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여름밤에 먹은 4종 치맥 2020년 음식


지난 5월의 여름방에 먹은 치맥들.


부천 자유시장에서 오박사 냉면에서 1차로 소주를 마시고 2차로 찾아간 곳인데 오박사 냉면 근처에 있다.


먼저 나온 맥주를 한 잔 들이키고..


그 뒤에 나온 치느님을 영접!


닭다리를 하나 집어 들어서..


한 입 덥석!

옛날 후라이드라는 간판의 광고 문구에 걸맞게 옛날 방식으로 튀겨진 후라이드 치킨이다. 크리스피 치킨과 달리 튀김옷이 얇고 짭짤하면서 바삭한 게 맛있다. 둘둘 치킨, 보드람 치킨, 동키 치킨 스타일의 얇은 껍질을 가진 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가격은 옛날 또봉이 치킨이 85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 매장에서 먹거나 테이크 아웃으로 포장해 가도 가격은 똑같다.


다음은 역곡 강호동의 치킨678.

여기서는 그동안 배달만 시켜서 먹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치맥을 먹었다.

생맥주를 500cc 1000cc 이렇게 파는 게 아니라 작은 건 369cc, 큰 건 678cc 이렇게 팔고 있다. 그래서 큰 건 가격이 1잔에 4000원 가량 한다. 치르치르, 기르텐비어, 더 후라이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치느님은 바삭바삭 치킨으로 주문. 바삭바삭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이다. 역시 크리스피 치킨은 아닌데 또봉이 통닭하고는 또 다르다.

또봉이 통닭이 옛날 통닭 스타일로서 재래시장이나 옛 호프집 스타일이라면, 치킨 678은 딱 90년대 후라이드 치킨 같다. 앞의 치킨은 튀김옷이 얇아서 튀긴 껍질 맛이 별미라면, 이쪽은 오히려 튀김옷을 중량시켜서 튀김옷의 바삭함이 별미다. 크리스피 치킨처럼 과하게 입혀지지 않았다. 튀김옷에 촘촘이 박힌 녹색 입자는 아마도 허브로 추정된다.

치킨과 함께 감자 튀김이 조금 딸려 나오고 치킨무 이외에 고추, 무 피클도 나온다. 그리고 스파게티 면발을 튀겨서 기본 안주로 주는데 이게 맛이 맹맹한 것 같아도 먹다 보면 계속 먹게 된다. 예전에 부천에 있던 모 호프집에서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다음은 역곡 썬더 치킨. 썬더 치킨 오프라인 매장에서 먹은 치맥인데 대학로 근처라 손님은 많았지만 퀄리티는 별로 좋지 않았다.

먼저 바로 나온 생맥주부터 거품이 빠져 있는 게 별로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여기 치킨은 크리스피 방식으로 튀겼다. 가격은 한 마리에 9500원으로 저가 치킨 중에서는 비싸다. 아니, 이미 9000원 넘게 오른 시점에서 저가 치킨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닭다리 한 조각 덜어서 먹어봤는데.. 치킨 맛마저 신통치 않았다.

일단 아무리 크리스피 치킨이라고 해도 튀김옷이 너무 딱딱했다. 바삭함을 넘어서 딱딱해진 치킨만큼 맛없는 건 또 없다. 식어서 딱딱해진 것도 아니고, 뜨겁고 딱딱하니 정말 먹기도 불편했다.

저가 치킨이라 양은 여전히 적은데 가격도 올라서 여러가지로 가격 대비 맛, 만족도가 떨어진다. 아마도 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부천 치킨 종결자 막스 치킨.

여기서는 병맥주인 버드 와이저를 마셨다.


바구니에 담긴 막스 치킨이 나오기 무섭게 다들 손을 놀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얼마 안 남았다.


가장 살이 통통한 가슴살을 한 조각 접시에 담아서..


케챱에 버무린 양배추와 남은 조각 하나도 가져다 담아 한 접시 셋트 완성!

막스 치킨은 양이 조금 적어서 양에 차게 먹으려면 한 마리 반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쎄긴 하지만, 그만큼 맛있다.

튀김옷이 얇은 후라이드 치킨으로 껍찔이 바삭하고 고소한데, 안의 고기는 살코기는 어떤 양념을 한 건지 부드럽고 달달하니 입에 쫙쫙 달라 붙는다. 보통, 크리스피 치킨의 시대가 들어서 치킨 속살에 핫시즈닝 양념을 재워 매운 맛을 가미하는데 여기선 반대로 단맛이 나서 오히려 참신한 게 입맛을 땡긴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이 고기가 매우 연하다는 점인데 닭다리나 넓적다리 뿐만이 아니라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연한 게 튀기기 전에 고기를 잘 재워둔 것 같다. 그냥 무작정 튀겨내기만 해서 가슴살로 넘어가면 뻑뻑한 다른 치킨과 큰 차이가 난다.


가게 안쪽에 보면 와인과 양주 병이 서고 같은 책장에 칸막이 별로 진열되어 있는데 단순한 장식품은 아니고 아마도 고객들이 키핑해 놓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막스 치킨은 보통 호프집이 아니라 바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생맥주, 병맥주 이외에 수입 맥주, 양주, 와인도 판매하기 때문에 근사한 분위기 속에 치맥을 영접할 수 있다.

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천에 방문할 때 꼭 한 번쯤 데리고 가고 싶다.

밥은 크라이 치즈 버거에 가서 수제 햄버거를 먹이고, 소주는 자유시장 오박사 냉면, 맥주는 막스 치킨가서 치맥을 먹이면 부천 먹거리는 반쯤 평정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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