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말 액티비티 3 (Paranormal Activity 3, 2011) 페이크 다큐멘터리




2011년에 헨리 유스트, 아리엘 슐만 감독이 만든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에서 크리스티가 다니엘과 재혼해서 새 가정을 꾸리고 새 집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친언니인 케이티가 외할머니의 유품이라고 비디오가 가득 담긴 박스를 가져와 지하 창고에 놓고 갔는데, 그 비디오가 실은 케이티, 크리스티 자매가 18년 전에 찍은 홈비디오로 2006년 현재에 그녀들을 괴롭힌 심령 현상의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주인공은 케이티, 크리스티의 양아버지인 다니엘이다. 자매의 친어머니인 쥴리는 남편과 사별한 뒤 다니엘과 재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88년이기 때문에 자매의 어린 시절을 다루었고, 또 80년대 말이라서 현대만큼 CCTV가 발달되어 있어 있지 않아서 가정용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하고 그 대신 다니엘이 홈비디오 촬영 전문 기사란 설정을 넣어서 집안에 6시간짜리 캠카메라를 설치해 작중에 벌어진 상황을 찍게 했다.

전작 2탄은 등장인물이 굉장히 수동적이었지만 이번 3탄은 1탄처럼 등장인물이 능동적으로 변했다. 80년대와 2000년대의 감시 카메라 기술의 갭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했지만, 연출 자체가 이전작보다 훨씬 나아졌다.

집안에 설치할 수 있는 카메라가 한계가 있고 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사각이 있어서, 선풍기를 분리해 몸통 부품에 카메라를 붙여서 좌우로 돌아가며 주변을 찍게 했는데 그게 한층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됐다.

예를 들면 왼쪽을 찍다가 오른쪽으로 카메라 시점이 돌아가는 시점에 발생하는 심령현상을 손에 꼽을 수 있다. 이 카메라 시점 이동이 24시간 가동하는 CCTV도 잡지 못한 공포의 현장을 잡고 있다.

이 촬영 기법을 적절하게 사용한 씬 두 가지를 손에 꼽자면 첫 번째는 이불 귀신. 두 번째는 리버스 그래비티 폴터가이스트 현상이었다.

이 작품은 이전작에 비해 픽션 느낌이 더 강해졌는데 그걸 오히려 효과적으로 잘 활용했다.

1, 2탄이 아미티빌 시리즈를 연상시켰다면 이번 3탄은 토브 후퍼/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폴터가이스트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로즈마리의 아기를 믹스한 듯한 느낌을 준다.

작중에 나오는 공포 요소는 시리즈 이전작과 같은 폴터가이스트 현상만 다른 게 아니라, 어린 크리스티가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토비란 초자연적인 존재와 친구가 되어 밤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카메라에 찍혀서 공포 요소가 추가됐다.

거기에 그 심령 현상의 기원을 마녀 집회의 위치 크래프트로까지 연결시키고, 악의 존재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아이와 주술 의식의 연관성을 반전으로 넣으며 로즈마리의 아기를 연상시키니 오컬트 느낌이 한층 강해졌다.

주인공이 캠카메라 들고 1인칭 시점으로 돌아다니는데 마녀 오컬트까지 나오니 블레어 윗치 느낌도 좀 난다. 근데 배경이 숲이 아니라 양옥집에서 벌어져서 오히려 몰입은 더 잘됐다.

그렇게 픽션적인 요소가 강화돼서 이전작보다는 그래도 초반부의 지루함이 덜한 편이다. 또 오컬트 요소의 강화로 인해 악령이 힘을 행사하는 장면이 더 늘어나서 볼거리는 더 많다.

결론은 추천작. 오컬트 요소가 강해져서 픽션 느낌이 많이 나는 관계로 최대한 논픽션 느낌을 내야 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로서의 매력은 이전작보다 좀 떨어질 수 있지만, 그 때문에 무서움이나 긴장감은 오히려 이 시리즈 최고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도 전작처럼 일반판과 감독판이 따로 나왔고 한국 개봉판에서는 일부 장면이 삭제됐다. 예고편에서 두 자매가 화장실에서 불러디 메리 의식을 하는 장면인데 한국 개봉판에는 안 나오지만 감독판에서는 나온다. (일반판의 러닝 타임은 84분, 무삭제 감독판의 러닝 타임은 94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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