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뱀파이어(1997) 2022년 공포 게임











1997년에 일본의 동인 게임 서클 SPRITE에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의외로 호환성이 좋아서 윈도우 XP. 윈도우 7에서도 무난히 구동된다.

내용은 대대로 뱀파이어 헌터를 배출한 엘가의 후예인 밀레니아가 9살 때 친언니 로렌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4년 전에 실종되었다가 집에 돌아온 오빠 게오르그가 로렌을 살해한 뒤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키고 밀레니어 혼자 간신히 살아남았다가, 뒤늦게 식장에 도착해 살아남은 베테랑 뱀파이어 헌터 레오가 밀레니어를 거두어져 뱀파이어 사냥기술을 배우고 20살이 되는 해에 성인식의 일환으로 뱀파이어 질 드레의 근거지를 파괴하러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악마성 드라큘라의 동인 게임으로서 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게임 조작 방법은 좌우 이동키에 Z,X 키는 공격. C키는 점프, V키는 아이템창 열기다. 대각선 공격도 가능하다. 방향키를 같은 방향으로 두 번 눌러주면 달릴 수도 있다. 달리면서 뛰는 게 더 점프력이 높기 때문에 그게 아니면 넘어갈 수 없는 곳도 있다.

주인공 밀레니아의 주무기는 언뜻 보면 채찍 같지만 실제로는 ‘소울 민’이라는 천으로 만든 무기다. 게임 일러스트를 보면 오른손의 장갑에 연결되어 있는데 노끈 같은 느낌을 준다.

아이템 슬롯창도 따로 있긴 한데 사용 가능한 기술이 그리 많지는 않고,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처럼 하트를 소비하는 보조 무기 같은 것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채찍 하나로 승부를 봐야 한다.

악마성 드라큘라의 몬스터가 주로 보이는데 그 이외에도 다른 판타지 배경 게임에 등장한 적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숲을 배경으로 밀레니아가 말을 타고 나오는데 이때 그녀의 뒤를 집요하게 쫓아오는 게 D&D 아케이드판에 나오는 만티고어다.

원작 게임의 스킨을 어레인지한 게 아니라 그대로 등장시키기 때문에 확실히 동인 게임 느낌 난다.

라이프는 불꽃으로 표시되어 있고 잔기 시스템도 채택하고 있는데 한 번 죽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해당 스테이지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런 경우 이미 쓰러트린 적이나 장애물 같은 게 다 나온 상태에서 이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줄거리와 인물 설정은 탄탄하지만 실제로 게임상에 텍스트가 나오지는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약 10분 안에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짧은 관계로 엔딩도 없다. (단, 이렇게 클리어하려면 보스전을 제외한 모든 전투를 피하고 무조건 달려야 한다)

그냥 맨 마지막 스테이지를 끝까지 돌파하면 바로 끝난다. (마지막 스테이지의 배경은 페르시아의 왕자 1탄에 나온 미로 배경이다)

캐릭터 설정에 나온 인물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데 그게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작품은 2부작 구성으로 뱀파이어성까지 가는 과정이 1부고 성안에 들어가는 게 2부다.

즉, 지금 나온 이 작품이 1부에 해당해서 뱀파이어 성에 들어간 직후에 끝나긴 하는데.. 이 뒤에 이어지는 2부가 나오지 않고 미완성으로 끝나 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결론은 평작. 2부작 구성인데 1부만 나와서 미완성으로 끝난 게 아쉽다. 모처럼 줄거리와 인물 설정이 탄탄한데 그걸 써보기도 전에 끝났으니 더욱 그렇다. 또 스토리가 있는 게임인데 게임상에 그게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도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담이지만 게임 진행 중에 강가 스테이지에서 중간까지 가면 디딤돌과 건너편 사이의 거리를 점프로 뛰어넘을 수 없어 진행이 막힐 수 있는데, 그때는 배경에서 튀어 나오는 물뱀을 계속 잡다 보면 머리가 날아간 물뱀의 몸이 강가에 축 늘어져 흘러가는데 그 위에 올라타 건너편으로 건너가야 된다.

덧붙여 게임 시작했을 때 만티고어에게 쫓기다가 폭포수 아래로 뛰어내리는 씬이 있는데 그 다음에 호수에 풍덩 빠졌다 수면 위로 올라오는 씬은 델핀 소프트의 액션 어드벤처 ‘어나더 월드’의 호수씬과 똑같다. 거기서는 시간을 지체하면 호수 밑바닥에서 촉수가 올라오는데 여기서는 그런 건 없고 대신 생명력이 줄어든다.

추가로 본작을 만든 동인 게임 서클 SPRITE는 1990년에 생긴 이후로 약 23년 동안 X68000, 게임보이, 윈도우즈 등등 여러 기종의 게임을 많이 만들었고, 지금 현재는 SPRITE SOFT가 되어 본사가 만든 게임을 다운로드 판매하면서 ‘뱀파이어 FHD’를 개발 중이며 여름 코믹인 C80 때 체험판을 출시했다.



덧글

  • 눈물의여뫙 2013/08/26 18:11 #

    완결냈다면 적으로 변해 만악의 근원이 된 오빠를 최종보스전에서 볼 수 있었을까요?(오빠가 질드레의 따까리냐 말 그대로 만악의 근원이자 흑막이냐에 따라서 최종보스가 질드레랑 오빠 중 하나로 갈리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뱀파이어 헌터였다가 적으로 타락한 오빠 쪽이 골육상쟁의 비극적인 맛도 있고 최종보스로 더 재미날 것 같습니다.) 일종의 연중이나 다름없는 상태라니 아깝습니다.
  • 잠뿌리 2013/08/27 18:31 #

    눈물의여뫙/ 지금 개발팀에서 현재 뱀파이어 FHD를 개발 중에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못 다한 이야기가 다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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