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2011) 2012년 개봉 영화




2012년에 드류 고다드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어벤져스의 감독, 연출을 맡아 명성을 날린 죠셉 워든이 드류 고다드 감독과 함께 공동 각본을 맡았다.

내용은 젊은 청춘 남녀들이 일행 중 한 명의 사촌이 구입한 숲속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초자연적인 현상을 접하게 되는데, 누군가 그 모든 걸 지켜보고 조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언뜻 보면 정통적이면서도 진부한 스토리로 시작하는 것 같은데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정말 획기적이다.

일단 한 줄로 줄이면 ‘호러 영화의 주인공 일행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쇼’다. 외딴 곳에 놀러간 젊은 청춘남녀들이 괴물들에 의해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누군가 관측하고 조정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정말 신선하다.

발상부터 놀라운데 전개도 관측자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일행의 활약에 중점을 두고 있어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주인공 일행이 아니라 관측자에 감정 이입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이블데드 짝퉁인 줄 알았더니 실은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화 신화에 영어권 위키형 괴담 사이트로 사건, 초자연적 생물을 넘버링을 붙여 정리한 SCP 재단과 리얼리티 쇼 관람의 트루먼쇼와 클라이브 바커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을 믹스한 듯한 느낌을 주면서 갖가지 호러 영화의 오마쥬로 넘쳐나니 그야말로 차세대 호러 종결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배경 설정에 대한 중요한 반전이 나오지만 그 반전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종래의 반전 호러 영화처럼 반전이 드러난 직후에 끝나는 게 아니라, 반전이 드러난 직후부터 본격적인 파티 타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호러 파티는 1997년에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만든 위시 마스터 이후로 혼돈의 카오스한 엽기 잔혹극이었다.

뱀파이어, 늑대 인간, 좀비, 인어, 귀신, 유령, 거대 괴수, 악마, 요정, 사이클롭스, 자이언트, 유니콘, 마녀, 미이라, 타란튤라, 아나콘다, 살인마, 식인종, 살인 광대, 살인 기계, 거대 박쥐, 나무 귀신 등등 정말 어지간한 건 다 나온다. 심지어는 레프트 4 데드나 F.E.A.R 같은 게임에서 나온 악령들도 찬조 출현한다.

작중에 나오는 모든 괴수들은 각각 특정 호러 영화의 패러디 캐릭터들인데 호러 영화 매니아라면 해당 캐릭터가 패러디한 원작으로 어떤 작품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결론은 추천작!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획기적인 방식으로 클리셰를 깨트려 현대의 호러 영화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우쳐준 명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제작비 3천만 달러에 흥행 수익 66백만 달러로 예산의 2배를 넘어 딱 본전치기 정도 했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애슬리트 기믹으로 나온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어벤져스에서 토르 역으로 나왔다. 최근 호러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미소녀인 조델 퍼렌드가 작중 좀비 가족인 버크너 일가의 딸 좀비로 나온다. 그리고 클라이막스 때 시고니 위버가 깜짝 출현한다.



덧글

  • 큰별아씨 2013/05/25 23:24 # 답글

    안녕하세요?
    잠뿌리님 영화 리뷰 언제나 재미나게 읽고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생각했을 땐 요 몇 년동안 이렇게 재미난 영화가 없는데도
    남에게 보라고 선뜻 권하기는 힘들더라구요.
    극장에서 봤을 때 전 진짜 신나고! 재미나게! 봤지만 옆자리 사람은 멘붕했었거든요.
    엘리베이터 띵띵 소리 날 때가 진짜 최고였는데...!
  • 어벙 2013/05/26 00:50 # 답글

    전 이 영화를 지인 블로그에서 봤는데 등장인물 중 여자가 괴물 때문에 벽에 부딪쳤는데 아무런이상이 없어서 베르세르크의 가츠인줄 알았다는 감상평이 기억에 남네요.
  • 하나와소룡 2013/05/26 01:34 # 답글

    아.. 마지막에 시고니 언니 생각나요
    정말 캡슐마다 온갖 호러영화 괴물들이 다 있어서 신났어요
    핀헤드부터 막 맞추고..
    그 큐빅 들고있는 괴물은 뭔지 아무리 물어도 다들 모르네요 제가 잘못 기억하는건지
  • 블랙 2013/05/26 11:04 # 답글

    처음에 제목 봤을때는 우즈라는 곳에 사는 캐빈이 나오는 영화인줄 알았었어요.

    요즘에는 클리셰 파괴 자체가 클리셰가 되어버린지라 그냥 전형적인 클리셰 진행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 잠뿌리 2013/05/29 18:39 # 답글

    큰별아씨/ 엘리베이터의 그 씬은 이 작품의 파티 타임을 알리는 명장면이었지요.

    어벙/ 인겐도 히로인이 튼튼데스였지요.

    하나와소룡/ 그 큐빅들고 있는 괴물이 핀헤드를 패러디한 괴물입니다. 큐빅 디자인을 보면 핀헤드 얼굴스럽게 디자인되었지요.

    블랙/ 파격적인 내용의 작품이 하도 많이 나와서 옛날풍의 내용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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