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리콘 2 (Leprechaun 2, 1994) 요괴/요정 영화




1994년에 로드먼 플렌더 감독이 만든 작품. 레프리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천번째 생일을 맞이한 레프리콘이 신부감을 구하기 위해 인간 여자로 하여금 세 번 재채기를 시키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가 자신의 인간 노예인 윌리엄의 딸이라서 세 번째 재채기를 하기 직전 방해를 받는 바람에 분노하여 윌리엄의 자손을 대대손손 저주하면서 그의 후손 중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신부로 맞이하겠다고 공언했다가, 그로부터 수 세기 후 현대에 부활하여 윌리엄의 후손인 여고생 브리짓을 신부로 맞이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레프리콘의 후속작이지만 설정이 좀 바뀌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녹색 난장이 요정으로 금단지를 갖고 있다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구두 요정으로서의 설정은 사라졌다. 전작에서 구두를 던지면 그거 닦느라 바빠서 주인공 일행 추격도 못하던 걸 생각하면 좀 이질감마저 든다.

또 전작에서 레프리콘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네잎 클로버가 이번 작에서는 녹슨 철로 바뀌었다. 사실 이 부분은 요정 전설에 대한 고증을 잘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요정 이야기에서 요정들의 약점으로 철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게임으로 예로 들면 프린세스 메이커 2에서도 요정과 조우하기 위해서는 철로 만든 장비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작에서는 레프리콘의 전 재산이 금화 100개가 든 주머니인 반면 이번 작에서는 금화를 비롯해 각종 금장식과 보물이 담긴 금단지다.

전작 이상으로 탐욕스럽게 변해서 자기 재산 말고도 타인에게 금이 있으면 냉큼 뺏어온다. 인간의 금니나 금반지 같은 것도 냅다 뽑아내고 손가락 째로 잘라내는 흉폭함을 선보인다.

괴물로서의 능력은 전작보다 완력, 특수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환영, 변신술 같은 요술을 잘 부려서 전사에서 마법사 타입으로 업종 변경했다.

자신을 사로잡은 인간에게 3가지 소원을 들어줘야 하는 것에 천년째 생일을 맞이하여 인간 신부를 얻기 위해 모든 사단을 일으킨 것 등 판타지적 설정이 강화되어 이 부분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금화를 훔치면 지옥 끝까지 찾아가 받아낸다라는 전작의 핵심 설정이 이번 작에서는 금화를 가진 자는 죽일 수 없다로 바뀐 게 신선했다.

고어 수위는 전작보다 조금 낮지만 그 내용 자체는 사실 전작 이상으로 잔인하다. 여자 가슴에 얼굴 파묻는 환영을 유도해놓고 잔디 깎기 기계로 얼굴을 갈아 버리거나, 뱃속에 금화를 가득 채운 걸 가르고 꺼내는가 하면 얼굴에 증기를 분사시켜 데쳐 죽이는 등등 잔인한 장면이 속출한다. 전작은 좀 익살스러운 고어씬이 많았는데 이번 작은 유머 없이 그냥 잔인하기만 한 것 같다.

그래도 이게 완전 고어 영화는 아니라서 잔디 깎기 기계씬 같은 경우도 직접적인 장면은 안 나오고 피바람이 부는 것만 암시한다. (사실 이 부분은 거의 개그에 가까운 듯. 자기가 짝사랑하는 히로인 환영을 본 희생자가 잔디깎기 기계에 얼굴 파묻으려 할 때 빙빙 도는 2개의 커터 칼이 가슴과 꼭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면서 레프리콘이 ‘어린 게 벌써 밝히면 못써!’라고 디스한다)

결론은 평작. 레프리콘 설정이 좀 많이 바뀌어서 전작과의 연결성은 없지만, 그래서 전작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요정 호러물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전작은 90만 달러로 제작되어 8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어 히트쳤지만, 이 작품은 2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였다가 230만 달러 밖에 못 벌어서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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