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걸!!(スイッチガール!!.2006) 2019년 일본 만화




2006년에 아이다 나츠미가 슈에이샤에서 발행하는 잡지 마가렛에서 연재하기 시작한 순정 만화. 현재 일본에서는 21권까지 나왔고 한국에서는 18권까지 정식 발매됐다.

내용은 고교 2년생인 타미야 니카는 카리스마걸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인기인인데 실은 그게 스위치 온 모드고, 스위치 오프 모드일 때는 체면 같은 건 집어 던지고 방종한 생활을 하는 소녀로 가족과 소꿉 친구인 니노 밖에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라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로 하고 이중적인 생활을 하던 중 자신과 같이 스위치 모드가 있는 카미야마 아라타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범생의 탈을 쓰고 있지만 집에서는 방종하게 산다는 설정을 놓고 보면 카레카노(그 남자 그 여자)가 생각나는데 본편 내용은 전혀 다르다.

카레카노 같은 경우 히로인 유키노의 이중적인 모습은 그저 거들 뿐인 설정으로 초반에만 살짝 포커스를 받고 나중에 가면 사라지는데 이 작품은 그와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 컨셉을 유지하고 있고 또 거기서 재미를 이끌어냈다.

본작의 주인공 니카는 스위치 모드가 있어 이중 생활을 하지만 그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아라타와 커플이 된다. 이 커플과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가 본작의 메인 스토리인데 그 진행 과정에서 수시로 스위치 온, 오프 모드가 나오면서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 아이다 나츠미가 평소 자신의 모습과 일상을 투영해 캐릭터를 만들고 만화를 그린 것인데, 만화적 미화는 거의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순정 만화에서 숨겨져 있었거나 혹은 자세히 표현되지 않은 리얼하고 노골적인, 그리고 민망한 표현들이 거침없이 나온다.

니카는 정의감, 열혈을 갖춘 왕도적 히로인이지만 작중에 보이는 모습이나 행동은 스위치 걸이란 컨셉을 충실하게 지켜서 정말 망가질 때는 한 없이 망가진다. 예쁜 척을 하지도 않고 작위적으로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씬 하나 없다. (이를 테면 본래 평범한 소녀인데 화장하면 존나 미인이 돼서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좋게 말하면 가식이 없고 꾸미지 않으니 지극히 서민적으로 느껴진다. 자신의 오프 모드를 감추고 남들 앞에서 온 모드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중생활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난관에 봉착할 때 어김없이 오프 모드로 들어가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하는 게 유쾌하다.

카레카노의 캐릭터들이 스펙이 워낙 대단해 보는 독자로 하여금 열폭하게 만드는 점이 있는 반면 본작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고 작중 캐릭터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구나!’라는 동질감을 이끌어내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작중에 벌어진 사건은 진지하거나, 혹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도 등장인물들의 오프 모드로 사건 해결하는데 이 부분이 꽤 재미있다.

권수가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 번에 쭉 이어서 보기 좋은데 작중에 벌어지는 굵직한 사건을 길게 끌지 않고 대부분 한 권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권에 하나씩 사건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건이 다음 권에 이어서 등장하니 작가의 스토리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본작의 레귤러 멤버는 니카, 아라타, 니노, 마사무네 등 총 4명이고 여기에 보스 원숭이, 키모토, 메이카 등 2군 멤버가 있는데 니카, 아라타의 연애 관계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니노, 메이카, 보스 원숭이들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충분히 비중을 줘서 짝을 지어줘 러브 스토리를 만드니 갈등 관계도 다양하다.

니카의 가족들도 2군 멤버로 대활약하는데 이쪽은 주로 개그 담당이다. 이 가족들 역시 니카와 같이 스위치 모드가 있지만 스위치 온보다 스위치 오프 모드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나올 때마다 웃겨준다.

오니타 아츠시나 타카하시 명인, 드래곤 퀘스트 네타 개그는 여성 독자보다 오히려 남성 독자가 보고 이해할 수 있어서 은근히 매니악한 구석도 있다.

오프 모드의 백수, 아줌마 개그, 성인 용품 및 SM 개그 등이 재미있기는 한데 뭔가 여자에 대한 환상을 깨트리는 점도 있다.

이 작품이 연재되는 잡지인 마가렛이 일본의 학부모, 교사 협회인 ‘일본 PTA 전국 협의회’에서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잡지’로 선정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PTA의 선정 기준과 작품의 재미는 반비례하는 경우가 있어서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가 선정되기도 했다.

결론은 추천작! 서민적인 주인공이 돋보여서 몰입도가 높고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은 과감함이 오히려 정감있고 친숙하게 다가오며 또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07년에 슈에이샤 보이스 코믹 스테이션에서 라디오 드라마가 나왔고, 2011년에 후지 TVD에서 실사 드라마로 제작되어 1기, 2기 둘 다 각각 전 8화로 완결됐다. 1기의 제목은 ‘스위치 걸!!’, 2기의 제목은 ‘스위치 걸!1 2’다. 1기의 내용은 소메야 선생 에피소드까지 나오고, 2기의 내용은 커플 온천 여행까지 나온다. 주인공 니카 배역을 맡은 배우는 영화 배우 겸 모델인 니시우치 마리야로 이 작품이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덧글

  • 잠본이 2013/04/07 17:51 # 답글

    흥미가 동하는군요.
  • 잠뿌리 2013/04/16 11:30 # 답글

    잠본이/ 소재만큼이나 전개도 흥미롭고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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