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줄었어요(Honey, I Shrunk The Kids.1989) 하이틴/코미디 영화




1989년에 디즈니에서 조 존스톤 감독이 만든 가족 영화.

내용은 괴짜 발명가 살린스키 교수가 물체의 크기를 밀리미터 사이즈로 줄여 버리는 전자 자기 축소기를 발명했는데 모두의 비웃음을 사던 중, 살린스키 가의 에이미, 닉 남매와 이웃집 톰슨 가의 론, 로스 형제가 다락방에 올라갔다가 전자 자기 축소기에 맞아서 8mm로 줄어들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살린스키 교수가 다락방 청소를 해서 아이들이 쓰레기와 함께 뒷마당에 버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초미니 사이즈로 줄어든 네 명의 아이들이 뒷마당에서 집까지 향해 가는 모험이 주된 내용으로 기상천외한 모험이 펼쳐진다.

집 앞마당을 정글화시킨 셋트장과 특수효과는 지금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8mm로 줄어든 아이들한테 있어서 뒷마당은 완전 정글이나 다름이 없다. 스프링클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폭격 당하거나, 초대형 사이즈의 개미, 전갈과 조우하는가 하면 마당에 버려진 레고 블록 홈에 들어가 잠을 자는가 하면 담뱃재로 불을 붙여 잡초를 횃불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바닥에 떨어진 조막만한 크림 샌드 한 개도 8mm 아이들에게는 초대형 사이즈라서 크림이고 샌드고 마구 뜯어먹는 걸 볼 때는 정말 군침이 돌았다. 막판에 찾아온 대위기인 잔디 깎기 기계의 태풍도 그렇지만 일상에서 벌어진 일 하나하나하가 줄어든 아이들에게 있어 자연 재해로 다가오는 게 굉장히 신선했다.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그릇에 담긴 우유에 빠져 시리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도 기억에 남는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웃집이 이 사건을 계기로 친해지는 것도 본작의 주요 테마라고 할 수 있는데 어른들은 물론이고 작중에 모험을 함께 한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는 과정도 몰입해서 보기 좋다.

파티 구성원은 살린스키 가의 에이미, 닉. 톰슨 가의 론, 로스인데 이들 네 명으로 항상 넷이 붙어다니는 것은 아니고 작중 어떤 사건으로 인해 두 명씩 따로 떨어져 움직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조금씩 성장을 하면서 우정을 쌓아간다.

철없는 로스는 에이미가 갈구고 개미 사건을 통해 조금 철들고, 소심하고 나약한 닉은 론을 통해서 용기를 얻게 되는데 가만히 보면 둘 다 각자에게 부족한 점을 본래 그들에게 없는 누나, 형의 포지션인 이웃사촌을 통해서 얻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주인공 일행의 파티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한다.

주인공 일행의 부모는 물론이고 심지어 애완견과 단역 알바 소년까지 각자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기 때문에 잉여 배역이 없다는 점도 좋았다.

특히 애완견의 활약이 대단한데 이 작품의 시작과 끝알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은 추천작!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상상력과 특수효과로 다시 봐도 재미있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각본을 맡은 사람은 스튜어트 고든, 브라이언 유즈나, 에드 나하다. 이중에서 스튜어트 고든과 브라이언 유즈나가 어떤 감독인지 아는 사람들은 좀 쇼킹할 것이다. (좀비오, 지옥인간, 바탈리안3, 데이곤 등을 만들었다)

덧붙여 이 작품은 시리즈화됐는데 후속작이자 두 번째 작품은 1992년에 나온 ‘아이가 커졌어요.’, 세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은 1997년에 나온 ‘아빠가 줄었어요’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고 모 만화잡지에서 만화 화되어 실린 적이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저작권의 개념이 없어서 디즈니와 협의한 것 같지는 않다. (당시에는 일본 특촬물인 마스크맨도 한국에서 무단으로 코믹컬라이징 되기도 했다)



덧글

  • 블랙 2013/03/12 19:10 # 답글

    소설판으로도 나왔었죠. 그건 영화랑 결말이 다르더군요.
  • LONG10 2013/03/12 23:10 # 답글

    제가 처음으로 용돈주고 산 책이 소설판이었죠.(라이센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말은 기억이 나는데 정작 영화 결말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럼 이만......
  • 블랙 2013/03/13 10:19 #

    소설판 결말은 살린스키 교수의 발명을 비웃은 다른 교수를 거대화 시킨 개미로 혼내주는 거였고 영화 결말은 거대화 시킨 통닭(!)을 온가족이 같이 먹는거였습니다.
  • 제목없음 2013/03/13 00:02 # 답글

    비슷한 소재는 엄청 많았지만 이물건 넘는 재미는 없는거 같았습니다
    뒷날 TV판도 원판 만큼은 아니었지만 괜찮았고, 3부작의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3편도 매우 재밌게 봤었죠

    잊고 있었던 작품인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지네 2013/03/13 15:19 # 답글

    거기다 드라마판도 있는데, 그건 정말 기상천외하더군요.
    그게 MBC에서 했는데.(아, 플래쉬 드라마판의 기억이 떠오르는 옛 추억.)
    시간여행에, DNA변이 장치등의 물건을 만드는 위대한 교수님!!
  • 먹통XKim 2013/03/15 00:55 # 답글

    한국만화로 그린 건 단편짜리로 정확히는 영화 홍보 성격이 강했죠. 그린이가 차성진..
  • 먹통XKim 2013/03/15 00:56 # 답글

    더불어 제작자이기도 합니다. 브라이언 유즈나

    나중에 밝히길, 아이들에게 아빤 영화 뭐 만들었어요?

    라는 질문에 피투성이 영화를 주로 만들었단다라고 말하기엔 그래서 이거 제작과 각본을 맡았는데 워낙대박이라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했죠
  • 잠뿌리 2013/03/17 20:04 # 답글

    블랙/ 생각해 보면 당시 영화의 소설판은 원작과 다른 결말을 가진 게 꽤 많았지요.

    LONG10/ 영화 결말은 이웃 사촌끼리 거대화된 칠면조를 먹으면서 애완견은 거대화된 개 비스킷을 먹으며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제목없음/ 이 작품은 정말 참신한 소재와 독보적인 재미를 동시에 갖추었지요.

    참지네/ 백 투 더 퓨처 애니판 같은 경우도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은 기상천외한 장치가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일상+과학 소재의 SF물은 시리즈화되면 그런 것 같네요.

    먹통XKim/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이 아이들한테 자랑할 만한 업적을 세웠네요 ㅎㅎ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53636
5192
9448921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