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죽이는 노래방(2009) 2019년 웹툰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noraebang

2003년에 데뷔해 2007년에 걸쳐 오늘의 우리만화상,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변기현 작가가 그림을 맡고 김혜경 작가가 스토리를 맡아 2009년에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를 시작해 총 21화로 완결한 미스테리 호러 만화.

내용은 학창 시절 양아치였던 기민수 형사가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가 소리가 죽이는 노래방이란 가게에 탐문 조사를 하던 중 그 안에 갇히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야심한 밤이 되면 이상한 공간이 나타나 외부와의 연락이 끊기고 건물 안에 갇혀 맴돌게 되는 노래방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된 내용이다.

처음에는 형사 수사물로 시작했다가 노래방의 비밀이 점점 밝혀지면서 미스테리 호러물로 탈바꿈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서 비밀이 밝혀지는 방식이라 그렇다.

작중의 노래방은 초자연적인 미궁과 같은 곳으로 그 안에서 심령 현상 같은 게 벌어진다. 원혼으로 운영되며 사람의 죄의식, 탐욕이 노래방 테이프에 녹음되는 것이란 배경 설정의 전말은 밝혀지는데 주인과 알바의 정체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작중의 배경은 노래방으로 한정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들이 다 민수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거기서 민수가 지어 온 죄가 하나 둘씩 드러나서 어둡고 심각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미스테리 호러물과 잘 어울린다.

노래방 손님들은 민수가 기억하지 못하는 가해자로서 지은 죄의 피해자들이라는 설정이다.

민수와 현주가 미끼 역할이고 그들로 인해 노래방에 모인 사람들이 먹이이며, 그들이 노래방에서 정줄 놓고 노래를 부르면서 죄의식과 탐욕의 카세트테이프가 만들어지고 그게 노래방 주인의 양식이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근데 이게 원혼과 사람이 뒤섞여 있어서 본격 심령물인 것도 아니다. 노래방 안에서 또 민수의 죄와는 관계가 있지만 현주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 살인 사건이 두 건 발생하고, 민수는 사실 그걸 수사하러 왔는데 이런 부분이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A 살해 사건을 조사하러 왔는데 B, C가 연달아 죽어버린 상황에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깜짝 놀란 직후 앞서 벌어진 3건의 살해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간다.

처음부터 다 영혼이나 귀신이라면 또 모를까, 멀쩡히 산 사람이 홀려서 들어온 거라 내용 이해를 방해한다. 애초에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고 또 원한 관계인 것도 아닌 사람들인 작가, 동료 형사들도 노래방을 발견하고 들어올 수 있다는 시점에서 현실과 완전 단절된 이공간이 아니라서 더욱 애매한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작품 전반에 걸쳐 떡밥은 마구 던져놨는데 전부 회수하지 않고 중요한 것만 딱 골라 담아갔기 때문에 구성이 치밀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 관계로 내용 이해를 못하는 독자가 속출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댓글로 배경, 인물 설정을 유추해가면서 추리 분위기를 만든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치밀하지 못한 구성의 변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20화짜리 단편으로서의 완결성은 갖추고 있다.

적어도 같은 시기의 단편 만화들처럼 도입부만 보여준다거나 혹은 제한된 분량의 한계로 인한 급전개로 끝나지는 않았다.

작중에 벌어진 살인 사건은 끝까지 애매하게 끝났는데 적어도 민수와 현주에 관련된 이야기는 확실하게 끝을 맺었다.

결론은 평작. 원혼이 모인 노래방이라는 설정과 스토리 진행에 따라 주인공의 죄상이 드러나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이 몰입도가 좋은 편이지만.. 떡밥 회수가 전부 안 되어 있어 치밀하지 못한 구성 때문에 한 번 보면 전부 이해가 안 가는 어렵다.

내용 이해가 안 되는 게 미스테리라는 단어에는 맞을지 몰라도 호러물로서는 무서움이 반감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댓글 중에 1408이나 고양이 여인숙을 언급하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 이공간에 갇힌 채 벌어지는 미스테리란 이야기라는 설정은 흔한 클리셰다.

오히려 그런 작품보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스토리 진행에 따라 작중 인물이 지은 죄가 드러나는 헬레이져 시리즈가 생각난다.

정확히는, 헬레이져 5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주인공 자체가 천하에 나쁜 놈이고 수사 및 일상의 과정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가 드러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서 발상의 측면에서는 비슷한 느낌이다.

덧붙여 이 작품은 앞서 언급한 듯 수사물이 아니라 미스테리 호러물인데 사실 작중에서 가장 안 무서운 장면은 등장인물이 비명 지르는 소리다. 작화는 나쁘지 않은데 연출의 문제인 것 같다.

이게 차라리 웹툰이 아니라 영화로 나왔다면 음침한 분위기에 효과음 적절히 넣어줘서 오싹했을 것 같다.



덧글

  • Sayo 2013/11/30 02:49 # 답글

    추천 감사해요 저도 읽고 감상평을 써봐야겠어요 ^- ^
  • 잠뿌리 2013/12/04 14:58 # 답글

    Sayo/ 적극 추천할 만큼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고 그냥 평작인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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