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신화전설(2010) 2020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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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다음 웹툰 만화속 세상에서 해민유철 작가 콤비가 연재를 시작해 총 24화로 완결한 원시 시대 판타지 만화. 다음 웹툰 게릴라 공모전 당선작이며, 해민유철은 글/그림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글은 유철 작가, 그림은 김해민 작가가 맡았다.

내용은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사우르스라는 괴 생명체가 공룡들을 규합해 다른 인류를 대대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고 그러다 인간이 타겟이 되자, 원시 부족 전사 카루가 그에 맞서 싸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카루가 공룡을 사냥하고 용족, 사우르스와 맞서 싸우다가 최후에 기력을 다해 쓰러지자 외계 생명체에 의해 부활을 암시하면서 끝난다.

설정상 사우르스의 DNA을 가진 돌연변이라서 굉장한 힘을 갖고 있고, 그렇게 특별한 힘을 가진 전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그들을 찾아 동료로 맞이해 사우르스와 싸운다는 게 메인 스토리다.

24화만으로 그 이야기를 다 풀어낼 순 없었고, 카루 이외에 다른 전사는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카루의 이야기만 하다가 끝난 것인데 그래서 독자들이 급전개로 마무리 됐다고 실망한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장편으로 기획됐기 때문에 그렇다.

단행본 만화로는 1권, 패키지 게임으로는 1장에 가까운 흐름이라서 도입부에 해당하며 그렇게 생각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웹툰에 익숙한 세대가 볼 때는 낯선 거다.

콩라인 부부족장과 카루의 악우(惡友)인 레이의 반란 기도와 리저드맨의 모습을 한 이용하려다가 뒤통수를 맞아 배신을 당하고, 히로인 포지션의 엘은 생사불명의 실종 상태가 되는 등등 카루의 갈등 관계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도입부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전개 엔딩으로 비춰진 것은 스토리의 기획과 호흡적인 면에서는 웹툰에 맞지 않아서 그렇다.

만약 이 작품이 기획 의도대로 초 장편으로 진행됐다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 아마도 인지도와 독자 반응에 대해 편집부의 요구로 조기 종결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여기서 문제는 조기 종결이 됐다고 해도 엔딩을 ‘나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식으로 형식에 맞춰 끝을 맺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외계인이 카루를 치료해주고 레이가 황무지를 보며 ‘뭐야 이거!’라고 끝을 맺기 때문에 허무한 엔딩이 된 것이다.

뒷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것만큼은 좋게 볼 수가 없다.

비록 조기 종결되긴 했지만 스토리 자체는 판타지물의 정석을 따르고 있어 무난했다. 마왕이 몬스터 군단을 이끌고 인류를 공격, 마을에서 제일가는 전사인 주인공. 무슨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과 같은 전사들을 모아서 마왕을 물리치는 게 메인 스토리! 이렇게 일반 판타지로도 대입이 가능하다.

독자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는 이 작품의 배경 소재인 원시 판타지가 낯설게 다가와서 그런 것 같다. 원시 판타지는 요즘 시대에 익숙한 중세 판타지의 이미지와 한참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다.

모험가가 몬스터 때려잡는 ‘몬스터 헌터’에는 익숙한 세대라지만 원시인이 공룡 때려잡는 원시 사냥꾼에는 이질감을 느낄 거다.

작화의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웹툰의 형식에 잘 맞는다. 액션씬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른 캐릭터는 죄다 잉여로 카루 혼자 창 한 자루 들고 일인무쌍을 찍으며 공룡, 용족 가리지 않고 일 대 다수로 다 때려잡긴 한데 그건 오히려 주인공으로서의 용감무쌍함이 부각되서 기억에 남는다.

결론은 평작. 원시 시대 판타지란 배경이 낯설긴 하지만 신선했는데 장편 기획 의도대로 진행되지 못해 조기 종결해서 도입부 내지는 프롤로그만 보여주고 끝났기에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
차라리 게임 시나리오로 각색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에서 갖춰야 할 요소는 다 갖췄으니 말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 나온 카루의 주적이자 끝판 대장인 사우르스의 디자인과 분위기는, 베르세르크의 조드, 반지의 제왕의 발로그, 신 암행어사의 고려장편 괴물을 믹스한 느낌인데 그것 때문에 논란이 됐었지만, 본편에 나온 걸 직접 보면 영향을 많이 받은 거지 표절을 한 것은 아니다.

덧붙여 본작에 나온 사우르스와 대적하는 외계인들이 카루를 치료해줘서 되살리는 걸 보고 문득 떠오른 게 아기공룡 둘리였다. 만약 이 작품에서 카루가 자신과 같은 다른 전사를 찾다가 마법사 타입의 동료를 얻는다면 둘리처럼 외계인한테 뇌수술을 받아 초능력을 사용하는, 그런 캐릭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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