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박스 윈도우98 구동 소감.. 프리토크


버추얼 박스. 컴퓨터 안에 가상의 컴퓨터를 한 대 더 구동하는 가상 머신으로 예전에 나온 버추얼 PC와 같다.

가상의 하드 디스크 이미지를 하나 만든 다음에 그 안에서 OS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OS별로 거기에 맞춤형 환경을 자동 설정할 수 있다.

플로피는 5.25인치,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구현한 것이고, IDE는 하드를 구현한 것이다.

플로피 마운트에 MS-DOS 이미지를 마운트해서 구동하면 MS-DOS 모드로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다. 

MS-DOS 7.0을 사용했는데 이 가상의 하드 이미지는 포멧이 되지 않은 새 하드와 같은 상태를 구현했기 때문에, 도스 사용시 Fdisk로 파티션을 잡은 다음 포멧을 해야 한다. 플로피 디스크와 도스는 과거의 유물이 된 지금 현재의 요즘 세대에게 있어선 굉장히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가상의 하드 이미지를 가상의 컴퓨터로 구현한 것인 만큼 OS를 설치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윈도우 3.1부터 설치가 가능하지만 그건 지금 굴리기에 너무 불편할 것 같고 윈 95도 마찬가지라.. 20세기 윈도우 시리즈 중에 본좌라고 할 만한 윈 98se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걸 다시 꺼내서 설치하는데 도스 인스톨판만 있어서 그냥 이미지로 만들어 마운트시키고 나서 도스 모드로 시작해 설치했다.

윈도우 98의 설치 화면.

그리고 이 타이틀 화면은 옛날 컴퓨터 세대들에게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화면이다.

일단 윈도우 설치는 꽤 빠른 편인데.. 아무래도 15년 전 OS고 가상의 하드를 가상의 컴퓨터로 구동한 만큼 그래픽 드라이버의 문제가 있다. 기본 디폴트 그래픽은 PCI 표준 그래픽 카드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16색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기본 해상도도 640x480인데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없다.

하지만 VESA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윈98의 최대 색상인 트루 컬로 32비트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해상도도 바꿀 수 있다. 해외의 유저가 버추얼 박스용 윈9x 드라이버를 만들어 배포한 것이라 그걸 사용하면 된다.

일단 구현도는 상당히 높고 그래픽 드라이버는 따로 깔아야 하지만 사운드는 기본 지원되며 소리도 잘 나와서 좋다.

자체적으로 플로피 마운트에 MS-DOS 이미지를 마운트시켜 도스 부팅하면 도스 전용 게임과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수월하다.

단점이 있다면, 인터넷 접속이 잘 안 된다는 점인데 이것은 윈9x라서 그렇다.

버추얼 박스는 윈XP, 윈7, 리눅스도 설치해서 쓸 수 있는데 본래 그런 제품에 특화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윈3.1, 윈95, 윈98 등등 2000년 이전에 나온 OS에 대한 지원은 잘 안 되는 편이다.

본래 가상의 호스트를 만들어 본컴과 이 가상 컴의 폴더를 공유해서 써야 하는데.. 그것도 윈95/윈98에는 지원되지 않는 기능이다.

그래서 버추얼 박스로 윈98을 돌리기 위해서는 마운트를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 IDE 슬레이브 마운트는 CD 이미지를 마운트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문자 그대로 가상의 컴퓨터 안에 가상의 CD를 사용하는 것이라 공유 폴더와 상관 없이 프로그램을 넣어서 쓸 수 있다.

즉, 이 가상의 컴퓨터 안에 넣을 파일을 CD 이미지 파일로 만든 뒤 그것을 IDE 슬레이브 마운트에 마운트시키면 된다는 말이다. 굳이 네로 CD 같은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하드의 파일을 이미지 파일 하나로 묶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은 많다. 

최대 장점이라고 할 만한 건 가상의 하드를 이미지로 만들어 가상의 컴퓨터로 구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OS를 새로 설치해도 그 가상의 하드 이미지 안에 설치하는 것이라 본컴의 OS와는 충돌할 일이 없다는 점이다. 또 기본적으로 설치 OS에 따라서 하드 이미지 파일에 잡히는 디폴트 용량이 다른데 이건 임의 조정이 가능한 데다가, 해당 하드 이미지 안에 설치된 파일 용량에 따라서 기본 수치가 정해지니 생각보다 하드도 덜 차지한다. (예를 들어 하드 이미지 디폴트 용량을 2기기로 잡았는데 OS 하나만 설치해서 380메가만 썼다면 실제 본컴 안에 저장된 가상의 하드 이미지 파일은 380메가가 된다)

아무튼 본래 버추얼 박스를 써보려고 작년에 컴퓨터를 처음 샀을 때 파티션을 3개 잡았는데 그걸 이제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윈9x 시대가 그립다거나, 혹은 그 시절의 OS로 밖에 구동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면 버추얼 박스를 권하고 싶다.

다만, 주의할 사항인 버추얼 박스 프로그램과 가상의 컴퓨터 창은 따로 뜨기 때문에, 이미지 마운트를 통해 언제든 외부에서 가상의 컴퓨터 안으로 파일을 넣을 수 있지만 이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2000 이후의 버전은 문제 없는데 9x 버전은 그런 문제가 있어 인터넷만 연결되면 메일로 보내는 해결 방법도 있지만 그것도 수월하지 않다.



덧글

  • 카이엔 2013/08/25 20:43 # 답글

    로딩화면도 길어서 뇌리에 남지만 역시 투박한 저 화면으로 돌렸던 고전게임이 생각나네요
  • 해탈 혹은 구켠 2013/08/26 00:55 # 답글

    고전게임.. 하.. 많이 했습니다
  • FlakGear 2013/08/26 19:36 # 답글

    엉엉 98... 98... 못잊죠. 과거의 가능성들때문에 CD못버리는...
  • Rudvica 2013/08/26 19:53 # 답글

    98...
    며칠전에도 현역인 시스템(오락실의 모 리듬게임) 손질한다고 만진 탓인지...
    로고를 보는 순간 악! 소리가 먼저 나와버렸습니다...T_T
  • 잠뿌리 2013/08/27 18:28 # 답글

    카이엔/ 윈98 시절에도 정말 많은 고전 게임을 했습니다.

    해탈 혹은 구켠/ 고전 게임하기 가장 좋은 OS였지요.

    FlakGear/ 전 아직도 그 시절의 CD를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게임 잡지 부록으로 받은 것들하고 다 섞여 있지요.

    Rudvica/ 과거 오락실의 모 리듬게임이라면 댄스댄스 레볼리션 같은 게 생각나네요 ㅎㅎ
  • 해탈 혹은 구켠 2016/10/27 06:35 # 삭제 답글

    표준게임.. 하.. 많이 했습니다
  • 잠뿌리 2016/10/30 08:08 #

    예전에 정말 많이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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