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흔한 TRPG 만화(2013) 2019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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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루리웹 창작 만화 게시판에서 不死辛 유저가 연재를 시작해 총 10화로 1막 완결된 본격 TRPG 만화.

내용은 00 대학교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동아리 회장 은수가 마스터를 맡고, 동아리 부원인 성철, 은솔, 재원, 수민, 찬이가 파티를 맺어 TRPG를 하는 이야기다.

앞서 리뷰한 환상거북 작가의 환상주사위와는 정반대되는 스타일이다. 환상주사위가 TRPG를 즐기는 플레이어의 이야기라면 이 작품은 TRPG, 그 자체의 이야기다.

본작의 게임 룰은 고룡사냥단이라는 오리지날 게임 룰을 채택하고 있는데, 캐릭터 시트나 적 몬스터 데이터는 아이패드용 가상의 TRPG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고 있다.

가상의 설정이긴 하지만 아이패드용 TRPG 어플리케이션은 매우 참신하게 다가온다. 20세기와 21세기의 차이가 절실히 느껴지는데 직접 지도 펼쳐 놓고 주사위를 굴리던 구 TRPG 유저로선 상상도 못할 만한 일이었다.

ORPG로 치면 파란 바탕 화면에 하얀 글씨만 가득하던 VT 시절에 플레이하던 사람들이 IRC 채팅창에서 맵툴을 사용해 하나의 화면을 공유하며 플레이하는 요즘 세대의 ORPG를 보고 컬쳐쇼크를 느낀 것과 같다고나 할까.

TRPG의 룰과 역할극에 대한 정의를 따로 설명하지 않고 본편 만화에 잘 녹여냈다.

플레이 외적으로 플레이어의 개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플레이 내적으로 플레이어의 캐릭터 메이킹을 통해 개성을 나타내고 있다.

언데드 종족의 성직자인 구울 사제라든가, 오크 마법사 등을 예로 들 수 있고, 플레이어는 로리로리한 귀여운 여대생인데 플레이어 캐릭터는 드워프 전사라서 갭 모에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좋았다.

본편에 나오는 게임 이야기도 TRPG의 묘미를 잘 살렸다.

본래 D&D류의 클래식한 TRPG가 전투과 던전 탐사 위주의 ‘핵 앤 슬래쉬물’이라서 이 작품도 전투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모험의 두근거림이 있다.

이를 테면 갈림길의 존재라든가, 몬스터 소굴에서 숨어 있다가 기습을 하는가 하면 NPC와 캐릭터 메이킹의 반전이 나오는 등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만화로서의 기본 구성은 4컷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4컷을 초과할 때가 있긴 하지만) 소제목으로 분류해 딱딱 나누어 놓아서 보기 편하다.

여기서 중간에 4컷 만화의 규격에서 벗어난 큰 사이즈의 그림이 한 컷씩 나올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이 포인트를 아주 잘 잡았다. 마차를 타고 여행가는 씬이나, 동굴 안에 숨어서 몬스터의 대화를 엿듣는 씬, 몬스터 무리와 대치하는 씬 등이 있다.

매 화마다 BGM을 삽입했는데 이게 8비트 게임 음악을 넣어서 레트로한 RPG 느낌이 물씬 풍겨 본편 내용하고 잘 어울린다.

결론은 추천작. TRPG의 재미를 잘 살린 작품이다. TRPG의 입문용 만화로도 적극 추천할 만하다.

10화로 1막이 완결됐는데 2막도 연재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덧글

  • WeissBlut 2014/01/18 18:22 # 답글

    확실히 캐릭터 시트나 몬스터 시트를 저런 모바일용 앱으로 팔아도 괜찮을것같은데 말이죠.
  • 서울시민 2014/01/19 11:48 # 답글

    D&D4에서 저런 프로그램이 있었죠. PC용이기는 했지만.
  • 잠뿌리 2014/01/22 00:15 # 답글

    WeissBlut/ 실제로 현실에 있으면 굉장히 편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민/ PC용이 있으면 그걸 베이스로 앱으로 만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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