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 버거 - KFC 2020년 음식



바로 이틀 전 금요일. KFC 페북에서 야심차게 광고하던 OMG(풀네임 오마이갓) 버거가 본래 정가 2500원 하는 것을 그날까지 1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해서 찾아가봤다.


단품을 하나 사서 가지고 와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밑에 광고용지에는 '치킨이 생각날 때..'라고 적혀 있는 반면 위에 햄버거 포장지에는 돈육 100%라고 써 있어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확실히 KFC는 닭고기가 메인이다 보니 햄버거든, 트위스터든 닭고기가 들어간 게 많아서 오히려 돼지 고기가 들어간 햄버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니, 아예 없다. 징거버거, 트위스터, 타워버거, 그릴 맥스 버거 전부 다 치킨 통살이 들어가 있고 심지어 불고기 버거조차 닭고기를 갈아 넣은 치킨 불고기 버거다. (KFC에서 치킨 안 들어간 햄버거는 새우 버거 하나 뿐이다)


봉지 개봉!

가격이 싸서 그런지 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치킨 불고기 버거나 새우 버거 같은 사이즈라고나 할까.


뚜껑 분리!

속 내용물은 머스터드 소스+치즈+토마토+햄이다. '햄'버거라는 문자 그대로 햄이 들어간 버거다. 사실 이런 햄버거가 이게 처음인 것은 아니다. 과거 IMF시절에 롯데리아에서 저렴한 햄버거를 내놓는다고 IMF버거라고 해서 고기 패티 대신 햄이 들어간 햄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금방 나왔다 없어졌지만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다른 건 둘째치고 토마토. 너무 작다.; 어떻게 햄과 빵의 전체 면적의 1/4 밖에 안 되냐.; 아무리 가격이 싼 햄버거라도 그렇지 저렇게 조막만하게 넣을거면 아예 넣지를 말던가. KFC는 진짜 인색한 것 같다.


툴툴거리면서도 한 손으로 콱 집어 들어..


한 입 덥석!

솔직히 말하자면, 맛은 좀 떨어지는 수준이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싸구려 맛이다.

그도 그럴 게 고기 패티 대신 햄이 들어가 있는데 그 햄이 맥도날드 에그 맥머핀에 들어간 짭쪼름한 캐네디언 햄도 아니고, 염도가 낮은 저가 런천미트 내지는 리챔 스타일의 프레스 햄이라서 그렇다. 차라리 진짜 스팸이라도 들어갔으면 모를까, 스팸보다 몇 단계 낮은 햄이라서 좀 실망스럽다. (참고로 스팸 하위 호환 프레스 햄은 쫄깃거리는 식감이 떨어져서 맛의 차이가 난다)

이게 정가 2500원, 세트 가격 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 제품이 됐는데.. 이렇게 만들어 놓고 팔리길 기대하는 건 좀 사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버거킹 핫도그도 그렇고 KFC까지 저가 메뉴를 표방하면서 가격이 싼 대신 퀄리티까지 낮은 음식을 내놓으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아무래도 이 제품은 행사 기간이 끝나면 사라질 것 같고, KFC 메뉴 역사상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 애초에 거의 온니 닭고기 들어간 햄버거로 유명한 KFC가 돼지 고기 햄버거를 출시한 것 자체가 정도에서 벗어난 사도지만 말이다.



덧글

  • 애쉬 2013/07/21 09:50 # 답글

    KFC.... 최근 흑역사의 연속을 더블다운으로 끊어내나 했더니 ...원상 복귀한 모양입니다^^;;;
    닭으로 승부하지 그랬어요 응? ㅎ
    작명까지 자조적으로 들립니다. 오마이갓 버거 ㅋ
    (KFC는 개발실에 적이 있는게 틀림 없다구요)
  • 미안하다사망한다 2013/07/21 12:29 # 답글

    햄이 들어가서 햄버거가 아니죠.

    갈은 고기로 스테이크를 만들었다는 독일 함부르크가 햄버거라는 단어의 어원입니다.
  • 잠본이 2013/07/21 15:38 # 답글

    저거 토마토 맞습니까? 아무리 봐도 방울 토마토로밖에 안 보이는...(으얽)
  • 한이연 2013/07/21 18:31 # 답글

    중간토마토는 다른곳에 집어넣고 꽁다리부분만 사용하는 것 같네요.. -_-; 예전 IMF버거 먹을때도 웃겨서(어이없어서) 한참 웃었었는데 이걸 보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ㅎㅎ
  • 잠뿌리 2013/07/24 20:38 # 답글

    애쉬/ 더블다운은 정말 좋았었는데 omg 버거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안하다사망한다/ 네. 햄버거의 어원은 그렇지요. 저기서 '햄'버거라고 쓴 건 앞의 햄이 문자 그대로의 ham을 강조하기 위해 썼습니다. (햄의 스펠링도 ham이지요)

    잠본이/ 너무 작아서 토마토 같지가 않았지요.

    한이연/ 저 제품도 IMF버거처럼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 먹통XKim 2013/07/27 10:21 # 답글

    90년대 후반 천원으로 뭘먹지? 광고나 하던 900원짜리 맥도널드 햄버거 생각나네요
  • 잠뿌리 2013/08/05 00:48 # 답글

    먹통XKim/ 한때 맥도날드에서 삼천원송이 CF로 나왔던 적이 있었지요. 3000원으로 뭘 먹지? 라는 똑같은 슬로건을 갖고 나왔는데 그때 그 빅맥 런치셋트 3000원이 지금은 4200원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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