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 더 바바리언(Ronal barbaren, Ronal the Barbarian.2011) 2013년 개봉 영화




2011년에 쏜뵨 크리스토퍼젠, 크레스텐 베스트버그, 필립 아인슈타인 립스키 감독이 만든 덴마크산 3D 판타지 애니메이션.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메탈로니아에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잘을 무찌르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용사 크란이 피를 흘렸을 때 그의 피를 마신 자들이 남녀불문하고 근육질에 힘센 바바리안 부족이 되어 대대손손 크란의 후예로 불렸는데, 다른 바바리안과 달리 빼빼마른 몸에 나약하고 겁이 많은 로날드가 주위에 조롱을 받으며 살아가던 중.. 악당 볼카자르가 악마 잘을 부활시켜 힘을 얻기 위해 바바리안 부족을 습격해 전사들을 납치해 갔다가 로날드 한 명만 놓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약골 루저 바바리안 로날드가 류트 연주하는 락커풍의 바드 알버트, 사차원 정신의 소유자인 엘프 엘릭, 자신을 쓰러트린 남자와 결혼해야 되는 관습을 가진 여전사 잔드라 등과 파티를 이루어 어떤 무기도 통하지 않는 볼카자르에게 유일하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크란의 검을 찾고 바바리안 부족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작중에서는 퀘스트란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만큼 바바리안 판타지 느낌이 물씬 풍기며, 작중에 나오는 종족도 바바리안, 아마존 등을 비롯한 야만용사 부족이 주를 이루고 볼카자르는 오크 군단에 가까워서 배경만 놓고 보면 정통 바바리안물이다.

몸이 약골인 것뿐만이 아니라 겁도 많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투정만 부리고 투덜투덜거리는, 바바리안 이전에 인간 자체가 잉여인 로날드가 모험을 하면서 정신 차리고 용기를 내어 진정한 바바리안 용사로 거듭난다!

줄거리 몇 줄만 봐도 쉽게 예상 가능한 내용이 본편에 그대로 적용되서 이야기 자체는 그렇게 새로운 게 아니다.

다만, 바바리안물을 코믹하게 뒤틀면서 재해석한 게 나름 재미있다.

작중에 바바리안 부족은 용맹하기는 하지만 머리가 모자라고, 아마존 부족은 야만용사보다는 현대 하이틴 소녀들로 묘사된다. (신상 구두를 자랑한다던지, 태닝을 한다던지)

스토리도 모험의 동기, 모험 과정, 모험 결말이 다소 진부해서 그렇지, 진행 자체는 자연스럽고 쓸데없는 장면은 거의 안 나온다.

던진 떡밥은 꾸준히 회수하고 작중 인물의 행도에 복선도 적절하게 깔아놔서 나중에 나오는 반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름대로 구성은 탄탄하다.

로날드는 사실 나중에 용기를 내어 영웅적 활약을 하긴 하는데 전투력적인 부분에서는 끝까지 약골로 나오는데,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대활약시키는 전개를 보고 있으면 진짜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극초반부에 나오는 로날드의 슬랩스틱을 방불케 한 큰 실수가 극후반부에 똑같은 짓을 저질렀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을 반전시킨 극적인 활약으로 이어진 연출이 특히 좋았다.

섹드립도 들어가 있는데 여자 바바리안이 가슴으로 해골을 깨거나 물약으로 투명화된 로날드가 팬티에 미처 약을 바르지 못해 스바라시 친친모노 상태가 되어 잠입 액션을 펼치는가 하면, 볼카자르의 부하는 SM 마초 스타일로 번디지 패션에 찌찌에 피어스를 낀 차림으로 나오며, 극후반부에는 찌찌 자이언트 스윙도 시전된다.

게다가 볼카자르도 무적 갑옷을 입은 악역 포스 넘치는 끝판 대장처럼 보이지만 주무기인 해골 창을 보면, 해골 입에 구속구 같은 볼이 박혀 있고 거기에 창날이 꽂혀 있는 실로 SM스러운 무기로 무장했다.

섹드립이 수위 적절하게 들어가 있지만 아동용 전체 관람가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아동보다는 오히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 같다.

섹드립 이외에도 바바리안물답게 약간 잔인한 구석이 있다. 팔 다리가 잘려 나뒹굴거나 머리가 뎅겅 베이는 장면이 몇 군데 나온다.

바디 카운트가 은근히 높은데 그래도 고어하게 보이지는 않는 게 디자인이 코믹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피나 내장 같은 게 나오지는 않아서 그렇다. (예를 들면 작중에 히로인 잔드라가 악당들 머리를 쳐 날려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피아를 막론하고 다 개그 캐릭터로 희화화됐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잔인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스토리는 뻔하지만 바바리안물을 비튼 코믹한 설정과 과도하지 않고 적당한 섹드립이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보컬곡이 꽤 좋은 편인데 실제 스웨덴의 헤비메탈 그룹 유럽이 엔딩곡을 불렀다.



덧글

  • Wishsong 2013/12/02 15:18 # 답글

    이런게 있었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 잠뿌리 2013/12/04 14:59 # 답글

    Wishsong/ 이 작품이 재미는 있는데 전혀 이슈가 되지 못해서 저도 개봉 당시 못보고 넘어갈 뻔 했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6767
2912
9702576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