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언더스터디(2011) 2019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understudy#2

2011년에 STUDIO ZEEHAE에서 팀 Two Park이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8화로 완결한 여장 OL 개그 만화. 타이틀 ‘언더 스터디’는 대역을 뜻한다.

내용은 이란성 쌍둥이 최란, 최한 남매는 부모님을 여의고 둘이 사는데 동생 최한은 백수로 놀고 먹고 누나 최란은 직장 생활을 하며 홀로 동생을 먹여 살리던 중, 납치당할 뻔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더 이상 일을 못 나갈 처지에 이르자 동생한테 여장을 시켜 자기 대신 회사에 보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일단 본작의 장르는 여장 OL물로 여장남자의 회사 생활기인데 눈치 없이 말을 하거나, 남성적인 행동을 하다가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게 주된 개그다.

이게 여장물의 정석이다 보니 그리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만, 여장물에서 자주 쓰이는 과도한 섹드립을 이 작품에서는 자제해서 쓰는데 그건 그나마 나은 점이다. 여장 OL물이란 소재가 거부감이 들지 않고 개그물로서 가볍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은 떡밥은 마구 던지는데 그걸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다는 거다.

한은 지혜한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지혜한테 한(란)은 연적이고 지혜가 좋아하는 천수가 한(란)한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서 가위 바위 보처럼 꼬인 삼각관계를 형성했는데.. 이 재미있는 떡밥을 잘 살리지 못했다.

한이 지혜한테 갖는 호감은 그냥 ‘톡 쏘는 게 귀엽네’라는 대사로 끝나고, 바람둥이 설정에 하라구로 속성을 가져 겉 다르고 속 다른 천수도 한과의 관계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했다.

란은 계속 병원에만 있는데 한이 회사 생활을 제대로 하는 건 아니고 항상 개그만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의 입지가 전혀 나아진 게 아니라서 OL물로서의 밀도도 좀 낮은 편이다.

란이 회사에서 은따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이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한다는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그걸 단순히 개그로만 끝내서 재미가 반감된다.

지혜, 이 대리, 막내, 팀장, 천수 등 사내 동료들이 많은데 누구 하나 제대로 어울려 지내는 사람이 없고 엔딩에서 지혜랑 친했는데 통수 맞았다느니, 막내가 다 커버해줬다느니 하고 언급만 나와서 급전개로 끝난 느낌마저 준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비록 급전개로 끝나긴 하지만 클라이막스씬에서 남매가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장면이다. 그 부분만큼은 좋았다.

결론은 평작. 여장물이란 소재는 뻔하지만 뭔가 재미있을 만한 떡밥은 잔뜩 던졌는데 그걸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주지 못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본작의 캐릭터 중에서는 안경 거유 갈색 피부 이선영 대리가 모에했지만 작중 비중은 극히 낮아서 출현씬도 별로 없는 게 아쉽다.

덧붙여 본작의 작화는 미형 남녀 캐릭터의 얼굴이 다 똑같아 좀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데, 작가 후기에 그림을 맡은 박성철 작가의 흑백 만화 원고 컷을 보면 선도 깔끔하고 배경 묘사도 디테일해서 작화력이 돋보인다. 어쩌면 이게 첫 컬러링에 웹툰 데뷔작이라 그런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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