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킹(The Zombie King.2013) 좀비 영화




2012년에 에이단 벨리자이레 감독이 만든 영국산 좀비 영화.

내용은 사무엘 피터스가 불치병에 걸려 죽은 아내를 되살리기 위해 부두 주술로 악신 칼푸를 불러냈는데, 아내를 비롯한 모든 죽은 사람을 좀비로 되살리되 사무엘을 좀비 킹으로 임명하여 좀비를 이끌게 될 것이란 조건을 내걸어 좀비들이 잔뜩 나타난 가운데. 생존자 무리들이 하나 둘씩 모여 단체로 도망치다가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다.

인기 아역 출신 배우들로 터미네이터 2에서 존 코너 아역을 맡은 전 에드워드 펄롱이 좀비킹 사무엘 피터스 역을 맡았고 악신 칼푸 역은 코리 펠드먼이 맡았다.

이 작품은 스토리 구성이 굉장히 산만하다. 스토리간의 연결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시골 마을의 생존자들이 무리를 지어 좀비를 피해 달아다니면서 그 중간중간에 좀비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인 좀비 킹 사무엘 피터스의 과거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

근데 과거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현실에서 사무엘 피터스가 좀비들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도 비추는데 왜 그런지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다.

즉, 과거 회사을 다 봐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것인데 이걸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장면 하나씩 끊어서 생존자 무리의 이야기 중간에 끼워 넣은 것이라서 스토리적으로 최악의 구조를 자랑한다.

분명 좀비가 나오긴 하는데 본격 좀비물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허접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어 70~80년대 Z급 좀비물도 못한 수준을 보여준다.

생존자가 지나치게 많은데 이 사람들이 합류하는 과정이 아무런 위협, 위험도 없이 간단히 이루어진다. 그게 왜 그러냐면 본작에 나온 좀비들은 문자 그대로 허접한 존재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움직임도 그렇고 공격성도 한참 뒤떨어져서 생존자 무리가 다 좀 잉여한 캐릭터들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잡지를 못한다. (물론 단 한 명도 못잡은 건 아니다)

생존자들 역시 좀비 못지않은 잉여들이라서 러닝 타임 1시간 넘게 도망만 다닌다. 그런데 영화 끝나기 약 15분 전부터 나오는 최종 전투씬에서는 갑자기 ‘소드 마스터 야마토’화되어 이제는 모든 것을 끝내야 할 시간이라는 듯 생존자들이 떼지어 죽고 몇 명밖에 안 남는다. 이 과정에 약간의 피와 함께 잔인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스토리 전체 중에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좀비 영화에서는 좀비가 인간을 해칠 때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좀비와 싸울 때도 잔인한 장면이 나오기 마련인데 본작에서는 인간이 쓰는 무기가 농기구, 주방용 기구, 우유병, 맨 주먹이라서.. 좀비물 특유의 고어씬이 들어갈 구석이 없다.

작중 에드 월라스가 맨 주먹으로 좀비를 때려눕히는 건 둘째치고, 뚱보 우유 배달부 무치가 우우병으로 후려치거나 투척해서 좀비 잡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내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갔다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호러 코미디라고 하기에는 코믹한 요소가 거의 없고, 그렇다고 좀비물이라고 하기에는 고어한 것도 잘 나오지 않으니 진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엔딩은 조지 로메로의 1968년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결말을 차용해서 배드 엔딩인 것처럼 보지만 스텝롤 절반이 나온 다음 이어서 나오는 보너스 영상을 보면 해피 엔딩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긴 하지만 배드 엔딩 루트에서 탈출한 결말이 나온다.

언뜻 보면 나름 괜찮긴 한데 설득력이 떨어져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타이틀대로 좀비킹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갔으면 그런 엔딩도 납득은 갈 텐데, 본작에서 과거 회상씬에만 줄창 나오고 현실에선 거의 겉저리 수준으로 나오는 게 좀비킹이다 보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포스터에는 에드워드 펄롱과 코리 펠드먼이 대문짝만하게 나온 반면 본작에서 두 배우의 출현씬은 각각 15분, 5분으로 얼마 나오지도 않는다.

결론은 비추천. 좀비, 인간, 배경, 연출, 특수 분장까지 전부 다 허접함의 극치를 달리는 졸작을 넘어선 흉작이다. 2012년 최악의 좀비물이자 에드워드 펄롱, 코리 펠드먼 두 배우에게 있어 흑역사가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단 20일만에 촬영을 끝마쳐 한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완성됐다.

덧붙여 이 작품의 배경 설정상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마을을 포위해 외부 출입을 금지하는 게 있는데 이 부분에서 생존자들 정면을 카메라에 담고 군인이 말하는 소리와 총격 소리만 찍었다. (대체 예산이 얼마나 없었으면 이렇게 찍었을까 ㅠㅠ)

추가로 이 작품은 줄거리 설명이나 포스터 홍보 문구에 7개의 영혼, 7개의 발자국, 7일 동안의 지옥! 이런 문구가 있고 7인의 괴인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로 영화 본편에는 그런 거 전혀 안 나온다.



덧글

  • 먹통XKim 2013/08/09 00:02 # 답글

    두 배우 아무리 한물갔다고 해도 이런 영화에;;
  • 잠뿌리 2013/08/11 15:39 # 답글

    먹통XKim/ 어쩌다 이 두명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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