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호텔(Hotel Transylvania.2012) 2013년 개봉 영화




2012년에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이 만든 3D 애니메이션. 국내명은 몬스터 호텔. 원제는 ‘호텔 트랜실바니아’다.

내용은 몬스터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인간 청정 구역인 몬스터 호텔에서 드라큘라의 딸 마비스가 118번째 생일 앞두고 있는데, 118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인 조나단이 멋모르고 몬스터 호텔에 발을 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팔불출 아빠 드라큘라는 딸을 아끼는 마음에 거짓말까지 하면서 가둬 놓고 키우는데 딸 마비스는 그런 아버지에 반발하며 인간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그 상황에 인간 방문객 조니로 인해 한 차례 폭풍이 휘몰아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아버지와 딸의 화해와 이해를 주제로 한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좋게 말하면 스토리가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전형적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전형적일지 몰라도 연출은 나름 신선하다. 주요 배경이 온갖 괴물들이 사는 몬스터 호텔이기 때문에 약 90% 가까운 캐릭터가 전부 괴물이라서 괴물 밖에 할 수 없는 리액션과 연출을 보여준다.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몬스터 호텔의 비주얼은 생각 이상으로 디테일하고 화려했다. 본작의 주요 재미도 몬스터 특유의 리액션에서 찾을 수 있다.

드라큘라의 딸 마비스는 비중이나 활약면에서는 조연에 가깝고, 아버지와의 대립각을 확실하게 세우지 못한 점에 있어 좀 공기 히로인화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조니 같은 경우는 인간 청정 구역을 자칭하면서 118년 동안 조용히 운영되어 온 호텔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태풍의 눈이 될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인 조니를 괴물로 분장시키고 마비스의 생일 파티를 위해 고용한 파티 플래너라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드라큘라, 마비스를 변화시킨 존재가 바로 조니라서 확실히 주역이라고 할 만 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대활약하는 드라큘라는 본작의 주인공다운데 특히 라스트씬이 인상적이다. 딸을 위해 자신이 쫓아낸 조니를 다시 찾으러 간다는 내용 자체는 단순한데 그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다. 드라큘라의 절박함과 부성애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한글 더빙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연예인인 컬투를 기용하긴 했지만 다행히 그들이 맡은 배역은 단역이고 메인 성우는 전문 성우이기 때문이다.

본작의 주인공 드라큘라 성우는 슈퍼 배드에서 주인공 그루 역을 맡은 성우 이장원이기 때문에 한글 더빙 퀼리티가 높다. 슈퍼 배드에서 의붓딸을 보살피는 딸바보 그루와 여러 가지 부분에서 겹쳐 보여서 몰입이 잘됐다.

컬투의 정찬우는 그리핀(투명인간), 쪼글머리, 가짜 드라큘라, 빙고 배역. 김태균은 미이라, 할머니 그램린, 콰지모드 배역 등 여러 캐릭터의 더빙을 맡았는데 방송에서 사용하는 유행어 스타일의 어휘(웃찾사의 미친소 말투)를 쓰긴 했지만 배역 자체가 단역이라 감상에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결론은 추천작! 스토리가 전형적이지만 몬스터 특유의 리액션과 디테일하고 화려한 비주얼이 볼 만한 작품이다. 그래서 어른이 볼 때는 다소 지루하고 밋밋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좋은 것 같다.

여담이지만 극중 서로 첫눈에 반하는 것을 ‘찡’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한국어로 임의 번역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극중 드라큘라의 아내가 딸 마비스에게 남긴 다이어리에 적힌 영어를 보니 징(Zing)이라고 나온다.



덧글

  • 짜오지염황 2013/01/20 23:06 # 답글

    왠지 고전 애니메이션 두치와 뿌꾸가 생각납니다.
  • 잠뿌리 2013/01/21 21:11 # 답글

    짜오지염황/ 사실 두치와 뿌꾸의 몬스터 패밀리 구도 자체는 몬스터 왕자 몽짱에서 따온 것에 가깝죠. 그 이전에는 몬스터 가족 허먼 등이 생각나네요.
  • 놀이왕 2013/01/22 10:21 # 답글

    저 애니메이션 감독이 한나 바바라의 TV 애니메이션 덱스터의 실험실, 파워퍼프걸, 사무라이 잭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 잠뿌리 2013/02/02 19:42 # 답글

    놀이왕/ 감독의 경력이 느껴질 만큼 무난한 작품이었습니다. 스머프 극장판 제작진이란 광고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다행히 감독 덕분에 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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