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가디언스(2011) 2019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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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ZERO BASE의 Rooster 작가가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8화로 완결한 작품.

내용은 부모님을 여의고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 조폭 밑에서 소매치기를 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 삶을 살려던 건중이, 송곳니라는 슈퍼 빌런에게 여동생이 살해당한 뒤 복수에 사무쳐 돌아다니다가 슈피 히어로로 각성하여 악당들과 싸우는 이야기다.

본작에서 초능력자는 아답터라고 부르고 그 능력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은 레이더스, 그런 자들과 대적하는 자는 사냥꾼이라고 부른다.

설정은 꽤 신경써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게 작중에서 히어로와 빌런을 분명히 구분해 놓고, 그들의 존재가 작중의 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자세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TV 토론회에서 초능력자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하고 정부에서 빌런에 대적할 특수 부대를 운용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풍 슈퍼 히어로물이라서 한국 웹툰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라 그 자체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음 웹툰 단편 작품은 보통 8화 분량으로 완결된 반면 이 작품은 10화로 완결되서 분량을 조금 더 많이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진행된 내용은 적은 편이다.

장기 연재의 도입부를 단편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독립성이 없어서 그냥 선행 연재 정도로 보인다. 실제로 1부 본편에서는 영건이 37팀과 K VS 실버백이 싸우는 현장에 난입한 직후에 끝나고 거기서 바로 2부로 이어진다.

영건의 첫 번째 싸움이라는 게 맞긴 한데.. 그게 사실 시작 때부터 한 번 나와서 곡예사와 싸운 것이다. 그 싸움이 끝난 뒤에는 37팀과 K가 실버백의 슈퍼 빌런팀과 싸우는 내용이 나오고 그 뒤에 영건이 등장하는 건 맨 마지막에 송곳니의 등장으로 K가 위험에 처했을 때로 거기서 1부 내용이 끝난다.

그래서 사실 영건의 첫 번째 싸움이라고 하기는 좀 비중이 너무 적어서 인상이 약하다. (사실상 영건의 싸움은 1부에서 처음과 끝에만 나오기 때문이다)

파워 밸런스도 좀 문제가 많다. 영건이 아무리 주인공이라고 해도 완전 각성을 하지 못한 상태라서 초 스피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작중의 강적들이 너무 쉽게 쓰러진다.

문제는 영건의 강함을 부각하기 위해 다른 캐릭터들의 파워 밸런스가 엉망이 됐다는 거다.

우선 1부에서 불어진 슈퍼 히어로 VS 슈퍼 빌런의 대결 구도에서 히어로 진영인 37팀이 별 다른 활약 한 번 하지 못한 채 실버백 팀에 처절하게 발려서 골골 거리는데, 본작의 오프닝. 그러니까 주인공 영건의 첫 번째 싸움에서 곡예사한테 관광당하다가 도움을 받고 살아난 K가 37팀의 증원으로 와서 실버백 멤버인 진홍, 블루 사이코를 간단히 쓰러트린다.

분동 같은 사슬추를 사용하는 곡예사가 아무렴 염동 능력자인 블루 사이코나 파워 타입인 진홍보다 강할 것 같지는 않은데 이렇게 승부가 나버리니 보는 독자로선 좀 허탈한 느낌마저 든다.

상성 문제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 게 37팀은 그래도 전원 다 슈퍼 파워를 가진 초능력자고 K는 슈퍼 파워가 없는 일반인이라서 그렇다.

‘초능력도 없는데 왜 슈퍼 히어로고 슈퍼 빌런이냐?’라는 물음이 나올 수도 있는데 사실 슈퍼 히어로물에서 초능력 없는 일반인 출신도 많다. 파워드 슈츠를 입은 아이언맨은 둘째치고 배트맨, 퍼니셔,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 등등도 별도의 초능력은 없다.

연출적인 부분의 문제는 한 화 한 화 분량이 너무 적다는데서 찾아온다. 어느 정도냐면 작중에 나오는 인물이 각자 공격을 한 번씩 하는 장면 2개만 나오고 한 화가 끝나는 수준이다.

그래서 이게 전체로 놓고 보면 액션씬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한 화씩 끊어 놓고 보면 보는 사람의 호흡이 뚝뚝 끊겨서 몰입이 잘 안 된다.

이게 약 200페이지가 넘는 단행본 만화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액션 장르의 단행본 만화 중에서는 단 한 번의 싸움을 한권에 다 때울 정도로 컷을 늘리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라서 그렇다.

그런데 그 단행본 만화의 호흡을 웹툰에 적용하니 무리수가 따른 것 같다. 감질맛 나는 게 아니라 허무한 거다. 공격 한 두 번 날린 것 정도로 한 화가 끝나버리니 말이다.

결론은 평작. 미국풍 슈퍼 히어로물이란 소재 자체는 신선하고 배경 설정도 공들여 했지만, 한 화 한 화 분량을 너무 짧게 그려서 웹툰을 보는 사람의 호흡을 고려하지 않아서 몰입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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