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7년에 엘리어트 실버스타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유니버셜 픽쳐스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영화사상 최초의 자동차 호러물이다. 원제는 ‘더 카’. 국내명은 ‘공포의 검은차’다.
내용은 미국 유타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던 학생 둘과 히치하이크를 하던 이주 노동자 한 명이 검은 차에 치어 죽어 연속 뺑소니 사건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그 차가 악마의 차라서 사람들을 무참히 해치자 마을 보안관들이 힘을 합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검은 차는 1971년식 링컨 컨티넨탈 마크 III를 베이스로 해서 개조된 차량으로 1966년에 나온 배트맨 TV판의 배트모빌 제작자인 조지 바리스가 제작을 맡아 6주에 걸쳐 총 6대를 만들어 촬영한 후 전시용으로 7대째를 만들었다고 한다.
본작의 오프닝에서 사탄 교회의 사제인 ‘안톤 라비’의 문구가 인용되었고 메인 스토리 자체도 요한 계시록의 ‘여인과 용’편을 비유해서 검은 차가 악마 그 자체임을 암시하고 있다. (안톤 라비의 문구 인용은 사탄 성경에 실린 ‘인보케이션 오브 디스트럭션’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작중에서 검은 차는 운전수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무인 자동차처럼 움직인다. 그런데 자동차 안쪽에서 바깥쪽을 보는 시선을 앞유리창에 낀 모래 먼지로 인해 노랗게 처리하고, 벌건 대낮에도 번쩍이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눈빛처럼 표현하며 자동차 엔진 소리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자동차 그 자체가 악마이자 크리쳐라는 느낌을 준다.
이 자동차가 시골 마을을 누비며 사람들을 해치는데 집안에 있는 사람도 덮치는 걸 보면 나름 무섭다. 폭주하는 자동차를 무슨 한 마리 야수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그게 정점에 달하는 건 마을 주민들이 퍼레이드 연습하는 현장을 급습할 때다.
배경이 시골 마을이라 황량한 벌판이 주로 나와서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거기다 사람들이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어 무참히 당하는 것도 검은 차가 주는 공포감을 상승시킨다.
주인공 웨이드의 집 차고에 나타나 그와 대치하는 후반부 전개는 긴장감이 철철 넘치고, 그 뒤에 오토바이를 타고 간신히 도망친 웨이드가 다른 보안관, 마을 주민과 협력해 검은 차를 상대하는 극후반부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요즘 나온 영화라면 유탄 발사기나 그레네이드 한 방으로 끝내버리겠지만 70년대 영화인 데다가 작중 인물이 시골 마을 보안관들이라 유인과 페이크를 거듭해 진짜 간신히 승리를 거둔다. (마무리는 20세기 호러 크리쳐물의 약속된 승리의 다이나마이트!)
검은 차의 최후씬도 뭐 나름 좋긴 한데 그 뒤에 폭발씬에서 불꽃 속에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악마의 형상처럼 보여서 작중 인물들이 벌러덩 누워 공포에 떠는 장면은 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과연 70년대 영화스럽다고나 할까.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연 설명이 없다는 거다. 자동차의 정체가 뭔지 암시만 나올 뿐, 끝까지 무엇 하나 확실하게 밝혀지는 것이 없다. 무슨 사연인지, 어떤 동기가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좀 답답한 구석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자동차에 악한 인격을 부여한 스티븐 킹의 크리스틴은 자동차 호러 소재를 한층 잘 살린 것 같다. (물론 크리스틴 영화판도 존 카펜터 감독이 잘 만들었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자동차 한 대 가지고 무슨 소란이냐고 유치하게 볼 수도 있지만, 70년대 영화라는 걸 감안하고 영화사상 최초의 자동차 호러물이란 걸 생각하면 볼만하다.
자동차 같은 인간이 만든 이동 기구로도 호러물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을 처음 했으니 그 아이디어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이 작품의 소재는 후대의 여러 영화에 영감을 줬다. 스티븐 킹 원작/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크리스틴’등이 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내용은 미국 유타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던 학생 둘과 히치하이크를 하던 이주 노동자 한 명이 검은 차에 치어 죽어 연속 뺑소니 사건이 벌어졌는데, 알고 보니 그 차가 악마의 차라서 사람들을 무참히 해치자 마을 보안관들이 힘을 합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검은 차는 1971년식 링컨 컨티넨탈 마크 III를 베이스로 해서 개조된 차량으로 1966년에 나온 배트맨 TV판의 배트모빌 제작자인 조지 바리스가 제작을 맡아 6주에 걸쳐 총 6대를 만들어 촬영한 후 전시용으로 7대째를 만들었다고 한다.
본작의 오프닝에서 사탄 교회의 사제인 ‘안톤 라비’의 문구가 인용되었고 메인 스토리 자체도 요한 계시록의 ‘여인과 용’편을 비유해서 검은 차가 악마 그 자체임을 암시하고 있다. (안톤 라비의 문구 인용은 사탄 성경에 실린 ‘인보케이션 오브 디스트럭션’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작중에서 검은 차는 운전수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무인 자동차처럼 움직인다. 그런데 자동차 안쪽에서 바깥쪽을 보는 시선을 앞유리창에 낀 모래 먼지로 인해 노랗게 처리하고, 벌건 대낮에도 번쩍이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눈빛처럼 표현하며 자동차 엔진 소리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게 만들었다. 때문에 자동차 그 자체가 악마이자 크리쳐라는 느낌을 준다.
이 자동차가 시골 마을을 누비며 사람들을 해치는데 집안에 있는 사람도 덮치는 걸 보면 나름 무섭다. 폭주하는 자동차를 무슨 한 마리 야수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그게 정점에 달하는 건 마을 주민들이 퍼레이드 연습하는 현장을 급습할 때다.
배경이 시골 마을이라 황량한 벌판이 주로 나와서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거기다 사람들이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어 무참히 당하는 것도 검은 차가 주는 공포감을 상승시킨다.
주인공 웨이드의 집 차고에 나타나 그와 대치하는 후반부 전개는 긴장감이 철철 넘치고, 그 뒤에 오토바이를 타고 간신히 도망친 웨이드가 다른 보안관, 마을 주민과 협력해 검은 차를 상대하는 극후반부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요즘 나온 영화라면 유탄 발사기나 그레네이드 한 방으로 끝내버리겠지만 70년대 영화인 데다가 작중 인물이 시골 마을 보안관들이라 유인과 페이크를 거듭해 진짜 간신히 승리를 거둔다. (마무리는 20세기 호러 크리쳐물의 약속된 승리의 다이나마이트!)
검은 차의 최후씬도 뭐 나름 좋긴 한데 그 뒤에 폭발씬에서 불꽃 속에 피어오른 검은 연기가 악마의 형상처럼 보여서 작중 인물들이 벌러덩 누워 공포에 떠는 장면은 좀 손발이 오그라들었다. 과연 70년대 영화스럽다고나 할까.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연 설명이 없다는 거다. 자동차의 정체가 뭔지 암시만 나올 뿐, 끝까지 무엇 하나 확실하게 밝혀지는 것이 없다. 무슨 사연인지, 어떤 동기가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좀 답답한 구석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자동차에 악한 인격을 부여한 스티븐 킹의 크리스틴은 자동차 호러 소재를 한층 잘 살린 것 같다. (물론 크리스틴 영화판도 존 카펜터 감독이 잘 만들었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자동차 한 대 가지고 무슨 소란이냐고 유치하게 볼 수도 있지만, 70년대 영화라는 걸 감안하고 영화사상 최초의 자동차 호러물이란 걸 생각하면 볼만하다.
자동차 같은 인간이 만든 이동 기구로도 호러물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을 처음 했으니 그 아이디어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이 작품의 소재는 후대의 여러 영화에 영감을 줬다. 스티븐 킹 원작/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크리스틴’등이 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덧글
얌마, 그런 걸로 군대까지 가야하냐? 무시당할 듯
마지막에 나오는 그 연기가 그런 모습이니, 당연하게 여겼지요.
이 작품이 영향을 준게 아니라, 그 반대가 되어야지 맞겠죠.
먹통XKim/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ㅎㅎ 이 작품은 운전수가 없어서 자동차 그 자체가 악마로 나와서 최초의 자동차 호러물로 분류된 것 같습니다.
참지네/ 연기도 그렇고 헤드라이트나 엔진 소리를 악마처럼 묘사해서 느낌을 살렸지요.
brut/ 아. 두 작품 연대를 헷갈렸네요. 이 작품이 반대로 그 두 작품에 영향을 받은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