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Frontière.2007) 고어/스플레터 영화




2007년에 자비에르 젠스 감독이 만든 프랑스, 스위스 합작 고어 스릴러 영화.

내용은 극단적인 우익 후보가 새로운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경찰들의 강경 진압을 해서 국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파리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상황에, 강도짓을 벌여 돈 가방을 챙긴 알렉스, 톰, 패리드, 야스민, 새미 등의 젊은이들이 경찰을 피해 프랑스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도망치던 중, 국경 근처의 외딴 모텔에 도착해 숙박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러닝 타임이 무려 108분이나 되는데 도입 부분 전개가 상당히 늘어져서 좀 지루하게 다가온다. 주인공 일행이 도시를 탈출해 국경을 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외딴 모텔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지 않기 때문이다.

모텔에서 하숙을 하다가 전체 러닝 타임의 약 1/3에 도달한 시점 때 본격적인 살육이 벌어지면서 오프닝의 지루함을 한 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빠르면서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메인 소재는 2차 세계 대전 때부터 모여서 사는 기괴한 가족의 이야기로 가족의 가장인 ‘본 가이슬러’는 전직 독일군 장교로 나치 출신인데 순수한 혈통을 중시하면서 가족들을 거느려 사람을 잡아와 피를 정화시키기 위해 인육을 먹어야 한다며 식용으로 쓰는 미치광이다.

주인공 일행이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치다 하나 둘씩 무참히 죽어 나가고 히로인만 남아서 최후의 저항을 시도하는데 정말 처절하다.

식인은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식인종 가족은 힐즈 아이즈, 신체 훼손과 잔혹한 고문은 호스텔 등의 유명 고어 영화를 믹스한 듯한 느낌인데 주인공 일행, 악당 가족 없이 전부 죽어나가는 아수라장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몇몇 장면과 대사, 그리고 배경에 깔아 놓은 폭동 등 정치적인 메시지가 적지 않게 들어가 있긴 한데, 사실 그런 게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화면이 피칠갑이 이루기 때문에 딴 길로 세지 않고 고어물에 충실하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악당 가족이 잉여스러움이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의 레더 페이스에 비견될 만한 악당 대표 캐릭터가 없다. 히로인의 조력자로 나오는 이브가 인상적인 활약을 하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작중에 자신이 해치운 상대의 피를 뒤집어 쓴 새빨간 모습으로 살인마 가족을 상대로 일인무쌍을 찍는 히로인 야스민이야말로 주인공측의 레더 페이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 고어씬이 있다면 스페너로 발목을 아작내는 것 정도다. 고어 수위가 높고 잔혹한 장면이 속출하긴 한데 이미 기존의 고어 영화에서 써먹은 소재가 많아서 스페너씬 말고는 딱히 인상적인 게 없다.

결론은 추천작! 여러 작품을 믹스해서 소재 자체는 그리 신선한 편은 아니지만 히로인의 활약이 볼만한 작품이다. 마터스, 엑스텐션도 그렇지만 프랑스산 호러 영화는 특히 고어 스릴러 장르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 히로인이 진짜 죽도록 고생하는 건 아예 전통이 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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