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데프 잼 : 언더그라운드 파이팅(Def jam Vendetta.2003) 2020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3년에 AKI에서 개발, EA 스포츠 BIG에서 PS2와 닌텐도 게임 큐브용으로 발매한 프로 레슬링 게임.

내용은 힙합과 프로 레슬링을 결합한 것으로 실존하는 힙합 가수를 베이스로 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프로 레슬링을 하는 이야기다.

국내판 제목은 데프잼: 언더그라운드 파이팅이지만 북미판이 들어왔기에 케이스 커버에는 원제 데프잼 벤데타가 그대로 쓰여 있다.

이 게임은 닌텐도 64용 프로 레슬링 게임의 명가인 AKI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유크스의 스맥다운 시리즈 못지않은 재미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일단 프로 레슬링 게임으로서의 기본 조작 방법과 시스템은 AKI의 프로 레슬링 게임과 동일하다. 버추얼 프로 레슬링, WCW 나이트로, WCW 리벤지, 레슬 매니아 2000 등의 게임과 같은데 아마도 국내 유저라면 WWF 노머시를 생각하면 가장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스토리 모드는 브릭스, 프루프, 탱크, 스파이더 등 4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서 진행하는 것이다. 각 캐릭터는 밸런스, 디펜스, 스피드, 파워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개별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하나의 스토리를 쭉 진행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캐릭터 생성 모드는 없고 스토리 모드에서는 저 4명만 고를 수 있으며, 일반 매치 모드에서는 전 캐릭터를 다 고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다 언락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음 스테이지의 상대를 골라서 싸우는 걸 반복하는 것이다. 상대를 이길 때마다 그 캐릭터가 언락되서 일반 매치에서도 고를 수 있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은 아니라서 스토리 자체는 별로 대단할 게 없지만.. 싱글 매치, 태그 매치, 핸디캡 매치, 여자 프로 레슬링 등등 게임상에 나오는 각종 매치가 다 나오기 때문에 1인 플레이를 한다면 다른 매치를 할 필요없이 스토리 모드 한 번 진행하면 다 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 거의 끝까지 가면 일 대 다수의 핸디캡 매치가 자주 벌어지고 라스트 보스와의 매치보다 1:3의 매치가 더 어렵다.

하지만 AKI사의 프로 레슬링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클리어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다. ‘난 한 놈만 패!’ 이 정신으로 링 밖과 안을 오고가며 싸우면 된다.

캐릭터 생성 모드가 없는 만큼 에디트 모드도 따로 없어서 스토리 캐릭터의 기술이 고정되어 있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돈을 벌어 플레이어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다 보면 코스츔도 자동으로 바뀌고 기술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약 잡기+레버 상을 누르면 ‘스플렉스’를 쓸 수 있는데, 능력치가 올라가면 이 기술이 ‘브레인 버스터’로 바뀐다.

스토리상 태그 파트너는 ‘매니 그레이’로 고정되어 있지만 애인은 진행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정확히는, 애인에 해당하는 여자 캐릭터가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여자들끼리의 프로 레슬링 대결을 벌이는데 이때 플레이어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고를 수 있다.

즉, 처음에 여자 A와 여자 B가 대결을 할 때 둘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스토리 진행에 따라 여자 C가 나오면 앞의 대결에서 이긴 여자와 여자 C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서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여자들은 총 다섯 명이 나오는데 피니쉬 기술이 남자 못지않게 박력이 넘치니 한 번쯤 볼만하다.

정식 프로 레슬링 단체에서 싸우기 보다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싸우는 게 주된 내용이다 보니 어느 배경이든 간에 링이 중심에 있고 링 밖에서 싸우는 하드코어 매치 같은 건 없다. (1:2 혹은 1:3의 핸디캡 매치도 링을 중심으로 한다)

철창 안에서 싸우는 케이지 매치, 사다리 싸움인 레더 매치가 없는 것도 아쉽다.

BGM은 힙합 음악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 음악이 상당히 좋은데다가 곡수도 많은데 게임 캐릭터들 자체가 실존하는 힙합 가수를 베이스로 한 것이라서 그렇다.

작중에 나오는 힙합 가수들은 카폰, 다보, DMX, 펑크마스터 플렉스, 고스트페이스 킬라, 죠 버덴, 프리웨이, 케이트 머레이, 루다크리스, 멧호드 맨, 노르, 레드맨, S-워드, 스카페이스, WC 등 총 15명으로 데프 잼 소속 가수들이다. (S-워드는 일본판에만 나온다)

물론 캐릭터 이름과 스킨만 실존하는 힙합 가수를 쓴 거지 게임상에 사용하는 기술 자체는 프로 레슬링 기술이다. 오리지날 캐릭터와 힙합 가수 베이스 캐릭터를 모두 합쳐서 캐릭터 총 수가 무려 44명이나 되기 때문에 작중에 나오는 기술도 수백 개가 넘어간다.

시종일관 힙합 노래가 흘러나오고 힙합 가수들이 선수로 대거 등장하는 만큼, 백인 캐릭터는 손에 꼽을 만큼 적고 흑인 캐릭터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흑인 게임에 가깝다.

AKI의 N64용 프로 레슬링 게임의 정수를 모아 놓았기 때문에 조작감은 WWF 노머시와 동일하고 기술 구현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발전했다.

특히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하는 피니쉬 기술은 카메라 앵글이 클로즈업하면서 효과음도 쾅쾅 터트려 상당히 박력 있게 표현했는데, 체력 게이지에 해당하는 빨간 그래프가 기술에 맞는 순간 점멸하면 TKO 당한다. (필살기 게이지는 빨간 그래프 바로 위에 있는 파란 그래프다)

피니쉬 사용 방법은 AKI제 기존 프로 레슬링과 마찬가지로 게이지가 꽉 차 있을 때 아날로그 스틱을 누르면 블레이징 모드가 발동하고, 이때 강잡기를 한 뒤 아날로그 스틱을 어느 방향으로든 간에 한 번 눌러주면 된다.

앞잡기와 뒤잡기에 각각 하나씩, 총 두 개의 피니쉬 기술이 있는데 공중기, 관절기 등의 피니쉬 기술은 따로 없다.

AKI가 만든 기존의 프로 레슬링 게임은 실존하는 단체와 선수가 등장하는 게임인 만큼, 피니쉬 기술이 실제로 존재하는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 게임은 다른 건 다 실존 기술인데 피니쉬 기술만 오리지날로 만들고 게임만이 가능한 과장된 표현도 적절하게 넣어서 진짜 마무리 기술이란 느낌이 절로 들게 한다.

파워붐+자이언트 스윙 연속 콤보라든가, 투 핸디드 초크 리프트+로우 블로우+박치기 등등 진짜 때려죽일 기세로 기술이 들어간다.

조금 달라진 시스템이 있다면 기술 콤보 스코어다. 작중 모든 기술은 성공시 스코어가 추가되는데 특정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면 보너스 스코어가 추가된다. 예를 들면 상대를 매친 다음 관절 기술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다. 레버를 움직이지 않고 한 번에 버튼 두 번 눌러서 들어가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경기에서 이기면 채점에 들어가면서 스코어가 상승하는데 그게 곧 돈이 되어 능력치를 올릴 때 쓰니, 스코어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한 번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한 캐릭터로 다시 스토리 모드를 진행할 수 없게 해놔서, 힘들게 능력치를 올린 보람이 없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실존하는 가수가 참여한 고퀼리티 힙합 노래와 유크스와 함께 프로 레슬링 게임의 양대 산맥을 이룬 AKI가 직접 만든 게임이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PS2용 프로 레슬링 게임 중에 손에 꼽을 만큼 재미와 완성도를 함께 갖춘 게임이다.



덧글

  • 루아™ 2013/12/20 23:09 # 답글

    이거 진짜 재밌어요...짱짱
  • ATX-01 2013/12/20 23:12 # 답글

    네 정말 명작. 한때 데프뽕으로 불리웠던게 기억 나네요. 아 아직도 기억납니다... 후장으로 돌아가서 신장에 크리티컬 어퍼를 먹이던 그 타격감.. ㅠㅠ
  • ATX-01 2013/12/20 23:14 # 답글

    그리고 게임 내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님이 정말 좋아하던 뮤지션 롤린스 형님이셨던 것도... ㅠㅠ
  • 잠뿌리 2013/12/20 23:19 # 답글

    루아™ /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지요.

    ATX-01/ 아마도 그건 이 작품의 후속작인 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 같습니다. 이 게임은 잡기 위주의 프로 레슬링 게임이라 딱 AKI제 프로 레슬링의 기본을 보여줬지요. 후속작 데프 잼 파이트 포 뉴욕이 데프뽕이라고 부를 만큼 명작이라고 하는데 그 게임도 곧 해볼 예정입니다 ㅎㅎ 기대가 많이 되는 게임입니다.
  • ATX-01 2013/12/20 23:52 #

    아아 설명이 좀 기억과 달라서 제가 잘못 알고 있었었나 했는데 파이트포뉴욕 맞네요 ㅎㅎ 정말 밤새서 하던 게임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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