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리콘 4(Leprechaun 4 -In Space.1996) 요괴/요정 영화




1996년에 브라이언 트렌차드 스미스 감독이 만든 비디오용 영화로 레프리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브라이언 트렌차드 스미스가 감독을 맡았다.

내용은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수개월 동안 우주 과학 기지의 작업을 방해해온 레프리콘을 물리치기 위해 메탈 헤드 후커 대장의 용병대가 투입되어 임무를 완수하고 겸사겸사 레프리콘에게 납치됐던 디미니아 성의 자리나 공주도 구조해 왔는데, 죽은 잘 알았던 레프리콘이 다시 부활하여 공주를 구하러 가 용병 대원들을 차례대로 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기존의 시리즈에서는 인간이 훔쳐간 금화를 찾기 위해 나서는 게 메인 소재였는데 이번 작에서는 좀 다르다. 이번 작에서는 구두는 물론이고 레프리콘의 금화에 대한 설정도 사라졌다.

대신 이번에 레프리콘이 집착하는 것은 자리나 공주로, 공주의 고향별을 지배하는 왕이 되기 위해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나온다. 작중 레프리콘이 자리나 공주에게 부와 명예를 약속하면서 구애해서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기 때문에 완전 악역 커플이다.

레프리콘이 자리나 공주를 되찾기 위해 인간 용병대를 몰살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반 사이보그인 매드 사이언티스 닥터 미튼핸드가 자리나 공주의 재생 DNA를 자신에게 주입해 신체 수복을 꾀하는 등의 음모까지 추가된다.

SF물이라 본작에서는 레프리콘이 라이트 세이버까지 사용하기에 이른다. 이게 과장이 아니고 실제로 라이트 세이버를 켜서 사용하는데 레프리콘의 상징색과 맞게 검날 색깔도 초록색이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레프리콘의 무기가 나무 지팡이였는데 여기서는 적의 무기까지 빼앗아 총까지 쏜다.

아예 기본 무장이 권총이고 카우보이 배지까지 달고 나오는데 그게 사실 특별한 코스츔으로 나온다. 턱시도에 중절모를 쓰고 나오기도 하며 방사선복을 입기도 하고 공사용 안전모를 쓰는 등등 복장이 꽤 다양하다.

그 이외에 후커 대장이 메탈헤드란 닉네임에 걸맞게 머리의 반쪽이 티타늄 같은 은색 광택의 철판을 깔고 있는 SF 반대머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오고, 닥터 미튼핸드는 머리와 목, 상체의 일부와 왼팔만 남은 채 나머지는 내부 기계 장치가 보이는 유리관을 씌운 기계 몸을 가지고 있는 등등 SF 영화다운 사이보그 캐릭터도 몇몇 나온다.

특히 닥터 미튼 핸드의 경우 인간의 몸은 개조된 것이 아니라 피도 나고, 내부의 기계 장치도 전부 기계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혈액 같은 건 림프관으로 자가 공급 받고 있다.

고어씬은 수위를 논하기 전에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다. 대원 한 명이 레프리콘의 보물을 훔치려다가 광선검에 맞아 죽는데 쓰러지기 직전 바닥에 피가 고여 있는 걸 먼저 보여주고 상처 하나 없는 얼굴로 그 자리에 픽 쓰러지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불과 몇 분 뒤 시체로 발견되었을 때는 또 핏자국이 사라져 있다. 후커의 최후 때도 머리에 철판이 벗겨지면서 감전 폭사 당할 때 마네킹으로 나오는 게 너무 빤히 보인다.

레프리콘이 인간 박사에게 X침을 가한다던가, 쟁반을 날려 얼굴을 찍으니까 얼굴이 쟁반 형태로 뭉게지면서 킬 당하는 데드씬이 나오는데 애초에 호러보다 코믹 요소가 더 강하다.

이번 작의 레프리콘은 무력이나 마력은 기존작보다 떨어지는 대신 게릴라전에 능숙해서 기습과 부비트랩으로 인간들을 사냥한다. 고속 재생 능력에 오줌발을 통해 신체전이술까지 사용하는데 꼭 무슨 닌자라도 된 것 같다. (마법 전사, 전사, 마법사에 이어 닌자까지 매 편마다 클래스 체인지를 하고 있다)

레프리콘이 기습, 마법도 적절히 쓰면서도 주인공 일행과 조우할 때는 꼭 총을 들고 엄폐물에 숨어 총격전을 벌이니 이질적이다.

미래 시대라 네잎 클로버나 녹슨 철이 없어서 그런지, 본작의 레프리콘은 전체 시리즈 중 유일하게 특별한 약점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전작 3편의 경우 레프리콘이 불에 약한 것도 사실 레프리콘의 금화와 같이 불태우면 데미지를 입는 것인데 비해 이번작은 같은 감독이 이어서 만들었는데도 그런 설정 하나 없다.

극후반부는 정말 혼돈의 카오스틱한 전개가 펼쳐진다. 레프리콘에게 독약을 주입당한 닥터 미튼핸드가 상체는 인간형인데 얼굴에 작은 촉수가 여러개 달려 있고 하체는 거미와 전갈 등의 독충이 된 흉측한 괴물로 변해서 재등장하고, 부대장은 마법에 걸려 세뇌당해서 여장남자 되어 나타나 아군과 싸우는 등등 뭔가 상황이 난잡해진다. 급기야 레이져 광선 맞고 거대화되어 날뛰는 장면부터는 의식이 안드로메다로 떠나가 버린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최후에는 에어락이 열려 우주 밖으로 빨려나가 진공 상태에서 파괴되는데 에일리언 오마쥬로 봐야 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레프리콘의 신체 부위 중 손이 뻑큐를 날리며 대미를 장식하는데 보는 관객들에게 빅 엿을 선사해주는 상징적인 장면 같다.

결론은 비추천. 레프리콘 시리즈 중에 최악으로 손에 꼽을 만한 작품이다. 이건 정말 막나가도 너무 막나갔다.

13일의 금요일 10탄인 제이슨 X, 헬레이져 4탄 등에서 호러 영화의 아이콘들인 제이슨 부히즈, 핀헤드 등이 우주로 갔는데 레프리콘도 이 작품을 통해 그 대열에 합류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걸 보는 사람들의 정신도 우주로 인도한다는 거다. 과연 판타지로 시작했다가 우주로 나아가는 울티마 I을 플레이한 세대의 센스란 말인가?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IMDB 평점 3.1로 레프리콘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덧글

  • FlakGear 2013/06/05 23:39 # 답글

    레프리콘 종족은 다중클래스가 가능한 종족이었군요 -ㅁ- D&D에선 은근 사기로 먹힐 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13/06/09 10:46 # 답글

    FlakGear/ D&D로 치면 고랩 하플링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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