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2010) 2012년 개봉 영화




2010년에 박성수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친자매처럼 지내던 수진과 혜림은 민석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었다가 민석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자 1년 동안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연락을 끊고 지내다, 민석의 묘지에서 우연히 만나 다툼을 벌이고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의문의 남자 병헌을 치어 교통 사고를 일으켰다가 역으로 그에게 협박을 당해 옛날에 군사 기지가 있어 출입 금지 구역인 깊은 산속에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식인 살인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정통 호러라기보다는 잔혹 코미디에 가깝다. 줄거리만 보면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같은 게 떠오르는데 실제 영화 분위기는 등장인물들은 다 진지한 반면 전개가 코믹 노선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코미디인 것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어설픈 것을 집어넣어 웃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솔직히 빵빵 터지지는 않는다. 간간히 터지지도 않는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일지도 몰라도 배우 대부분의 연기력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떨어지는 게 이지혜, 정애연 투 톱 주인공인데 어색한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배우로서 최소한의 발음도 제대로 되지 못해 대사가 버벅거리기 때문에 몰입도를 저해한다.


우는 연기 하나만 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울고 징징대는 것만 나와서 아무리 저예산 영화를 표방하고 있어도 최소한 안약이라도 사서 눈물을 짜내야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인터넷 기사 보면 배우의 호연이 돋보인다는데 그건 좀 무리수다. 어느 정도 띄워주는 것도 좋지만 배우의 호연이란 말은 낚시성이 너무 짙은 멘트다.

다만, 이 작품이 저예산인데다가 주요 배경이 경기도 이천의 산속과 폐가로 산속에서 찍은 게 대부분이란 걸 생각하면 연기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배우들과 스텝이 엄청 고생한 것은 사실일 것 같다.

배우를 떠나서 스토리만 놓고 봐도 웃어야 할 포인트를 찾을 수가 없다. 곳곳에 유머를 심어 놓긴 했는데 그걸 캐내기 힘들다. 쉽게 말하자면 작중의 개그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허술하다. 극중 인물의 성격과 행동이 너무 갑자기 바뀐다.

예를 들면 혜림이 수진에게 치고 싶으면 쳐! 그걸로 마음이 풀린다면.. 이런 대사를 했다가 진이 진짜 툭 치니까 엉덩방아를 찧더니 버럭 성을 내며 달려들어 캣파이트를 벌이는데 이게 5분은커녕 1분도 채 안 돼서 벌어진 일이다.

그 이후에도 수시로 싸우고, 화해하고 이걸 계속 반복한다. 아무리 사람 감정이 변덕스러워 수시로 바뀐다고 해도 자꾸 그러니 어느 장단에 맞장구를 쳐야할지 모르겠다.

극중 대사는커녕 이름조차 안 나오는 식인 살인마는 심장에 칼이 꽂혀도 죽지 않고 사람 고기를 먹고 사는데.. 그 최후가 너무 허무하고 끝까지 아무런 비밀로 밝혀지지 않은 게 좀 답답하다.

레더 페이스, 제이슨, 마이클 마이어스 등등 종래의 슬래셔 무비의 살인마들은 그 정체와 살인 동기가 분명히 밝혀진다. 그런데 여기선 그게 전혀 나오지 않으니 단순히 개그로 받아들이기에는 설명이 너무 없어 불친절한 느낌마저 든다.

사실 주인공 일행이 살인마한테 쫓겨 달아다니는 씬보다 자기들끼리 투닥거리고 반목하고 화해하고.. 이런 부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살인마는 그저 거들 뿐이다.

결론은 미묘. 의도적으로 저예산 B급 영화를 만든 거지만 B급 테이스트는 없이 그냥 영화 퀼리티 자체를 B급으로 만들어 버려서... B급에 대한 감성과 이해를 좀 더 연구했어야 할 작품이다. 이 정도되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도 하기 좀 민망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총 제작비는 1억이다.

덧붙여 이 작품의 투톱 주인공 중 한 명인 혜림 배역을 맡은 정애연과 본작의 제작과 극중 인물 이병현 배역을 맡은 김진근은 실제로 부부다.

추가로 이 작품은 가수 이지혜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덧글

  • Prelude 2013/02/02 23:11 # 답글

    포스터부터가 뙇 답없는 디자인에(저렇게 성의없는 포스터 오랜만에 보네요;)
    감상글 읽고 1g도 보고싶은 맴이 안드게 만드는 영화군요;;
  • 짜오지염황 2013/02/03 01:16 # 답글

    저런 영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네요.
  • 블랙 2013/02/03 12:24 # 답글

    싼티나고 유치한 디자인의 포스터는 '미확인 동영상'에 맞먹는군요.
  • 먹통XKim 2013/02/06 20:32 # 답글

    이런 영화도 있었나요>??
  • 잠뿌리 2013/02/13 21:42 # 답글

    Prelude/ 그리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짜오지염황/ 찾아보지 않으면 있는지도 모를만한 영화지요.

    블랙/ 그래도 이 작품이 미확인 동영상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먹통Xkim/ 네. 저도 이런 영화가 있는지 얼마 전에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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