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리콘 6(Leprechaun: Back 2 tha Hood.2003) 요괴/요정 영화




2003년에 스티븐 아이롬로이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영화로 레프리콘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자 최종작이다.

내용은 먼 옛날 왕의 금화 상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환되었던 레프리콘들이 하나 둘씩 요정 세계로 돌아가지만 단 한 명의 레프리콘만이 남아 금화에 집착해 현대까지 살아가던 중 야곱 신부와의 사투 끝에 땅 속에 봉인되고 그 위에 센터가 지어지는데 그로부터 1년 후, 할렘 거리에 살던 에밀리와 친구들이 우연히 레프리콘의 금화 상자를 발견해 돈을 펑펑 써서 레프리콘이 다시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레프리콘 시리즈의 완결작인데 기존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리즈간의 연결성은 거의 없다. 다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도 흑인 영화다.

레프리콘의 디폴트 복장 색깔이 좀 달라졌다. 본래 레프리콘 초기 시리즈의 복장 색은 초록색 일색에 검은 구두였지만 이번 작에서는 전부 다 검은 색이 됐다.

레프리콘이 흑인 야곱 신부의 네잎 클로버 성수 공격에 당해 무수한 악마의 손에 이끌려 땅 속에 봉인된 오프닝을 제외하고 초반부 약 20여분까지는 레프리콘과 전혀 상관없는 할렘 청춘들의 일상이 전개된다.

그러다 20여분이 지난 뒤부터 주인공 일행이 레프리콘의 동굴에 우연히 들어가 금화 상자를 훔쳐가는 바람에, 레프리콘이 다시 부활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기존의 시리즈에서 대부분 금화 한 닢 때문에 참사가 벌어져 레프리콘의 그 많은 금화를 누구도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그걸 마음껏 쓰고 다닌다.

거기다 작중 인물들의 반격이 역대 최강을 자랑한다. 전체 시리즈를 통틀어 레프리콘이 가장 많이 공격당한다.

라이터, 스프레이를 사용해 화염을 방사하거나 바리깡으로 눈을 찍어 버리는가 하면, 오토바이 가속도가 붙은 몽둥이찜질을 한다.

권총, 라이플, 샷건, 머신건까지 맞고 전기 콘센트에 꽂혀서 감전도 당하며 심지어 흑인 집시 여인의 체인 라이트닝 마법까지 맞는데 프레디 크루거마냥 아궁이에 들어가 불에 타기까지 하니.. 아무리 무적이고 재생력이 있어 다시 부활한다고 해도 불쌍하게 보일 정도다.

나이트메어 6: 프레디의 죽음편도 그랬는데 어째 호러 영화 시리즈가 완결에 가까워지면 유난히 더 심하게 굴리는 것 같다.

레프리콘 자체의 공격은 주먹으로 치고 손톱으로 찌르고 목 조르는 단순한 기술의 전부. 기존 시리즈의 요술 같은 건 거의 쓰지 않는다.

금니를 뽑아내기 위해 잇몸 째로 뽑아내는 걸 보면 완력만큼은 역대 최강인 것 같다. 시리즈 2편에서 노숙자 할아버지 금니만 뽑고 목숨을 살려주는 거 생각하면 이쪽은 참 호러블하다.

작중에 레프리콘이 덩치 좋은 흑형이나 키 큰 흑누나들을 단 한 손으로 집어 던지고, 태권도 발차기하는 백인 경찰과 일 대 일 맞짱을 뜨는데 그 발차기하는 거 캐치했다가 발 한 짝 뜯어내고 보디 블로우 한 방에 심장을 뽑아내는 괴력무쌍의 솜씨를 발휘한다.

가히 만랩 몽크스럽다. 무협 용어로 치면 금강불괴지체라고나 할까.

대마초 피고 헤롱헤롱거리거나 경찰차 타고 가려는데 발이 짧아 악셀을 밟지 못하는데 앞서 얻은 아이템(?)으로 해결하는 등등 엽기 개그도 종종 나오지만 바디 카운트율이 유난히 높아서 좀 더 호러쪽에 신경을 썼다.

레프리콘의 약점은 초기작의 네잎 클로버로 돌아갔는데 그거 입수하는 게 정말 깬다. 대마초 봉지에서 나온 건데 그걸 또 빻아서 총알에 넣고 촛농으로 굳혀서 쏘니 1편의 네잎 클로버 새총하고 비교 된다. (그러고 보면 임정영 주연의 요괴도시에서 총알에 개의 피를 뿌려 리볼버에 장전해 쏘거나, 해머사의 드라큘라 시리즈에서 반 헬싱 교수가 총알에 은십자가 녹인 물을 살짝 떨어트려 결전 병기를 만드는가 하면 데스 헌터에서 총알 끝에 십자가 무늬를 새겨 넣어 쏘는 등 총알을 개조하는 시츄에이션이 은근히 많다)

그런데 이게 결전 병기가 아니라 대항 병기라는 점에 있어 레프리콘의 끈질김과 강력한 생명력이 돋보인다. 작중에 나오는 레프리콘의 최후도 사실 어떤 특수한 무기나 약점을 공략한 것도 아니라서 시리즈 최강 최흉의 존재로 거듭났다.

결론은 미묘. 마법을 쓰지 않는 레프리콘이라니 그야말로 언어도단. ‘내가 알고 있는 레프리콘이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와서 레프리콘이 마법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게 불만이 크지만.. 마법 없이 순수 완력과 무적 불사신 몸에서 나오는 압박은 제법 커서 슬래셔 무비를 생각하고 보면 그냥저냥 볼만 하다. 키 작은 초록색 제이슨이 나타나 활개 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레프리콘 오리지날 시리즈는 이 작품에서 완전 끝났지만 리메이크판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리메이크판은 WWE 프로 레슬러 케인 주연의 슬래셔 호러 영화 씨 노 이블을 만든 라이온스 게이트와 WWE필름에서 제작하기로 해서 레프리콘의 기원과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하며, 새로운 레프리콘 배역은 혼스워글이 맡는다고 알려졌다.

워윅 데이비스는 무려 10년 동안 레프리콘 배역을 맡아왔기에 더그 브래들리의 핀헤드, 로버트 잉글런드의 프레디 크루거처럼 그가 아닌 레프리콘은 상상이 안 갈 정도의 호러 아이콘인데 과연 혼스워글이 어떤 연기를 할지 궁금하다. 실제로 혼스워글이 WWE에서 맡은 기믹이 레프리콘으로 녹색 복장을 하고 나오긴 하지만 본작의 레프리콘이 되려면 완전 정반대의 이미지를 구축해야할 것이다.

덧붙여 이 작품의 도입 부분에서 레프리콘 동화의 내용이 애니메이션으로 짧게 나오는데 의외로 분위기 있게 잘 만들었다. 영화보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추가로 이 작품은 최악의 속편 영화를 거론할 때 손에 꼽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고, 영화 속에서 흑인들이 대마초를 피고 금화 상자를 훔쳐 펑펑 쓰는 등 안 좋은 묘사가 나와서 인종폭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근데 전작의 주인공 일행은 이보다 더 심한 강도질을 벌였다)

마지막으로 2008년에 블루워터 프로덕션에서 레프리콘 코믹스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고 2009년에 오컬트 호러 영화인 ‘워락’과 크로스오버한 내용의 만화를 발표했지만 출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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