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버거 - 크라이 치즈 버거 2018년 음식



몇일 전에 친구가 데리고 가준 부천에 있는 수제 햄버거 가게. 유명 브랜드의 체인점은 아니지만 가게 사장님이 굉장히 젊은 분인데 미국에서도 서부에서만 판다는 유명 페스트푸드 '인 앤 아웃' 햄버거 가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직원으로 일하고, 그때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에 와서 열게 된 곳이라고 한다.


가게 안은 작지만 깔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게 저 휴지 뽑는 통이었는데 요츠바의 담보도 그렇고 왠지 저런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음료는 셀프 음료대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무한 리필 방식으로 마운틴듀, 칠성 사이다, 미란다 오렌지맛, 펩시 콜라 등이 있다. 저 셀프 음료대 자체에서는 얼음 기능까지는 없는 것 같아서, 얼음은 음료 주문할 때 빈 잔에 채워져 나온다. 아마도 얼음이 더 필요하다면 카운터에 가서 직접 리필해야 되는 것 같다.

셀프 음료대는 탄산 음료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왼쪽에는 에이드 음료대도 있다.



첫잔은 콜라! 두번째 잔은 에이드. 근데 막상 에이드 따라서 가지고 온 뒤에야 안 건데.. 이 에이드에는 탄산 음료를 섞어 마시는 거란다. 설명문도 친절히 붙어 있었는데 미처 보지 못했다.


주문한 메뉴 등장! 은제 트레이에 담겨 나왔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4.4 버거 2개와 치즈 감자 튀김이다.


치즈 감자튀김은 2800원이다. 일반 감자튀김(1800원)보다 1000원 정도 비싸다.

KFC를 비롯한 다른 페스트푸드의 오지 치즈 후라이처럼 감자튀김 위에 치즈 소스를 뿌린 형태로 나왔다. 근데 사실 치즈 소스보다는 잘게 다져 구운 양파가 올라와 있어 거기에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게 참 별미였다. 감자튀김 자체도 수제라서 큼직큼직해 좋았다.


다음은 메인 메뉴인 4.4 버거!

메뉴판에는 없는 숨은 메뉴로 단푼 가격은 6200원이다. 일반 햄버거가 2400원, 치즈 버거가 2900원, 더블 버거가 4000원인데 이건 그보다 가격이 더 높다. 맥도날드로 치면 메가맥, 버거킹으로 치면 스태커 버거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만큼 속재료는 압도적으로 많다. 이 4.4 버거에는 무려 고기 패티가 4장, 치즈가 4장이나 들어가 있다. (패티 4장, 치즈 4장이 들어가서 이름이 4.4 버거인 듯. 카운터에 주문할 때 '사사 버거' 주세요. 라고 해야 한다)


한 손으로 움켜 잡고 한 입 덥석!

인 앤 아웃 버거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확실히 수제 햄버거로서 기존의 페스트푸드 햄버거는 범접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페스트푸드 햄버거 중에서 특히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고, 치즈, 고기 향이 강한 와퍼조차도 불고기 소스나 케챱이 들어가 있어 소스 맛이 진한데 비해 여기 햄버거는 소스맛을 최대한 절제하고 야차+고기+치즈만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충실히 살렸다.

야채는 아주 신선한데 양상추, 오이 피클, 양파, 토마토 등이 들었는데 양파의 경우 생양파와 구운 양파를 택일할 수 있다.

직접 갈아 만든 고기 패티는 소고기 향과 맛이 입안 가득 느껴지는데 그 담백함과 쫄깃한 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소스가 첨가되어 있지 않으니 고기의 진한 맛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고기와 함께 맛의 풍미를 양분하는 게 바로 치즈인데 여기 들어간 치즈가 또 보통 치즈가 아니다. 페스트푸드 업체의 일반 슬라이스 치즈를 넣는 게 아니라, 두꺼운 아메리카 치즈를 넣어서 단지 4장을 넣은 것 뿐인데 8장으로 느껴지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다.

수제 햄버거라서 즉석에서 굽는데 그 과정에서 치즈가 패티에 녹아들게 만들어서 문자 그대로의 치즈 버거를 완성하니.. 단순히 치즈가 식어서 눌러 붙어 끈적한 기존의 페스트푸드 햄버거 속 치즈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고기, 치즈가 워낙 많다 보니 먹다 보면 어느새 빵, 야채는 다 먹고 고기만이 남아 포크질을 해야 했다.

아무튼 지금까지 먹어 본 햄버거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가격도 4.4 버거가 6200원이지 다른 메뉴는 그보다 낮은 가격이라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일반 버거부터 더블 버거까지가 기본 메뉴인데 더블 버거 가격은 4000원으로 빅맥 단품 가격과 비슷하다. 4.4 버거는 단품 가격이 버거킹의 치즈 와퍼와 비슷한데 속 재료의 볼륨을 생각해 보면 가성비가 매우 좋다.

버거, 음료수 콤보의 메뉴를 주문하면 음료 가격이 약 400원 정도 절감되기 때문에 더 싸다. (음료 단품은 1600원. 세트시 1200원)

4.4 버거 같이 메뉴에는 없는 숨겨진 메뉴가 몇 가지 더 있는데 빵 대신 양상추 안에 고기, 치즈, 양파 등을 넣은 후레쉬 버거가 있다.

나도 친구 따라 처음 가본 곳이지만, 다음에는 내가 또 다른 사람을 데리고 방문하고 싶어진다. 내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 부천에 있어서 자주 갈 수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부천에서 살았으면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꼬박꼬박 갔을 것 같다.



덧글

  • 콜드 2013/05/01 18:14 # 답글

    그래도 웬지 먹어보고 싶어지는 게 헠헠
  • Charlie 2013/05/01 19:15 # 답글

    프라이와 소스만 빼고는 확실한 인앤아웃 스타일이네요. 푸짐한게 맛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부천..... 흑
  • 먹통XKim 2013/05/09 01:37 # 답글

    오늘 비번이라서 가서 먹어봤습니다. 좀 짭짜름한 맛 때문에 약간 기대에 못미쳤지만
    롯데리아같은 곳보단 알차더군요, 게다가 시원한 녹차를 두고 마음껏 마시게 하던 것도 낫고요

    가격은 비싸보일지 몰라도 크라제버거에 견주면 엄청 싸고 알찹니다
  • 잠뿌리 2013/05/09 15:47 # 답글

    콜드/ 추천하는 곳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세요 ㅎㅎ

    Charlie/ 햄버거 속내용이 튼실해서 정말 푸짐하지요.

    먹통Xkim/ 크라제 버거를 비롯한 다른 수제 햄버거 가게보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지요.
  • 먹통XKim 2013/05/09 22:52 # 답글

    사장이 정말 젊더군요.처음에 알바인지 알았습니다;;;
  • 잠뿌리 2013/05/15 21:51 # 답글

    먹통XKim/ 사장님이 상당히 젊습니다. 1989년생인가 그러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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