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3(Iron Man 3.2013) 2013년 개봉 영화




2013년에 셰인 블랙 감독이 만든 아이언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내용은 토니 스타크가 어벤져스 뉴욕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몸을 혹사하고 있던 중, 도심 곳곳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키고 대통령을 협박하는 만다린과 얽혀 스타크 저택에서 테러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타크 저택은 박살나고 해피, 페퍼, 로스 등 주변 인물은 멀리 떨어져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아이언맨 슈트에 문제가 생겨 완전히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번 3탄은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편을 어레인지했다. (2010년에 시공사에서 정식 발매한 그래픽 노블 아이언맨은 익스트리미스편이다)

토니 스타크가 궁상떠는 전작 2탄의 전개가 좀 지루하고 암울한 반면 이번 3탄은 분위기가 전환되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토니 스타크한테 아이언맨 슈트와 돈을 빼면 뭐가 남을까?’ 이런 명제 하에 극중 온갖 고생을 다하기 때문에 의외라고 하면 정말 의외다.

토니 스타크란 인물 자체가 아이언맨 슈트에 의존하지 않아도 정말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해줬다.

극중 아이언맨 슈트를 제대로 착용하고 활약하는 분량은 적은데도 불구하고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인다. 오히려 완전한 상태가 아닌, 불완전한 상태에서 아이언맨 슈트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주기 때문에 정말 눈이 즐겁다.

이번 작에서는 아이언맨 슈트의 원격 조작과 부분 장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액션이 많이 나온다. 국철... 아니 강철 지그 같은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아이언맨 특유의 개그도 많이 나오고 토니 스타크가 처한 상황은 최악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 자체는 유쾌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문득 떠오르는데 배트맨과 아이언맨은 똑같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어도 위기를 해쳐나가는 방식이 다르다.

브루스 웨인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기어 올라와 어둠의 기사로 활약한다면, 토니 스타크는 ‘절망? 그건 뭐임? 먹는 거임? 우적우적’라면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활약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이언맨 2와 어벤져스를 거치면서 인간적으로 좀 성숙해진 것일 수도 있다.

전작은 어벤저스 떡밥을 과도하게 던져서 아이언맨 본편이라기 보다는, 어벤져스를 위한 뜀틀 같은 느낌마저 준 반면 이번 작에서는 그런 게 전혀 나오지 않아서 이제야 비로소 아이언맨 본가 스토리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준다.

극중 빌런인 만다린은 영화판의 오리지날로 재해석했기 때문에 원작의 만다린을 생각하고 보면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바뀌었다. 거의 완전 새로운 캐릭터에 가까워서 원작 팬이라면 좀 실망할 수 있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파격적인 재해석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본작에 나오는 메인 빌런은 아이언맨: 익스트리미스에서 나오는 익스트리미스들로 불꽃 재생인간들인데 터미네이터 느낌 나는 집요함과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해 반 민간인이 된 토니 스타크를 압박해 오기 때문에 나름 인상적이고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아이언 패트리어트 같은 경우도 본래 원작에서는 노만 오스본이 착용한 아이언맨 슈트인데 극중에서는 설정을 바꾸어 전작에서 워머신을 장비했던 로스 대령의 신 장비로 정부를 위해 싸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하우스 파티 프로토콜은 진짜 대단하다. 아이언맨이란 단독 타이틀 하나만으로 어벤져스 못지않은 스케일을 보여주는데 정말 최고였다. 이 유쾌 상쾌 통쾌한 아이언맨 러쉬는 세계구급적 돈지랄이 가능한 토니 스타크 이외에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짓이기에 독보적이다. 이 부분은 보는 내내 ‘그래, 아이언맨 네가 짱먹어라.’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극중 끝판 대장과의 라스트 배틀도 재미있었다. 아이언맨 원격 조작, 자동 장비, 탈착, 공중 장착 등등 아이언맨 슈트로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이 다 나왔고 또 의외의 인물이 피니쉬를 가하기 때문에 인상적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본작의 아이언맨과 끝판 대장의 싸움은, 원피스로 치면 버기 VS 아카이누 같다)

이번 작에서도 페퍼의 활약이 큰데 역대 슈퍼 히어로물의 히로인 중에 본좌로 등극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결론은 추천작! 시리즈 영화의 3탄 징크스를 깼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2탄보다 훨씬 낫다.

여담이지만 엔딩 크레딧 이후에 보너스 영상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아예 자막에 ‘엔딩 크레딧 후 보너스 영상이 있습니다!’라고 표시해 줘서 좋았다.

엔딩 스텝롤이 상당히 긴 반면 보너스 영상은 짧은데 그걸 보고 ‘이런 거 보려고 기다렸나?’라고 툴툴거리는 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는데 그건 사실 내용을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엔딩 보너스 영상에 나오는 그 분은 화나게 하면 안 되는 그 분이다.

덧붙여 본작에서 만다린 배역을 맡은 배우는 1982년작 간디에서 간디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킹슬리다. 악역 알드리치 킬리언 배역을 맡은 배우는 머멘토에서 레너드를 연기했던 가이 피어스다. 그나저나 30년 전 간디를 연기한 벤 킹슬리가 지금은 테러리스트의 수장 만다린 배역을 맡다니.. 옥수수를 다이아몬드로 바꾸자는 패기를 보여준 문명5의 간디를 반영한 걸까?



덧글

  • 블랙 2013/04/25 16:56 # 답글

    만다린은 착했습니다.
  • 잠뿌리 2013/05/01 02:09 # 답글

    블랙/ 착했지요. 어찌 보면 흑화된 간디 같습니다.
  • 듀얼콜렉터 2013/05/10 07:23 # 답글

    정말 보는내내 몰입해서 봤고 유쾌했네요, 그거슨 아이언맨 퀄리티인가~? 이번 주말에 2회차 보러 갈듯 싶습니다, 왜 미국은 일주일 늦게 개봉하는지 쩝.
  • 잠뿌리 2013/05/15 21:51 # 답글

    듀얼콜렉터/ 2회차 볼 만한 수작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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