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환상주사위(2010) 2020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trpg

2010년에 환상거북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4화로 완결된 TRPG하는 만화.

내용은 한티 고등학교 TRPG 동아리에서 나우현이 마스터를 맡고 손가을, 성나래, 최지훈, 연보라, 류지현 등 다섯 명이 팀원으로 파티를 이루어 TRPG를 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 본편에 쓰인 룰은 특정한 룰이 아니라고 하지만, 작중에 쓰이는 주사위와 마법, 게임 스타일을 보면 딱 D&D다. 한국 기준으로 보자면 게임 매거진이 나오던 시절에 정식 발매된 D&D 초판이다.

20면체 주사위를 굴려 18~20이 나오면 크리티컬인 게 D&D인데 GURPS는 반대로 6면체 주사위 하나만 쓰고 상황에 따라 여러 번 굴리는데 주사위 숫자가 적을수록 효과가 좋다. (반대로 주사위 숫자가 높게 나오면 대실패, 즉 펌블이 떠서 불이익을 받는다)

룰에 대한 기본 지식은 본편의 부록이라고 할 수 있는 코너 TRPG 천민양민에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런 설명이 따로 필요할 만큼 본편 내에서의 룰과 시스템적인 부분의 묘사는 디테일이 떨어진다.

게임 안보다 게임 밖의 캐릭터와 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은 TRPG 게임 자체를 소개하기 보다는, TRPG의 역할극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팀원들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학원 드라마다. (TRPG 만화라기보다 TRPG 플레이하는 만화라고나 할까)

어째서 TRPG를 하는지 플레이어마다 서로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사건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

TRPG의 입문에 있어 난관이라고 할 만한 플레이어의 이성 연기, 플레이어가 앙심을 품고 게임 내에서 함부로 행동하는 비매너 플레이, 플레이어간의 불화가 게임 내에 이어지는 악순환 등등 실제로 TRPG를 하면서 벌어지는 문제를 다 보여주고 있다. 그런 문제를 등장인물 간의 갈등 관계로 잘 녹여냈다.

특히 전 연극부 에이스 부원 출신의 신입 부원 류지현 에피소드는 TRPG로 잘 풀어냈다.

현실의 자신과 환상의 자신을 매치시키는데.. 작중 히로인 포지션인 나래가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면서 환상에 빠져드는 것과 정반대로 현실에서 느끼는 자괴감을 환상에서도 느끼다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구원 받기 때문이다.

TRPG를 통한 사람과의 대화라는 메인 테마도 잘 전해진다.

결론은 추천작. 본격 TRPG 웹툰이란 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반면 게임 그 자체보다는 현실의 학원 드라마 쪽에 더 중점을 두긴 했지만, 캐릭터의 갈등 관계를 게임을 통해서 잘 풀어낸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작중 게임 마스터를 맡은 나현우는 계란계란 작가의 만화에 나오는 나유리의 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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