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랜드(Evoland.2013) 동인 / 인디 게임




2013년에 프랑스의 게임 회사 시로 게임즈에서 만든 RPG게임. 본래 초기 버전은 플래쉬 게임으로 제작했는데 당시 ‘게임 빨리 만들기 대회’에서 단 3일만에 제작한 게임을 가지고 우승해서 지금 현재 풀 HD를 지원하는 풀 버젼으로 다시 만들었다.

제목만 보면 한국의 유원지 에버랜드가 생각나겠지만 실제로는 에볼루션과 랜드의 합성어다.

내용은 게임상에 나오는 상자를 열어서 게임 속 세계를 진화시키면서 모험을 하는 것이다.

초기 버전은 에보랜드 클래식이라고 해서 8비트 게임으로 딱 패미콤용 젤다의 전설 수준까지만 발전하는 관계로 플레이 타임이 3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풀 버젼인 이 작품은 볼륨이 엄청 커졌다.

게임 조작 방법은 화살표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하고 스페이스바는 공격 및 선택, 탭 키는 스테이터스창 열기가 가능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흑백이었다가, 상자를 열어서 디스플레이 기능을 입수하면 컬러로 바뀌고, 256컬러 기능을 입수하면 총천연색으로 바뀐다.

게임보이에서 패미콤, 슈퍼 패미콤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나중에 가면 3D로 변하는데 픽셀 텍스쳐 기능을 얻으면 그래픽이 좋아지고, 거기에 HD 텍스쳐를 얻으면 훨씬 좋아진다.

움직임 같은 경우도 4방향만 이동 가능한 게 프리 무브먼트 기능을 입수하면 8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운드 기능과 효과음 기능도 따로 입수해야 음악이 나오고 초반에는 8비트 게임 음악이 나오다가, 16비트 게임 음악 기능을 입수하면 또 음악이 바뀐다.

기본적으로 초반의 게임 플레이는 젤다의 전설을 베이스로 한 액션 RPG게임인데, 맵으로 나가서 턴 배틀 기능, 모드 7 기능 등을 입수하면 파이널 판타지를 베이스로 한 RPG게임으로 변모한다. 전투는 파이널 판타지의 액티브 배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타임 게이지가 뜬다.

전투 자체는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하고 마법의 경우 MP가 따로 없기 때문에 무한정 쓸 수 있다.

레벨과 능력치는 고정되어 있는데 경험치 기능을 입수하면 그때부터 전투 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서 레벨이 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서 또 마을 기능, 여관 기능, 여관 주인 기능 등을 입수해서 RPG게임의 마을을 만들어내 진화시킬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상점 기능을 입수, 장비와 회복 아이템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물론 스토리 역시 따로 존재하는데 이건 처음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플레이 중에 ‘스토리 라인’ 기능을 입수해야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토리 진행 중에 파티 기능을 입수하면 동료가 생기고 메인 스토리에 참여한다. 턴 배틀 모드 때는 동료도 함께 싸우지만 필드 액션 모드로 넘어가면 동료가 NPC화되고 혼자 싸워야 한다.

나중에 가면 또 그래픽처럼 게임 시스템도 진화해서 젤다의 전설이었던 액션 RPG파트가 디아블로처럼 변하기까지 한다.

달랑 아이템 3개만 표시되던 젤다풍의 인벤토리 창이 신체 각 부위에 아이템 장착이 가능한 디아블로풍의 인벤토리 창으로 변하니 정말 끝도 없이 진화한다.

스토리 진행 자체는 RPG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순수한 재미를 준다. 상자 속에 숨겨진 진화 요소를 찾는 게 가장 몰입도가 높은 요소이긴 하나, 그 과정을 RPG로 잘 풀어낸 것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는 어린 아이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마을이 생긴 뒤로 어른 NPC들이 아이의 말은 들어주지 않아서 정보 수집 끝에 우물 아래 비밀의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거기 가서 씨앗을 먹어 어른으로 변한 뒤 상점에서 무기를 사고 마을 위쪽으로 넘어가는 것 이벤트 등이 있는데 RPG 테이스트도 충만하다.

세이브는 아무 때나 할 수 없고 반드시 세이브 포인트나 여관에서 해야 한다. 한 번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고 바로 게임 오버 당한다. 단, RPG 모드에서는 피닉스 다운이라고 파이널 판타지의 피닉스의 꼬리 같은 아이템이 나오는데 그게 있으면 전투 중에 죽어도 부활할 수 있다.

옵션은 단순해서 배경 음악과 효과음의 볼륨 조절, 언어 선택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언어의 경우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 3가지 언어를 지원한다.

결론은 추천작. 8비트, 16비트. 32비트, 온라인 게임 등등 게임 속 세계를 진화시키면서 동시에 RPG로서의 재미도 충분히 주기 때문에 아디어도 좋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에보랜드 클래식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에보랜드의 리메이크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보랜드 풀 버전은 스팀에서 약 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덧글

  • 마법시대 2013/04/06 17:35 # 답글

    스팀에서 동영상보고 도데체 뭔게임인가 했는데... 꽤나 특이한 게임이네요.
  • 잠뿌리 2013/04/16 11:29 # 답글

    마법시대/ 아이디어가 참 기발한 게임이지요.
  • reaper 2013/12/29 21:06 # 답글

    개인적으로 생각이 달라서, 다른 의견 써봅니다. 이건 추천할만한 게임은 아닌것 같아요. 왜냐하면 역으로 많은 시점을 쓰다보니, 정작 RPG로서의 매력이 사라졌거든요. 이전에 16비트에서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3D탑뷰 시점에서는 다르게 나온다던가, 아니면 8비트 시절에 있었던 스킬이 다른 세계에서 다르게 변형되어 응용된다던가가 없다보니 그냥 하나의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단편 게임을 모아둔 것을 교차적으로 하는 듯한 느낌만 들었거든요.

    거기에 플레이타임이 짧은게 의외의 악수가 되버린 감이 있습니다. 8비트에서 한 30분 가량을 다양한 여정끝에 해매다가 어떤 보스를 잡고 나면 16비트의 세계를 열 수 있는 식의 방향을 택해서, 나름의 게임속의 극을 묵직하게 끌고갔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건 다양한 차원이 충돌하는 식이라서 산만할 수 있거든요. 또한 RPG 세계를 관통하는 건데, 시대를 뛰어넘는 감흥이 없다는게 사실이에요. 트릭이나 퍼즐도 감각적이기보다 단순하구요. 사실 이 게임에서 영화 '아티스트'의 감동을 바란게 큰일이었으려나요.
  • reaper 2013/12/29 21:09 #

    누구나 RPG팬이라면, 그런 걸 바랬을 지도 몰라요. 적어도 오랫동안 RPG를 지켜온 올드비 유저들은 자신과 같이한 게임의 역사와 세월을 느끼는 게임을 여기서 기대했을지도 모르구요. 안타깝게도 에보랜드는 그것보다 단순한 퍼즐플랫포머로서 10분이면 구상할 수 있을만한 퍼즐들을 도처에 둔 것에 불과했어요. 게다가 지속적인 아카이브는 게임의 진행을 미묘하게 더 산만하게 굴러가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구요. 어쩄건 이 게임에 관해 저는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 잠뿌리 2013/12/30 18:22 # 답글

    reaper/ RPG 자체의 매력이 없는 건 맞습니다. 시대를 넘나들며 발전하는 게임의 역사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알 수 있다는 기발한 발상을 빼면, RPG 게임 자체만으로 내세울 만한 게 없거든요. RPG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도 마땅히 없으니까요.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만든 게임으로서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게임 빨리 만들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을 정식 게임으로 만들었으니 태생적 한계도 있습니다. 그래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발상을 높이 사서 추천한 게임입니다 ^^;
  • reaper 2014/01/04 12:27 #

    아아! 그건 몰랐네요. 게임 빨리 만들기 대회 입상 작품이라... 그건 정말 놀라운 것 같네요. 빠른 시일내에 만든 것이라면, 솔직히 저라면 양산형밖에 만들지 못했을텐데;; 이 게임의 아이디어에 따른 부족한 것들이 이해가 가게 되네요; 빨리 만들기 대회때문에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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