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오브 더 리빙 데드 3D: 리-애니메이션(Night of the Living Dead 3D: Re-Animation.2012) 좀비 영화




2012년에 제프 브로드스트리트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

내용은 장의사 제럴드 토바 주니어가 죽은 아버지로부터 가족 장례식장 빈소인 토바 & 손을 물려받고 조수 다이앤, 고모 루, 동생 해롤드와 함께 상조 회사를 운영해 왔는는데.. 수년간 정부에서 그곳에 폐기물을 버려와 시체가 좀비로 변해 살아 움직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제목인 나이트 오브 리빙 데드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시체들의 밤과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오히려 제프 브로드스트리트 감독이 2006년에 만든 나이트 오브 더 리빙데드 3D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부제목인 리-애니메이션은 제프리 콤즈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붙인 제목이다. (제프리 콤즈는 러브 크래프트 소설 원작, 스튜어트 고든의 좀비 영화 리-애니메이터[좀비오]에서 닥터 허버트 웨스트로 출현했다)

전작에서 시드 헤이그가 배역을 맡았던 장의사 제럴드 토바 주니어는 이번 작에서 위시 마스터로 유명한 앤드류 디모프가 연기했고, 작중 제럴드 토바 주니어의 동생인 해롤드 토바 역은 좀비오의 닥터 허버트 웨스트로 나왔던 제프리 콤즈가 맡았다.

앤드류 디모프, 제프리 콤즈하면 왕년의 호러 영화 아이콘들이지만 본작에서의 비중이나 활약은 그야말로 안습, 그 자체다. 그나마 본작에서 제럴드 토바 주니어는 주인공으로 나와서 앤드류 디모프는 대사, 등장씬이라도 많지 그의해롤드 토바 역의 제프리 콤즈는 진짜 이럴 거면 왜 등장시켰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중이 떨어진다.

사건의 진실을 깨닫고 방심한 사이 좀비한테 물렸다가 생매장당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리 애니메이터의 닥터 허버트 웨스트를 떠올리고 부제목만 보고 ‘오오 제프리 콤즈!’라면서 기대를 갖고 보는 사람이 있다면 뒤통수 맞은 심정이 들 것이다.

시체 안치소의 시체들이 폐기물 때문에 좀비로 되살아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것 치고 스토리는 굉장히 느릿하고 지루하게 흘러간다.

좀비가 스토리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주인공 제럴드 토바 주니어의 시점을 중점으로 둬서 쓸데없는 대화와 아무 의미 없는 일상씬을 늘어놓는다.

그중 안 좋은 의미로 하이라이트인 건 조수들이 대마초 나눠 피고 헤롱헤롱거리고 있을 때, 시체가 일어나 대마초 같이 피고 심지어 다이앤은 속옷차림으로 그 위에 올라타 붕가붕가 흉내를 내는 씬으로 아무래도 이거 감독이 제정신 갖고 찍은 것 같지가 않다.

작중에 좀비가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 한 마리씩 나오고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건 클라이막스씬 정도다. 좀비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진 것도, 좀비에 맞서 싸우면서 고립된 것도 아니다.

그냥 시체 안치소에 좀비가 있고, 방 안에 좀비가 득실거릴 뿐이다. 제럴드 토바 주니어가 총 들고 들어가서 좀비들을 척살하는 것도 박진감이나 긴장감 같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건 작중의 좀비 스케일이 한없이 작기 때문이다.

풀 러닝 타임 약 88분 중에 총으로 무장하고 좀비 떼와 본격적으로 싸우는 씬이 고작 2분밖에 안 되니 말 다한 셈이다. 전투씬이 2분밖에 안 되니 당연히 좀비 수는 무리라는 말을 쓰기 무색할 정도로 적어서 포스터에 나오는 좀비 떼거리는 다 낚시다. (게다가 제프리 콤즈는 포스터에 총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작중에 총은 들었지만 총알 한 방 쏴보지 못한 채 리타이어한다)

단, 앤드류 디모프가 들고 있는 피묻은 야삽은 근접 무기로 쓰는 장면이 몇 번 나오긴 한다. 전작에서도 제럴드 토바 주니어는 피 묻은 야삽을 무기로 썼다.

타이틀에 3D가 붙은 만큼, 3D를 의식하고 만든 씬도 몇 개 있긴 한데 총을 쏘거나 개머리판으로 후려쳐 좀비 머리를 박살내는 씬이라든가, 염산을 좀비 배에 부어 구멍을 뚫어버리는 씬 등이 있다. 근데 이게 CG로 떡칠한 것이다 보니 너무 싼티 난다.

결론은 비추천. 2013년 최악의 좀비 영화가 ‘좀비킹’으로 에드워드 펄롱, 코리 펠드먼의 흑역사가 됐다면, 2012년 최악의 좀비 영화는 바로 이 작품이다. 또 앤드류 디모프, 제프리 콤즈의 흑역사가 될 것이다. (위시 마스터의 지니, 리 애니메이터의 닥터 허버트 웨스트. 호러 영화사에 길이남을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게 뭐하는 짓거리야! ㅠㅠ)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어째서인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0주년 기념 리 애니메이션이란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은 2012년에 나왔으니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초기작으로부터 약 44년 뒤에 나온 거다.

실제로 시체들의 밤 30주년 기념 타이틀로 나온 작품은 1999년에 나온 ‘시체들의 밤 30주년 에디션’으로 리부트 작품이 아니라, 과거에 나온 시체들의 밤, 시체들의 새벽, 시체들의 날 등 오리지날 3부작을 하나로 묶어서 발매한 것이다.

전작인 나이트 오브 리빙 데드 3D는 일단은 조지 로메로의 시체들의 밤 리메이크판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다. (원작 시리즈의 정식 리메이크판은 톰 사비니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90], 브로드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3D[2006], 잭 슈나이더의 시체들의 새벽[2004], 스티브 마이너의 데이 오브 더 데드[2011]. 이렇게 총 4작품이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현 알라스카 주지사로 폭스 뉴스 출신의 사라 페일린을 패러디한 픽스 뉴스의 시스터 사라 역을 맡은 배우는 악마의 변종 시리즈로 잘 알려진 데니스 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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