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게게게의 키타로 이문요괴기담(ゲゲゲの鬼太郎 異聞妖怪奇譚.2003)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2002년에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만화 게게게의 키타로를 코나미에서 PS2용으로 만든 SRPG 게임.

내용은 21세기 일본에서 요괴 세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 인터넷 사회가 도래하여 키타로의 집에도 요괴 컴퓨터가 들어오고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요괴 사건을 검색하며 요괴 휴대 전화로 동료와 연락을 하게 된 뒤에, 애기 울음 영감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 현장에 대나무 잎과 새의 깃털을 발견했는데 그게 1주일 전에 발생한 아기 유괴 사건과 일치하는 현장 증거물이라 납치 사건이 발생한 병원을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게게게의 키타로 80주년 기념작으로 PS1, GBA, PS2 3기종으로 동시 발매된 작품 중 하나다. 다른 두 작품은 반다이에서 발매됐지만 이 작품만 코나미에서 발매하고 있으며,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 초기작을 제작한 ‘윙키 소프트’가 제작 협력하고 있다.

일단 본작의 디자인은 기존에 나온 80주년 기념작과 달리 미즈키 시게루 선생 원작 만화 도안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래서 키타로의 머리색깔이 애니메이션판 기준은 갈색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은회색으로 나온다. (이 색깔은 게게게의 키타로 원작 만화의 디폴트 컬러다)

사진 풍의 배경에 만화 캐릭터 그림을 집어넣은 듯한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의 기괴한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어 생각보다 음침하다.

요괴의 숲에서 1인칭 시점으로 이동하여 키타로의 나무 위 초가집 안까지 비추는 3D 오프닝도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메인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1인칭 시점으로 전방의 도깨비불을 쫓아가는 탐색 모드가 있는데 사실 이건 그렇게 중요한 모드는 아니다. 음산한 분위기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유령의 집 같은 느낌만 좀 줄 뿐이다. 언뜻 보면 미로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화면 우측 하단에 맵이 보여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본작의 메인 장르는 어드벤처가 아니라 SRPG다.

윙키 소프트가 제작 협력했는데 기본적으로 슈퍼 로봇 대전 풍의 SRPG 게임이다. 동서남북 방향 개념이 있어서 유니트가 서 있는 방향을 바꿀 수 있어서 정확히는 마장기신 시스템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기본 스테이터스 수치도 단어만 조금 다를 뿐이지, 기본 구성은 로봇 대전 시리즈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키타로, 네코 무스메, 코나키 지지(애기 울음 영감), 츠나가케 바바(모래 할멈) 등 4명의 캐릭터는 강제 출격 멤버고 잇탄모멘, 누리카베까지 총 6명이 메인 동료 캐릭터다.

키타로 시리즈의 감초 캐릭터인 네즈미 오토코는 작중에 요괴 휴대 전화 판매원을 하고 있는데 원작처럼 배신을 밥먹듯이 해서 동료와 적으로 번갈아 나오다가 종반부에 이르러서 공식 동료가 된다.

게임 스토리는 총 23화루 구성되어 있는데 A~C의 분기로 나뉘어져 있다.

쓰루베비, 카사바케, 카와우소, 누케쿠비, 아키지타, 히데리가미, 시사, 누라리횬, 카타키라 우와, 우귀, 도로타보, 와뉴도, 오보로구루마 등이 동료 후보인데 1화에서 동료가 되는 쓰루베비 이외에 나머지 동료들은 분기별로 출현해서 특정 조건을 맞춘 뒤 설득을 해야 동료로 들어온다. 그래서 1번 플레이로는 모든 동료를 다 만나볼 수 없다. (누라리횬의 경우 1회차 클리어 데이터를 로드해 2회차 플레이를 해야 동료 플래그가 켜진다)

적으로 나오는 요괴들도 다 원작 만화에 출현한 요괴들이다.

단, 최종 보스인 대요괴 기가는 이 게임판 오리지날 요괴로 인터넷에 흐르는 정보를 조작하는 능력이 있어서 전 세계의 요괴를 거느리고 일본에 쳐들어 온 대요괴다.

스토리 진행 이외에 다른 부분에서 레벨 노가다를 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경험치, 돈벌이가 좀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난이도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높다. 높은 난이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린 것도 좀 단점으로 꼽을 만하다.

맵 화면에서 표시되는 유니트 모델링은 상당히 신경 써서 잘 만들었다.

전투 때의 컷인 연출에서는 미즈키 시게루 선생이 그린 요괴 일러스트가 움직이는 게 나와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지 않은 원작 만화 캐릭터의 움직임도 볼 수 있다는 게 원작 팬으로서는 큰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게임 클리어 특전은 게게게의 숲에 요괴 아파트가 나타나는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난이도가 좀 어렵고 진행이 느린 게 흠이지만 원작 만화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괴기한 분위기도 충실하게 재현했기 때문에 팬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 작품이다.

다만, 원작 만화와 분위기를 잘 살렸고 또 작중 출현 캐릭터 역시 원작 만화의 캐릭터라서 키타로 애니메이션부터 본 세대에게는 좀 생소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판 성우와 다른 성우가 보이스 더빙을 해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좀 낯설게 다가오는 구석이 있는데.. 그래도 작중 인트로 장면에 나오는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독백 씬은 선생 본인이 직접 더빙을 맡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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