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마왕의 성(2011) 2019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demoncastle#2

2011년에 서강용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8화로 완결한 판타지 만화.

내용은 먼 옛날 마왕이 이끄는 마왕군이 세계 정복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홀연히 사라져 안개 속에 휩싸인 성에 숨어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가운데, 한스 백작의 군대가 마을을 습격해 제물을 빼앗고 산 사람을 노예로 잡아가던 중 외딴 숲을 지났을 때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다가 우연히 마왕이 사는 안개 속 성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왕 소재는 판타지의 단골 소재로 한국 장르 소설 쪽에서는 1세대 판타지 때부터 시작해 홍수처럼 범람하다 인기가 식은 뒤 잠시 사라졌다가 지금 라이트 노벨의 단골 소재로 부활한 상태다.

본래 마왕은 세상을 어지럽히다가 용사의 손에 쓰러지는 악의 근원으로 오래 전부터 동화 속에 나오는 악당이었지만, 그런 마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마왕물은 보통, 판타지 소설 혹은 동화 법칙이나 클리셰를 뒤튼 풍자 개그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거기서 벗어나 있다. 기존의 흔한 마왕 소재 개그물이 아니라 동화 느낌 나는 판타지물이다.

세상의 눈을 피해 은거한 마왕 군단의 애프터 스토리로 한편의 동화를 만들었다.

본작에 나오는 마왕과 그의 부하들은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자급자족하며 행복하게 산다. 우연히 성을 찾아 온 인간을 환대할 만큼 대인배들이기도 하다.

고블린, 오크, 오우거, 켄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 엘프(?), 드래곤 등이 정원 돌보고 농사하고 나무하고 밥해 먹는 등등 일반 백성처럼 소박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왕도 인간 폼일 때는 마을 촌장 포지션의 시골 총각처럼 나와서 정감 있다.

그렇게 마왕군이 낙원일 이루고 사는데 이슬립과 랜드 남매를 비롯한 인간 아이들이 새로 합류해서 낙원의 주민으로서 융화되어 살아가는 이야기가 훈훈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단순히 이야기가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악당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 역할을 맡고 있는 게 한스 백작이다. 한스 백작의 욕심이 불러일으킨 소동도 적절하게 나온다.

어째서 마왕군이 은거했는지 그 이유도 나오고, 마왕과 그의 군단이 싸울 때 본모습도 드러내니 스토리 진행 중에 던진 떡밥도 다 깔끔하게 회수했다.

한스 백작이 군대를 끌고와 공격하는 극후반부의 분위기는 살짝 진지해지지만, 그 뒤에 이어진 반전과 한스 백작의 최후를 동화처럼 처리해서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하다.

8화 분량이지만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량 조절도 잘했다. 그 짧은 내용 중에서도 마왕과 이클립의 로맨스와 마왕군의 비포-애프터의 차이를 넣어서 작중 인물의 개성을 살렸으니 그 점도 높이 살만 하다. (사실 이 작품 최대 반전은 고블린 헥스, 마리 부부의 아이인 민트의 성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결론은 추천작. 기존의 개그 마왕물이 아닌 치유 속성을 띤 동화 같은 이야기로 오히려 이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마왕의 탈을 쓴 개그, 러브 코미디가 식상한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덧글

  • 살모넬라 2014/01/03 17:50 # 답글

    이 글 읽고 봤는데 좋네요.^^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뿌리 2014/01/09 20:49 # 답글

    살모넬라/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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