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나태한 어금니(2010) 2019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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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오곡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7화로 완결한 단편 만화.

내용은 자동차 사고로 아내와 자식을 잃고 혼자 남은 중년 형사 박용길이 나태한 삶을 살던 중, 연쇄 토막 살인 사건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금발 남자와 어린 아이 두 명을 목격하는데 그 분위기만 놓고 보면 살짝 미스테리물인 것 같고 뜻 모를 대사가 난무해서 당최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내용 자체는 쉽고 단순하다. 가족을 잃은 중년 형사가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고 나태하게 세월을 보내던 중, 연쇄 살인 사건을 접하고 사건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나태함이 형상화된 의문의 존재와 조우한 뒤 종극에 이르러 그것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뜻 모를 대사가 넘쳐 난다고 해서 거기에 현혹되기 보다는, 핵심적인 대사와 장면만을 간추려서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나태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라.’ 정도인데 그렇게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모처럼 미스테리 분위기 물씬 풍기는 식인마 소년 소녀와 금발 남자 캐릭터가 조금 아까운 느낌도 든다.

7편짜리 단편이라서 분량이 워낙 적어 그들이 그저 상징적인 의미만 가진 존재로 등장해서 디테일이 좀 떨어진다. 사건의 진상에 서서히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그렇다.

전체 7화 중에 5화만에 의문의 존재들과 직접 조우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게 단 한 화만 나온다. (최종화인 7화는 에필로그에 가깝다)

그 한 화만에 모든 걸 해결하기에는 무리라서 사건의 발단이 된 살인 사건은 뒷전으로 넘어가고 나태함에 대한 문답만이 나오니 미스테리물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만 하다.

결론은 평작. 미스테리 수사물인 줄 알았지만 실은 휴먼 드라마였던 작품이다.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는데 미스테리에 어울리는 구도와 캐릭터가 휴먼 드라마에 의해 연기가 되어 사라진 게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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