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텔 모텔(No Tell Motel.2012) 하우스 호러 영화




2012년에 브렛 도노후 감독이 만든 고스트 호러 영화.

내용은 자살미수, 약물중독, 강간임신 등등 각자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코리, 카일, 스펜서, 레이첼, 메건 등 다섯 친구들이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가던 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전복되는 바람에 근처 숲속에 있는 폐 모텔에 들렀는데.. 실은 그곳에 안젤라라는 소녀 유령이 출몰하고 음침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곳이라 심령 현상을 통해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는 이야기다.

유령 모텔이란 소재를 보면 하우스 호러물 같지만 집이라는 배경을 이용한 공포는 거의 없다. 사실 말이 좋아 모텔이지 건물 규모는 상당히 작은데 심지어 2층 건물도 아닌 1층 단층 구조의 오두막집이다. 등장인물의 행동반경은 집 지하실과 1층이 전부다.

효과음은 나름대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는데 작중에 벌어진 상황은 긴장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

주인공 일행의 다수가 추락사나 약물 중독사, 교통사고 등 유령과 상관없는 사고사를 당한다. 그래서 이걸 보다 보면 내가 유령이 나오는 공포물을 보는 건지, 아니면 위기탈출 넘버원 극장판을 보는 건지 모르겠다. 공포 영화로서의 방향성을 못 잡은 느낌마저 든다.

꼬마 유령 안젤라는 포스터에선 제법 오싹하게 나오지만 포스터만 그럴싸한 거다. 작중에서는 비중도 적거니와, 활약도 거의 하지 않는다. 안젤라한테 한눈을 팔거나, 혹은 안젤라가 최후의 씬을 지켜보는 와중에 리타이어하는 인물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안젤라가 직접 위해를 가한 것은 아니라서 도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작중의 유령 이야기는 안젤라의 부모에 관련된 비밀이 메인 스토리다.

안젤라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자살 기도를 한 안젤라의 어머니를 아버지가 구해내지만 그 뒤 삐뚤어진 애정으로 인해 온몸을 묶어 놓고 지내서 파극에 이르는데 그게 주인공 일행의 눈에 보인다.

전등불이 저절로 켜지는 것을 신호로 해서 폐 모텔에서 벌어진 일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데 제작비가 적어서 그런지 이들이 나올 때는 CG 한번 쓰지 않고 그냥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다.

물론 당연한 전개지만 여기에 또 숨겨진 반전이 있는데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내용이다.

게다가 사실상 반전의 그 인물이 작중 끝판 대장 포지션에 있는데.. 그가 자기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 이미 등장인물 중 2/3이 리타이어하고 달랑 두 사람이 남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완전 에러다. 고스트물에서 사이코 스릴러로 장르 이탈했는데 정작 해치울 사람이 없으니 쩌리가 따로 없다.

다만, 그 뒤에 이어진 엔딩은 예상하지 못한 것인데 이건 결코 좋은 뜻이 아니라 나쁜 의미로 그렇다. 결말이 찝찝해서 전혀 개운하지가 않다.

결론은 비추천. 2012년에 나온 영화중에 뒤에서 손에 꼽을 만한 망작이다. 유령물, 하우스, 사이코 스릴러. 셋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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