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거 라이스 마일드 브라운 소스 - KFC 2020년 음식



징거 라이스. 이번에 KFC에서 징거 더블다운의 뒤를 이어 새로나온 신 메뉴다.

KFC에서 밥을 판다니, 중국이나 필리핀, 태국 같은 아시아 쪽에서만 서비스되던 게 한국에서도 서비스된 게 이채로웠다.

과연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한 번 사먹어 봤다.

가격은 단품이 4900원. 콜라를 추가한 콤보가 5400원. 징거 더블다운 같은 경우 단품으로 구입하면 KT 멤버쉽 카드로 2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징거 라이스는 단품으로 사도 할인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본래는 단품만 사려다가 어차피 할인 안 되는 거 콤보로 구입했다.


징거 라이스 등장! 종이 팩이 꼭 무슨 달걀 상자처럼 생겼지만 친환경 소재라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뚜껑 개봉!

징거 라이스는 소스가 2종류 있는데 매콤한 토마토 칠리 소스와 달짝지근한 마일드 브라운 소스가 있다.

개인적으로 매운 건 잘 먹지 못해서 마일드 브라운 소스로 시켰다.



덮밥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밥 위에 올라가 있는 게 치킨 통살. 정확히는 치킨 휠렛(안심)을 썰어서 얹어 놓은 것이다.

외견상으로는 치킨 까스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치킨 휠렛이기 때문에 순 살코기가 터질듯이 들어가 있다. 각각 좌우 끝 부분을 한 조각씩 콕 집어서 들어본 것으로, 보통의 까스(커틀렛)류와 다르게 고기 두께가 균등하다.


사이드 메뉴는 양상추와 토마토 2조각. 여기엔 전혀 드레싱이 되어 있지 않다.

징거 버거에서 패티와 야채를 완전 나눈 느낌이랄까.

일단 치킨 휠렛을 문자 그대로 통살이기 때문에 씹히는 맛이 좋다. 마일드 브라운 소스는 갈색 빛깔이 감도는 소스로 돈까스 소스에 가깝다. 단 것보다 조금 매콤한 게 좋다면 토마토 칠리 소스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밥은 브라운 소스에 슥슥 비벼 먹는 것도 좋다. 밥이 꼬들꼬들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질은 밥보다 꼬들꼬들한 밥을 선호한다)


휠렛 한 조각에 양상추, 토마토를 푹 찔러서 한 입 덥석!

일단 맛 자체는 좋은 편이다. 밥하고 치킨의 조화도 잘 어울린다. 예전에 상주하는 IRC에서 내가 치킨을 먹을 때 밥하고 같이 먹는다고 하니 주변에서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 친구들한테 이 맛을 권해주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건 사실이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단품 4900원, 콤보 5400원인데.. 이게 KFC 런치 타임에 파는 타워버거 세트(4900원)과 비교해서 가격 대비 효율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KT 멤버쉽 카드 할인이라도 되면 모를까, 기간 한정의 행사 메뉴인데도 불구하고 단품 할인이 안 되니 가격 대비 효율은 더욱 떨어진다.

그리고 먹는 게 굉장히 불편한데 숟가락은 주지 않고 포크만 지급하기 때문에 그렇다.

휠레 조각이여 콕콕 찍어서 먹을 수 있지만 밥은 떠서 먹어야 하니 포크로 먹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거기다 마일드 브라운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어 밥을 거의 카레처럼 먹는데.. 카레를 숟가락 없이 포크로 먹어야 되는 상황이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또 밥이 용기 밑바닥에 들러 붙어 있어서 이걸 남기지 않고 다 먹으려고 해도.. 포크로는 바닥에 눌러 붙은 밥알 떼기가 수월하지가 않아서 결국 깨끗이 먹을 수 없다. 옛날에 인터넷에 떠돈 미담(?)으로 대학교 다니던 주인공이 구내 식당에서 밥먹다가 밥알을 남기자 선배 한 명이 싸다구를 날리면서 쌀 한 알 한 알에 농민들의 피와 땀이 어려 있다! 라고 일갈해서, 주인공이 앞으로 그 선배를 존경하게 됐다고 독백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대로라면 진짜 KFC에서 징거 라이스 먹는 사람들을 상대로 삼국무쌍을 찍어야될지도 모른다.

결론은 미묘. 맛은 괜찮고 밥+치킨의 조화가 좋으며 메뉴 구성은 신선하지만.. 가격 대비 효율은 좀 떨어지는 메뉴다. 차라리 징거 더블다운이나 좀 정식 메뉴로 올리지 KFC는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



덧글

  • 테인 2013/03/19 16:08 # 답글

    kfc의 높으신분들은 그런걸 모르신다니까요...괜히 더블다운 유사품을 만든게 아닙니다 ㅠㅠㅠㅠ

    뭐 kfc가 근처에 있으신분들은 치킨사다 더더욱 원작에 근접한 유사품을 만들어 드실수 있겠지요.....
  • 어벙 2013/03/19 19:55 # 답글

    쌀의 익힘은 매장마다 다른듯 합니다.다른 매장에서는 밥이 설익은 식감이 난다고하더군요.만약 이게 도시락이라면 한솥 도시락과 토마토 도시락하고는 싸움조차되지 않을것 같네요.
  • snoop 2013/03/19 20:07 # 답글

    아 넘 먹어보고 싶어요 저도 위에 분하고 비슷한 얘기 들어서 망설여졋는데 어쨋든 먹어봐야겟어요!!
  • 잠본이 2013/03/19 21:46 # 답글

    숟가락을 준비해 가야겠군요 OTL
  • 기사 2013/03/19 23:17 # 답글

    차라리 롯데리아의 라이스 버거처럼 치킨라이스 버거를 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블랙 2013/03/20 09:45 # 답글

    숟가락이 너무 잘 휘어져서 달라붙은 밥알 때어 먹기가 힘들더군요.
  • 잠뿌리 2013/04/05 10:30 # 답글

    테인/ KFC 본사 담당자들의 저의가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렴 징거 라이스보다 더블다운이 더 잘나갈텐데;

    어벙/ 같은 도시락의 입장에서 보면 한솥 도시락이 가격이나 양이나 더 낫지요.

    snoop/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잠본이/ 숟가락은 따로 가져가는 게 확실히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그럼 먹기는 더 편했을 것 같네요.

    블랙/ 플라스틱 재질이라 유난히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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