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우량아(1977) 한국 영화




1977년에 김응천 감독이 만든 하이틴 영화.

내용음 승현, 유영, 정훈 등 세 친구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겪는 학원 청춘물이다.

작중에 딱히 줄거리로 요약할 만큼 굵직한 사건은 없고 승현과 주희의 연애, 정훈을 따라갔다가 독고노인을 보살피는 경로, 학교 짱 유영을 쓰러트린 전학생 삼육과의 대립과 삼육의 아버지인 학교 수위 아저씨를 위해 학교 털이범을 붙잡는 사건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연대로 보면 1976년작 고교얄개의 후속작이지만 판권 문제로 인해 ‘얄개’를 쓰지 못하고 고교 우량아란 제목으로 나왔으며 얄개 시리즈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

고교 얄개는 연방 영화에서 나왔는데 당시 원작자 조흔파에게 70만원의 원작료를 지불하고 영화 판권을 인수했지만. 영화가 흥행하자 삼영 필름에서 원작자 조흔파와 석래명 감독에게 각각 150만원씩 주고 스카웃을 해서 얄개 속편 간권의 저작권 공방이 벌어졌다. 그 결과 이 작품은 연방영화사에서 김응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법정 공방 끝에 ‘얄개’라는 제명을 쓰지 못하게 되어 고교 시리즈 2탄이라고 선전해서 만든 것이다.

원작의 계보를 따르면 고교얄개의 정식 후속작이 된 것은 같은 해 77년에 전작을 만든 석래명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만든 ‘얄개 행진곡’이다.

다시 돌아와 이 작품은 고교 얄개가 아니지만 전작의 등장인물이 대부분 다시 나오는 ‘올캐스트’라서 후속작에 가까운 설정을 가지고 있어 인물 관계도 조금씩 달라졌다.

전작에서 백 선생과 두수의 누나 나두주의 결혼 소식이 밝혀진 엔딩에서 이어졌기에, 본작에서는 두 사람이 신혼 부부로 나온다. 그리고 전작의 결말에서 두수와 인숙이 맺어졌기에 본작에서 공식 커플로 나오며, 또 전작에서 두수가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호철 같은 경우도 레귤러 캐릭터로 승격했다.

오히려 전작에서 두수와 단짝으로 나와 연애 관계 진전을 위한 다리를 놔주거나 함께 장난을 치던 용호의 비중이 이번 작에서 급격히 축소되고, 그 자리를 호철이 차지해서 두수의 공부와 연애를 둘 다 도와주는 베스트 프렌드로 나온다.

전작에 나온 두수, 용호, 호철 등의 이름 대신 각각의 배역을 맡은 배우 실명을 가져다 쓴 것이 인상적이다. 옛날 영화라서 스텝롤이 영화가 끝난 뒤가 아닌 시작할 때 나오는데 각 배역의 이름을 설명할 때 주요 캐릭터의 이름 앞에 별명을 넣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예를 들어 용호와 호철은 삐뚝이 왈패 진유영, 제갈공명 김정훈이라고 나온다)

다만, 이건 저작권 문제 때문인 것 같다. 실제 본작의 추가 인물인 전학생 육삼륙은 스텝롤에 ‘전학생 떡대 이동기’란 표기로 나오지만 작중에서는 ‘육삼륙’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작중 우량아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우등생이다. ‘몸이 튼튼하고 개구쟁이라도 착하면 우량아다!’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얄개에서 진화한 것이다.

물론 얄개의 본성이 어디 간 것은 아니지만 전작처럼 낙제생에 장난꾸러기로 나오지는 않고 그만큼 큰 성장을 하지도 않는다. 단, 이미 어느 정도 성장을 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본 개념을 탑재하고 있어 학원 청춘물로서는 더 볼만해졌다.

이제는 작중에서 두수가 삼륙을 제압하고 우량에 대한 정의를 설파하며 훈계할 정도다. 사실 삼륙과의 대립은 얄개 VS 얄개 보다는 통 VS 통의 주먹 싸움이지만 말이다. (현대식으로 하면 짱 싸움)

결론은 추천작. 판권 논란 때문에 얄개 시리즈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전작과 잘 이어지는 볼만한 후속작이다. 전편과 따로 놓고 보기보다는 같은 시리즈로 TV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이어서 보면 감상하기 좋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전작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국 관객 10만명이 넘어가면서 흥행을 이어나갔다.



덧글

  • windxellos 2013/03/18 00:17 # 답글

    예전에 EBS에서 틀어주는 걸 본 적이 있었지요. 이런 물건들을 보는 걸 즐기는 터라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우량아'는 솔직히 좀 많이 오글거렸습니다.
  • 잠뿌리 2013/04/05 10:19 # 답글

    windxellos/ 얄개라면 장난꾸러기지만 우량아는 모범생에 가까워서 우량아 설파는 손발이 오글거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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