피가 사라진 뒤 맛집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타난 맛무해들과 홀로 맞서 싸우던 맛은정이 만나 연애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다양한 작품의 패러디를 하면서 맛집을 주제로 한 병맛배틀 만화로 시작한다.

병맛배틀 설정은 기본적으로 블로거들의 대결인데 선역과 악역 할 것 없이 악플과 선동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논란을 빚었다.

여자 주인공 맛은정은 맛집 블로거 킬러로 불리면서 파워 블로거 신분을 악용한 맛집 블로거를 처단하는데 제재 방식이 악역과 다름이 없어서 그렇다. 작중 필살기인 어그로 슬레이브 자체가 악플러의 힘을 모아 블로그에 트래픽 공격을 가하는 것이라 완전 악당이 따로 없다.

작중에 나오는 패러디 자체는 원작이 잘 알려진 것들이라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은데 재미가 없어서 논란을 빚었다.

패러디가 적당하게 들어가 있으면 맛의 풍미를 더해주는 양념이 되는데 이 작품은 전체의 약 80%가 패러디로 되어 있어 패러디가 과한 게 문제를 야기한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패러디를 집어넣어서 재미가 없다.

그래도 맛무해나 맛무해에서 보낸 킬러들과 싸움 자체는 병맛 배틀물의 컨셉에 잘 맞아서 과도한 패러디가 문제가 되어 재미가 없어서 그렇지 발상 자체는 만화적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되어 있어 있다.

즉, 발상은 나쁘지 않은데 작화와 연출 퀼리티가 낮아서 다 안 좋게 보이는 것이다. 작화 눈높이를 낮춰서 보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게 소설이라면 또 모를까, 만화이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작화 수준이 있는데 거기에 이르지 못해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맛집왕이 되려고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던 츄플엣지가 맛은정의 권유로 웹툰 작가가 되고, 맛은정은 맛무해와 대립하다가 궁여지책으로 아프리카 방송을 해서 BJ 맛양이 되며, 츄플엣지의 라이벌 맛덕쿠는 맛무해이자 초인기 웹툰 작가라는 설정이 붙는데.. 이게 처음부터 이렇게 설계된 게 아니라 급조된 설정의 비중이 커져서 뭔가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는 느낌을 준다.

중반부에 들어서면 어느새 주인공이 츄플엣지로 완전 교체되고 맛은정의 비중이 점점 떨어져 공기 히로인 신세가 된다. 그리고 츄플엣지의 웹툰 작가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그때부터 재미가 더 떨어진다.

주인공 츄플엣지 자체가 작가 펜네임과 동일해서 오너 캐릭터인데 현실에서 웹툰을 그리면서 겪은 악플과 비난을 만화 속에서 각색하여 구현시키기 때문에 어쩐지 내용 자체가 자전적인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댓글을 통한 독자 반응과 그것을 본 작가로서의 생각을 만화 속에 투영해서 웹툰 작가 연재 체험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작가 스스로 자신의 만화에 실드를 친다는 말까지 나왔다.

실제 현실에서 웹툰 연재하면서 받은 비판과 악플을 만화 속에서 구체화시켜 주제를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라!’로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테마가 아니라 웹툰 작가 에피소드만의 주제란 점이다.

주인공 츄플엣지가 작가의 오너캐라는 건 알지만 만화와 현실을 분리해야 하는데 너무 몰입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리는데 큰 몫을 했다.

후반부로 가면 장르가 로맨스로 바뀌어 츄플엣지와 맛은정이 연애가 주된 내용이 된다.

초반부에 비해서 패러디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게 나아진 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로맨스물로선 연애의 밀고 당기는 맛이 없고, 츄플엣지가 맛은정 대신 맛무해와 싸우기 때문에, 맛은정의 히로인으로서의 존재감이 사라진다.

츄플엣지가 원 탑 남자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긴 하나, 네이버 웹춘 사상 가장 이상한 히로인을 자칭하고 있는 맛은정의 몰락은 이 작품의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극후반부에 가면 그야말로 급전개가 시작되어 맛무해 서열 1위 국K-1과의 싸움은 끝내 나오지 않고, 뜬금없이 맛덕쿠가 2대 맛집왕이 된다.

분명 맛덕쿠는 라이벌 포지션이고 츄플엣지랑 맛집왕의 자리를 두고 다툰다는 설정을 가졌는데, 츄플엣지, 맛은정이 병맛 배틀 전선에서 이탈한 뒤 갑자기 툭 튀어나와 최종 보스를 한 컷만에 물리치고 자신이 진 최종보스가 되니 공감도, 이해도 안 간다.

애초에 맛덕쿠는 악플러를 형상화한 존재로 작가 자신의 오너캐와의 대립을 그리면서 망가트려 현실에서 받은 비판을 되갚아주는 캐릭터인 관계로 태생적인 한계로 금방 나왔다 사라졌어야 했는데 이렇게 나오니 뭔가 억지스럽다.

몰락한 맛은정에 이어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는 사실을 두 번째로 반증하는 캐릭터다.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에 걸쳐 계속 작품의 방향성이 달라지니 스토리텔링에도 큰 문제가 있다. 앞서 언급된 급조된 설정도 그렇지만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비추천. 발상은 좋지만 그걸 유지하지 못하고 스토리의 방향성이 자꾸 달라져 갈피를 못 잡아 몰입이 잘 안 되는데다가, 작화 퀼리티 자체가 낮아 어떤 연출을 하든 간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과도한 패러디로 인해 내용이 너무 난잡해서 재미가 없는 건 물론이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져 비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의 교훈을 얻을 수 있어서 반면교사적인 효과는 확실히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작품 외적인 문제도 많이 생겼는데 대표적으로 작가가 독자의 지적이나 비판의 목소리에 대한 해명을 할 때마다 논란을 빚는 것이 있다.

해명 글을 올릴 때마다 안티들이 늘어날 정도로 계속 문제가 생기고 또 독자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과하게 대응하는 작가의 반응이 안 좋은 의미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너무 논란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곤란할 지경이라서 요약하자면 작가의 유리 멘탈이 문제로 멘탈 케어가 필요하다.

작품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에 다 문제가 있는 몇 안 되는 웹툰 중 하나로 웹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덧붙여 이 작품은 네이버 웹툰 신인 작가의 데뷔작 중 첫 스마트툰이다.

추가로 이 작품은 약간 색다른 시도를 한 가지 했다. 작가 본인이 오너캐로서의 블로그를 만들고 여자 주인공 맛은정의 트위터 계정을 파서 잠깐 운영한 것이다.

작가의 펜네임인 츄플엣지가 트리플 에이치(HHH)의 짧은 발음으로 이 이름은 현재 WWE의 COO이자 프로 레슬러의 링네임이다.

작가 이전에 프로레슬링 매니아인 것 같은데 위의 만화 캐릭터 계정은 아마도 프로 레슬링의 기믹 활동을 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옛날 작가의 리메이크판, 기성 작가의 연재작(GM), 온라인 게임 홍보 만화(반지의 제왕)을 제외하고 신인 작가의 오리지날 만화 중에서는 네이버 웹툰 최하의 평점을 자랑한다.

사실 그래도 평점 7.5고 실제 완결란에 있는 네이버 웹툰 평점 최하는 5.2점의 반지의 제왕이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 홍보 만화를 포함시키면 반지의 제왕 이외에도 네이버 웹툰 사상 최악 최흉의 작품인 엘리오스 전기가 있기 때문에 네이버 웹툰 워스트 랭킹의 절대본좌는 아니다.



덧글

  • Sakiel 2014/01/29 20:34 # 답글

    이슈나 악명도[?]측면에서 이만큼 유명한 게 사실 없기도 하죠.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에서나 블로그에서나 자폭을 워낙에 잘 해대서 보는 사람이 다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맛남이 없었으면 맛남 대신 욕먹었을 웹툰들이 맛남에 비교당해 개념작[??]취급 받는 사태가...
  • 2014/01/29 21: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어벙 2014/01/30 01:12 # 답글

    패러디를 줄이고 작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웹툰이었습니다.그림체는 너그럽게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주제가 너무 산만하고 어디서 웃을지도 모르겠고 만화로서의 재미도 스스로 떨어뜨렸죠.
    다른 작품인 스트리퍼 애시는 그나마 좋은 작품인데 말입니다.개인적으로 매우 안쓰러워요.
  • 눈물의여뫙 2014/01/30 03:41 # 답글

    맛무해... 맛집왕 짱피... 왠 와피스가... 뭐 그래도 병맛배틀이니 그냥 패션왕 정도로만 쳐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게 그렇게나 까이는데 실제로는 안 봐서... 시간나면 꼭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병맛배틀이었다가 병맛 로맨스로 장르가 바뀌는 것도 왠지 패션왕하고 판박이네요. 적어도 패션왕은 아무리 스토리가 산으로 가도 주요 등장인물들 처리는 확실히 되어있지만.(시즌제가 아니고서는 중반에 갑자기 주력진이 변경되는 건 굉장히 나쁘다고 생각해서. 조연들의 사이드스토리를 주인공 못지 않게 튼실하게 넣어주는 건 좋다고 보지만.)
  • 기사 2014/01/30 20:13 # 답글

    요 근래에 봤던 웹툰중에서 자신있게 쓰레기로 뽑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 먹통XKim 2014/01/30 23:17 # 답글

    그래놓고 지 블로그에서 작가란 넘이 악플 달기만 하고 왜 내 만화를 몰라주냐능 헛소리나 지껄이더군요
  • 잠뿌리 2014/01/31 20:12 # 답글

    Sakiel/ 확실히 이 작품은 동시기에 연재한 대부분의 작품을 개념작으로 보이게 할 만큼 어그로를 끌었지요.

    비공개/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네요. 인물 설정 기획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벙/ 어지간해선 그림체에 대해서 지적은 안 하려고 하지만 이 작품은 스토리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서 안 그래도 안 좋은 그림이 더 안 좋게 보여서 총체적인 난국이었지요.

    눈물의여뫙/ 패션왕도 용두사미의 절정이라서 완성도가 바닥을 기는 망작이지만 맛집남녀는 그보다 더 밑에 있는 작품이죠. 패션왕과 비교하면 패션왕한테 미안해질 정도입니다.

    기사/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그런 타이틀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작품입니다.

    먹통XKim/ 멘탈이 붕괴된 작가의 전형적인 반응이지요. 소설, 만화 전반에 걸쳐 언제나 그런 작가가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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