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천국(ゲーム天国.1997) 세가 세턴




1995년에 자레코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을, 1997년에 세가 세턴용으로 이식한 작품..

내용은 매드 사이언티스트 지니어스 야마다 박사가 세계 정복의 첫 걸음으로 컴퓨터 게임 세계를 정복하려고 야심한 밤에 아케이드 센터를 습격했는데, 센터 점원 이토 유키가 개점 시간 전까지 박사의 야욕을 물리치기 위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중고 게임 기판 속 주인공들에게 토벌을 의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세가 세턴판은 아케이드 모드, 어레인지 모드, 옵션 모드 등 총 3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아케이드 모드는 아케이드판을 이식한 것이고, 어레인지 모드가 세가 세턴용 오리지날 모드다.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에 A, C버튼은 샷/선택, B버튼은 봄버/취소(뒤로 가기). R버튼은 스코어 표시. L버튼은 자동 연사 기능. 스타트 버튼은 일시정지다.

샷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파워를 모아서 스페셜 샷을을 쏠 수 있다.

조작은 아케이드판과 동일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터페이스가 더 편해졌다는 것이다. 오토 봄버 기능이 새로 추가됐는데 이건 피격 당하려는 순간 자동으로 폭탄을 날리는 기능이다. 물론 폭탄 잔량이 남아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새로운 캐릭터와 스테이지도 추가 됐는데, 본래 아케이드판에서는 제이나스, 세리아, Z-DYNE MK-II(제트), 모모코, 피그. 이렇게 다섯 명 밖에 안 나왔지만 세가 세턴판에서는 미키와 미사토가 추가됐다.

미키, 미사토의 출현 작품은 필드 컴뱃인데 사실 원작 게임에서는 파일럿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여고생과 로리 자매로 나온다.

자매의 탑승 기체인 제네시스3는 엑세리온이나 제비우스 같이 레이더가 수시로 떠 있어 총탄을 쏴도 레이더가 떠 있는 범위까지 밖에 나가지 않고, 봄버 같은 경우도 폭발 범위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정말 조작하기 불편하다. 하지만 이 센스가 너무 괴랄해서 오묘한 재미를 준다.

미키를 고르면 기체 전방에 병사 유니트 2명이 떠다니는데 봄버 버튼을 누르면 그 유니트가 폭발하면서 영혼이 되어 승천하는 연출이 나온다. 필드 컴뱃 원작을 잘 살린 연출이다.

처음에는 미키 혼자 나오지만 가라오케 스테이지에서 ‘러블리 스타’를 부르는 미사토를 격파하고 나면 그 다음 스테이지부터 자매가 함께 제네시스3에 탑승하게 되어 음성도 동시에 나온다.

이 가라오케 스테이지가 정말 센스 돋보인다. 2D 미사토가 배경 화면에 꽉 차게 나와서 보컬곡을 부르는데 가사 문자가 탄막이 되어 사방팔방에서 공격해 온다. 본래 러블리 스타는 자매의 듀엣곡인데 옵션 모드의 사운드 테스트에서 미사토 버전, 미키 버전이 따로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PHQo3wKrEVE&feature=player_embedded <- 유튜브에 올라온 이 플레이 영상에서 8분 뒤부터 이어지는 게 카라오케 스테이지다.

지니어스 야마다 박사의 조수로 현직 여고생인 카토, 나카무라도 세가 세턴판에 추가된 신 캐릭터다. OVA 엔딩에 따르면 이 둘은 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후속작인 ‘간바레 게임천국’에는 나오지 않는다.

게임 본편에서는 매 스테이지 클리어 직후에 나오는 지니어스 야마다 박사와의 만담과 두근두근 메모리얼 패러디, OVA에서는 개그 담당이라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전 캐릭터가 성우 기용이 되어 있어서 여기서부터 이미 아케이드판과 완전 다른 게임 느낌을 준다. 심지어 아케이드판에서 꿀꿀거리는 돼지 울음소리 밖에 못 내던 피그가, 세가 세턴판으로 이식되면서 무려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솔리드 스네이크 역으로 유명한 오오츠카 아키오가 성우를 맡아서 중우한 육성으로 대사를 치니 완전 신세계가 보인다.

스테이지는 본래 아케이드판에서는 게임 센터를 모티브로 한 아케이드 월드, 크레인 게임을 모티브로 한 슈팅 월드, 대형 케이스 게임을 모티브로 한 드라이빙 월드, 3D CG와 컴퓨터 내부를 모티브로 한 버추얼 월드 등이 있다.

세가 세턴은 가정용 게임기라서 그 컨셉에 맞는 가정용 게임을 모티브로 한 가정용 월드, 8비트 시대의 레트로 게임을 모티브로 한 레트로 월드, 노래방을 모티브로 한 가라오케 월드 등 3개 스테이지가 추가됐다.

이 추가 스테이지가 특히 멋진데 패러디 센스가 일품이다. 드래곤 퀘스트, 두근두근 메모리얼 패러디가 특히 웃겼다.

메뉴 화면에서 아케이드 센터 직원 이토 유키가 나와서 음성으로 메뉴 설명을 해주는데 이 부분도 풀 음성 지원이라서 음성이 아케이드판의 몇 배는 더 들어갔다.

옵션 모드의 메뉴 하나하나 다 음성으로 알려주고 데이터 모드에서 작중에 나오는 게임의 원작 해설까지 다 해준다.

음악의 볼륨도 상당히 커져서 오프닝곡, 엔딩곡은 물론이고 게임상의 보컬곡도 많이 들어가 있다. 특히 미사토, 미키가 부르는 러블리 스타와 지니어스 야마다 박사의 기체 테마 ‘무적윙 Z’는 명곡이다.

결론은 추천작! 세가 세턴을 대표하는 슈팅 게임 중 하나다. 아케이드 게임의 콘솔 기기 이식은 항상 원작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단번에 깨줄 만큼 명작이다. 이만큼 엔터테인 먼트 요소가 충만한 게임은 정말 드물다. 진정한 초월이식의 종결자다.

드래곤볼로 비유하면 아케이드판은 라데츠한테 피콜로랑 같이 2:1로 싸우는데 밀리다가 동귀어진한 손오공이라면, 이 세가 세턴판은 프리더를 혼자서 바르는 초 사이언 손오공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한정판인 게임천국 ~극락팩~에는 약 15분 정도 되는 OVA가 수록되어 있다. 이 OVA도 상당히 재미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cfFs0BKr_ck&feature=player_embedded <- 유튜뷰에 올라온 것인데 11분부터 나오는 무적윙 변신씬은 정말 압권이다.

덧붙여 작중에 나오는 자레코 게임 참전작은 다음과 같다. 엑셀리온(1984), 포메이션 Z(1984), 필드 컴뱃(1985), 모모코 120% (1986), 부타상(1987), 플러스 알파(1989)

추가로 이 게임의 비기 중에 사운드 테스트 모드에서 러블리 스타 미사토 버전에 맞춰 놓고, 홀드(레버 중립) 상태에서 X, Y, Z버튼을 동시에 누르면서 C버튼을 누르면 가라오케 스테이지의 미사토가 나와서 포즈를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덧글

  • FREEBird 2013/03/20 20:08 # 답글

    제 청춘을 불태운 작품중 몇 안되는 슈팅게임 중 하나죠. 이거 OVA구할려고 참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유튜브덕분에... ㅜ.ㅜ
  • theadadv 2013/03/20 20:25 # 답글

    한정판 OVA든 걸 산 1인.
  • 블랙 2013/03/21 10:14 # 답글

    참고로 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게임센터 'You & Me' 카미요가(上用賀)점은 '스치파이 어드벤처'에도 등장합니다. (같은 세계관)
  • 잠뿌리 2013/04/05 10:32 # 답글

    FREEBird/ 요즘은 유튜브에서 왠만한 건 다 볼 수 있지요.

    theadadv/ 부럽네요.; 한정판을 구입하셨다니.

    블랙/ OVA에서 스치파이 관련 개그도 하나 나왔지요. (동일 성우 개그)
  • 뷰너맨 2013/05/09 13:41 # 답글

    내 청춘의 무적 윙 ...도 재밌었지만,

    필드 컴뱃은 참 재밌었죠. 적들의 전력을 내 것으로 삼아 적들을 털어버리는 그 재미란...
  • 잠뿌리 2013/05/09 15:02 # 답글

    뷰너맨/ 적 유니트를 흡수해 아군 유니트로 만드는 게 필드 컴뱃의 매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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