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Frozen.2013) 2014년 개봉 영화




2013년에 디즈니에서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이 만든 3D 애니메이션. 한국에서는 2014년 1월에 개봉했다.

내용은 아렌델 왕국의 엘사, 안나 공주는 어렸을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이자 친자매 지간으로 우애가 깊었지만,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한 힘을 가진 엘사가 실수로 동생 안나를 상처 입혀 성인이 될 때까지 그 힘을 숨기고 동생을 멀리하다가, 성인이 되어 여왕의 자리에 올라 대관식을 하던 날 밤 안나의 실수로 인해 얼음의 힘이 대중 앞에 드러나 자신의 힘에 두려움을 품은 채 왕국을 떠나는데.. 그 힘이 폭주해 왕국에 영원한 겨울이 찾아오자 안나가 언니와 왕국의 여름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각색한 작품이지만, 눈의 여왕, 심장에 박힌 겨울의 파편 등의 일부 설정과 따왔고 본편 내용은 전혀 다른 오리지날 작품에 가깝다.

2010년에 나온 탱글드(라푼젤)과 같이 디즈니 전통의 동화 각색에 춤, 노래가 한 가득 나오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돌아왔다.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면서 산속에 홀로 운둔한 엘사는 좀 지나치게 수동적인 캐릭터지만, 언니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 안나는 반대로 매우 적극적인 캐릭터라서 서로 상호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

스토리 자체는 디즈니의 왕도인 기승전공주로 끝나고 주제도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라서 좀 식상할 수도 있는데 그 안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해서 디즈니 작품이 가진 고정관념의 틀을 깨버렸다.

우선 공주 투 탑 주인공 체재에 공주 왕자 관계의 반전을 넣고 또 막판에 사건을 해결한 키 아이템이 사랑인 사랑이긴 한데 디즈니 전통의 그 사랑이 아니란 점에 있어서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본작의 악역은 디즈니 시리즈 역대 악역과 비교하면 좀 상 찌질이에 카리스마가 없는데, 사실 라푼젤의 악역 고델이 역대급 악역이다 보내 상대적으로 그 악명을 따라가지 못해 더 잉여하게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다시 없을 반전을 보여주기 때문에, 디즈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사실 스토리의 재미보다는 겨울과 눈의 화려한 비주얼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음악으로 밀고 나가며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특히 음악이 역대급으로 퀄리티가 높은데, 작중 엘사가 얼음 여왕으로 각성하면서 부르는 ‘렛 잇 고’는 진짜 무슨 아메리칸 아이돌 결승전 보는 느낌마저 준다. 작중에 나오는 곡 중 최고로 손꼽을 만하고, 엔딩곡도 렛 잇 고란 걸 생각하면 이 작품의 간판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음악만 좋은 것 뿐 아니라 그 안에도 또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음악을 통해서 스토리 진행과 캐릭터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만들어 음악과 스토리가 별개가 아닌 하나의 것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노래에 안나와 엘사가 문답 형식처럼 주고받는 게 많은데 이것도 투 탑 주인공 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라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 드문 방식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디즈니 애니메이션하면 매력적인 조연도 빼놓을 수 없는데 본작에 나오는 조연인 눈사람 ‘올라프’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허당끼가 넘쳐서 뭔가 노력은 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지만, 엘사와 안나 자매의 사랑을 상징하고 있으며 작중에서 하는 대사가 본작의 명대사로 손꼽을 만한 게 많다. 그중에서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는 안나에게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해주는 게 압권이었다.

결론은 추천작. 동화 각색으로 디즈니의 전통을 따르지만 디즈니 작품이 가진 동화 테이스트의 고정관념을 타파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고 역대급 비주얼과 음악을 자랑해 라푼젤에 이어 다시 한 번 왕의 귀환을 이룬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디지털 자막판을 보고 왔는데 3D/4DX/아이맥스로 봐도 충분히 만족하고 남을 만 할 것 같다.

덧붙여 이 작품 초반부에 아렌델 성문이 처음 열렸을 때 왕국을 방문하는 배경 인물로 라푼젤 부부가 깜짝 출현한다.

추가로 이 작품 한글 번안 제목이 ‘겨울왕국’인데 이거 가지고 까는 사람이 있지만.. 중국판 개봉 제목은 ‘빙설기연’이라고 한다. 최소한 그것보다 낫지 않나 싶고 또 작중에 아렌델 왕국이 계절상 여름이었는데 엘사의 힘이 폭주하면서 얼어붙어 겨울이 찾아왔다는 걸 생각하면 타이틀과 잘 어울린다.



덧글

  • 포스21 2014/01/17 00:40 # 답글

    재밌에 보이네요. 보러 갈수 있을려나?
  • 듀얼콜렉터 2014/01/17 11:30 # 답글

    저도 며칠전에 봤는데 Let It Go 부분에서 전율이 일더라구요, 요새 무한재생으로 듣고 있습니다 ^^;
  • 눈물의여뫙 2014/01/17 16:47 # 답글

    언니가 눈의 여왕인 건가요? 원작에선 눈의 여왕이 악역 비스무리한 존재였는데(가끔은 눈의 여왕도 사실은 좋은 사람인데 만악의 근원이었던 거울악마가 눈의 여왕과 모두를 위협하는 보스로 나오는 각색판도 있던 걸로 기억하지만.) 사라져 버린 언니 눈의 여왕을 찾으러 가는 젤다라니 스토리가 아주 절묘하게 비틀어졌네요.
  • 잠뿌리 2014/01/22 00:14 # 답글

    포스21/ 아직 한창 개봉 중이니 보러가실 수 있습니다 ㅎㅎ

    듀얼콜렉터/ 디즈니가 유튜브에 그 부분을 공개해서 계속 들을 만 하지요 ^^

    눈물의여뫙/ 언네 엘사가 눈의 여왕 포지션입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선역으로 나오지요.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눈의 여왕 디즈니판이 기획된 건 한참 전인데 프로젝트가 한 번 엎어졌다가 10년 넘은 지금에 와서야 겨우 완성되어 개봉했다고 하더군요.
  • 시즈군 2014/02/04 19:08 # 답글

    간만에 나온 디즈니 수작입니다. 후반부에 스토리 전개가 조금 후다닥 가는 기분이 있긴한데. 영상미. 음악/연출등으로 커버한 수작이죠. 라푼젤도 재밌게 봤으나 조금 저연령에서 10대 여자애들 취향으로 나와서. 그냥 그렇게 봤는데. 겨울 왕국은 음악도 좀더 웅장하며 테마곡에서도 더 좋은점수를 주고 싶네요. 후반부에 디즈니 애니의 클리셰를 약간 비튼 전개가 저도 맘에 들었습니다.
  • 잠뿌리 2014/02/07 00:57 # 답글

    시즈군/ 스토리가 2% 부족하긴 한데 비주얼로 다 커버한 작품이라서 대단하지요 ㅎㅎ 특히 음악은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좋은 것 같습니다.
  • 오행흠타 2015/02/22 01:19 # 답글

    이거 보고 한동안 즐거웠고 디즈니 애니를 다시 찾아보게되었죠. 최근작 빅히어로도 극장사수 했고요.
  • 잠뿌리 2015/02/23 20:27 #

    저도 빅 히어로도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더빙판을 봤는데 한글 더빙도 퀄리티가 높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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