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레저렉션(A Resurrection.2013) 오컬트 영화




2013년에 맷 올란도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맷 올란도의 감독, 각본 데뷔작이다.

내용은 미들타운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정신병을 앓는 학생 ‘엘리’는 죽은 형 디본이 다시 돌아와 복수한다고 거듭 주장해서 심리 치료사 제시에게 상담을 받는데, 진짜로 디본이 돌아와 원수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이야기다.

극중 디본은 엘리를 괴롭히던 불량 학생 그룹이 술 마시고 운전을 해서 차로 치어 죽임을 당했다. 정확히는 빈사 상태인 디본을 엘리가 발견해서 할머니한테 데리고 가 주술로 부활시킨 것이다. 부활해서 여섯 살인자의 목숨을 앗아가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만 보면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언데드의 복수극이지만 실제로 본편 내용은 좀 많이 지루하고 시시한 편이다.

호러보다는 오히려 드라마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디본이 돌아오는 건 후반부부터고 전반부는 제시가 엘리를 상담하면서 한편으로 제시의 연인인 트래비스가 엘리와 관련된 일을 조사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미성년자 음주, 왕따, 청소년 폭력 등 사회 문제가 주요 설정으로 나와서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다. 주인공 엘리 자체가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이상한 학생으로 나오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분위기가 음침할 뿐이지 무서운 건 아니다. 호러적인 부분은 밀도가 굉장히 얇다. 원한 관계도 아닌데 여섯 명의 목숨을 앗아가야 한다는 설정부터 설득력이 좀 떨어지고, 정작 잔혹하게 복수해야 할 불량 학생 그룹의 핵심 멤버들은 단 2분 만에 몰살시켜서 그렇다.

최소한 복수의 대상들이 똥줄 타며 긴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없다. 극중에 벌어진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히로인 제시의 고군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복수극으로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인 복수의 순간을 너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버렸다.

입이 찢어지거나 머리가 날아간 시체들이 몇몇 나오긴 하는데 과정 없이 결과만 보여주고 있어서 뭔가 허전하다. 심지어 영화 본편보다 스틸컷이 더 잔인하다.

육친을 잃어 초자연적인 존재를 부활시켜 복수하는 건 랜스 핸릭슨 주연의 ‘펌프킨헤드’, 죽은 가족이 되돌아오는 건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펫 세미터리’같은 작품을 생각나게 해서 소재 자체도 새롭지는 않다.

결론은 비추천. 소재가 새로운 것도, 내용이 재미있거나 무서운 것도 아니다. 굳이 죽은 자의 부활이라는 초자연적인 설정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왼편 마지막 집처럼 육친의 처절한 복수극이 되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애딧슨 교장 배역을 맡은 배우는 故 마이클 클락 던칸이다. 마이클 클락 던칸은 이 작품을 촬영한 후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에 사망했다. 이 작품은 이미 개봉을 했고, 그 다음 출현작으로 개봉을 앞둔 ‘더 챌린져’가 그의 유작이다. 사실 고인의 출현작은 인 더 하이스 < 어 레저렉션 < 더 챌린져 순서로 나왔는데 이 작품은 인지도가 낮은지 언급조차 안 되고 있다.

덧붙여 본 작품에 출현한 유명 배우로는 히로인 제시 역이 미샤 버튼, 극중 제시의 연인인 보안관 트래비스 역에 데본 사와가 캐스팅됐다. 명성이나 인지도에 비해서는 이 작품에 나온 게 좀 아까울 지경이다.

이 작품의 커버에 미샤 버튼, 마이클 클락 던칸, 데본 사와 등 3명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실어 놓으며 홍보했는데.. 실제로 그 셋의 비중은 미샤 버튼(주연) > 데본 사와(조연) > 마이클 클락 던컨(단역)이다. 스토리상 본작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엘리 역의 조나단 마이클 트라우트만은 영화 포스터에만 언급되어 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7301082
6260
9591081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