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네이도(Sharknado.2013) 괴수/야수/맹수 영화




2013년에 B급 괴수 영화로 유명한 어사일럼에서 안토니 C. 페란트 감독이 만든 TV용 괴수 재난 영화. 미국 케이블 방송인 사이파이 채널에서 방영했다. 제목 샤크네이도는 샤크+토네이도의 합성어다. (한글로 번역하면 상어 폭풍 정도 될 듯 싶다)

내용은 로스 엔젤레스에서 식인 상어 1000마리가 득실거리는 바닷물을 머금은 기형적인 태풍이 도시를 덮치면서 그 휘몰아치는 바람 속에 휘말린 상어로 인해 태풍+상어의 대형 참사가 벌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늘에서 거친 비바람과 함께 상어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퍼 출신인 주인공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생존자를 끌어 모으고 사람을 구하며 종극에 이르러서는 태풍을 멈추기 위해 분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일단, 태풍과 해일을 소재로 한 재난물에 상어 천 마리를 더해서 비바람과 함께 몰아치는 상어라는 기발한 발상을 했다.

진짜 작중 하늘에서 상어 비가 내리고 바람과 함께 휘몰아쳐 사람들을 해치고 건물과 대지를 파괴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후덜덜하다.

물론 상어는 전부 CG로 만들어져 있어 기존의 상어 영화에 나온 모형 상어의 무게감과 위압감은 따라갈 수 없는 게 본작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분명 화면 여기저기 상어가 날라 다니기는 하는데 권총 사격에 픽픽 떨어져 죽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뛰어 오르거나 날아올라서 좀 덩치 큰 생선 같은 느낌마저 준다.

그래도 전개 자체는 재난물의 공식을 충분히 따르고 있다.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가 발생해 위험에 처하지만 생존자들을 줄줄이 이끌고 계속 나아간다.

여기에 상어라는 공격의 목표가 생겨서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총화기, 전기톱, 폭탄 등으로 완전 무장해서 맞서 싸우기도 하는데 그런 와중에도 재난물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아서 예기치 않은 재난에 휩쓸려 생존자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

바람에 의해 물속이 아닌 육지로 나온 상어가 한 마리도 아니고 천 마리나 되니 마치 좀비물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작중 상어를 상대로 총화기를 쓰다가 전기톱 돌격까지 하고, 또 상어가 사람을 해치는 장면 등이 피칠갑이 넘쳐흘러서 그렇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은 특이하게 로튼 토마토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은 반면 IMDB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사실 이게 B급 영화로서의 호불호가 갈린 게 아닐까 싶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분명 IMDB의 평이 옳다. 저예산의 한계로 인해 유치하고 조잡한 특수효과에 배우들의 발연기와 막장 시나리오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쌈마이 영화가 가져야 할 건 모든 갖추었다.

하지만 상어 태풍이라는 아이디어가 워낙 기발했기 때문에 B급 영화 특유의 재미가 있다.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작품 자체는 백만 달러라는 저예산을 들인 것 치고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고 유명 인사들이 트위터에 홍보까지 해준데다가 트위터 반응도 폭발적이라 분당 5000 트윗을 자랑했으며, 오프라인에서 각종 행사 및 코스츔까지 활성화 될 정도로 빅히트를 쳤기에 속편 제작 요청까지 들어와 2014년에 개봉된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국내 영화 기사에서 이 작품의 감독 안토니 C. 페렌트 감독이 2013년 올해에 개봉한 헨젤과 그레텔의 감독이라 B급 영화의 귀재라는 내용이 있는데.. 실제로는 잘못된 정보다.

일단 한국에서 개봉했던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의 감독은 노르웨이 출신인 ‘토미 위르콜라’감독이고 해당 작품은 영국 영화다.

안토니 C. 페렌트 감독이 만든 헨젤과 그레텔은 제목만 같지 전혀 다른 영화다. 애초에 헨젤과 그레텔은 동명의 제목을 가진 영화가 많아서 나온 년도와 부제목으로 구분해야 한다.

어사일럼은 애초에 B급 괴수 영화 이외에 모크버스터(블록 버스터 짭 저예산 영화)로 잘 알려진 곳이다. 전통적으로 그 해 흥행하거나 화제가 된 영화의 모방작을 만들어 왔고 안토니 C 페렌트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은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의 모크버스터판이다.

다른 작품을 예로 들면 2005년에 나온 피터 잭슨의 킹콩을 어사일럼에서 짭 버전으로 만든 킹 오브 더 로스트 월드가 있고 2006년에 나온 오멘 리메이크판 짭으로 666: 더 차일드, 캐러비안의 해적 짭 버전인 보물섬의 해적 등이 있다.

2013년에 나온 어사일럼표 영화 다섯 편중에 블록 버스터 짭 버전이 4개고 이 작품이 유일한 오리지날 작품인데 그게 히트를 친 것이다 (애프터 어스+오블리비언 짭인 AE: 아포칼립스 어스, 퍼시픽 림 짭인 애슬릿 림, 잭 더 자이언트 슬레이어 짭인 잭 더 자이언트 킬러, 헨젤과 그레젤 마녀 사냥꾼 짭인 헨젤과 그레텔 등 총 4개였다)

또 제목이 같아서 2002년에 그레이 J. 터니클리프 감독이 만든 영화 헨젤과 그레텔을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헨젤과 그레텔로 착각해서 2002년에 나온 영화가 왜 2013년에 한국 개봉을 했냐는 말까지 나온 바 있었다.



덧글

  • 오오 2013/09/25 06:20 # 답글

    어제 극장에 갔는데 Coming soon 에 붙어있던데 과연 개봉할 것인가...궁금해 지는 영화입니다(뉴질랜드임).
  • 블랙 2013/09/25 09:44 # 답글

    포스터의 'ENOUGH SAID!'라는 문구가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 reaper 2013/09/25 15:59 # 답글

    뭔가 웃기군요(...)
  • 잠뿌리 2013/10/03 22:17 # 답글

    오오/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ㅎㅎ

    블랙/ 정말 심플하면서도 알기 쉬운 문구지요.

    reaper/ 네. 코믹 영화입니다.
  • 무명병사 2018/03/24 21:10 # 답글

    저게 지금 5편까지 찍는다더군요. 갈수록 미쳐가는 게 아주 바람직하게 미쳐가더군요.
    우주에서 상어 뱃속에 들어가서 대기권 돌입을...
  • 잠뿌리 2018/03/28 17:22 #

    우주로 진출하는 상어라니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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