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라식 샤크 (Jurassic Shark.2012) 괴수/야수/맹수 영화




2012년에 브렛 켈리 감독이 만든 캐나다산 호러 영화.

내용은 새로운 석유 우물을 파던 과학자가 다이너마이트를 너무 깊은 곳에서 사용하는 바람에 쥐라기 시대의 초 대형 상어 메갈로돈이 깨어나 호숫가를 누비며 사람들을 잡아먹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 쥬라식 샤크의 쥬라식은 쥬라기 공원의 그 쥬라식 맞다. 하지만 사실 메갈로돈이란 언급이 오프닝에 자막으로 나온 것과 달리 극중에 나오는 상어의 사이즈는 그렇게 초 거대하지는 않다. 설정만 52피트짜리 상어다.

아무리 쥬라기 시대의 고대 상어라고 해도 산속 호숫가를 누비며 사람들을 잡아먹으니 스케일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작다.

바다도, 해변가도 아닌 산속 호숫가다. 등장인물의 수도 엄청 적고 사실 상어가 잡아먹는 사람의 수는 10명 미만이다.

호숫가에 상어가 누비고 있는 만큼 호숫가 근처에서 사건이 벌어지기 보다는, 산속에 들어가 걷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사실 상어보다 더 비중이 높은 건 극중에 나오는 악당 3인조로 호수 밑바닥에 잠긴 도난당한 그림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가 운 나쁘게 상어와 조우하게 된다.

주인공 일행은 그보다 더 운이 나쁘게 상어의 습격을 받은 것도 모자라 악당 3인조에게 총으로 위협당하기까지 하는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주인공 일행 쪽 생존자 3명은 전원 여자지만 감독이 여자라서 그런지 극중에서 여자라고 전혀 안 봐준다.

근육질 악당이 여자를 번쩍 들어 올려 호숫가에 바디 슬램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그런데 그게 무슨 호수 깊은 곳에 가라앉힌 게 아니라 얕은 곳인데도 상어가 갑가지 툭 튀어나와 잡아먹으니 진짜 그렇게 허접해보일 수가 또 없다.

예산이 굉장히 적게 든 듯 더미 한구는커녕 시체 다리 더미 하나 밖에 못 썼다. 극중 메갈로돈을 깨운 장본인인 과학자가 기거하던 연구실은 그냥 낡은 창고인 데다가, 경고 문고도 급조한 듯 금연, 폭발 위험 같은 글자를 하얀 도화지에 싸인펜으로 썼다.

상어와 희생자가 나오는 씬은 전부 CG처리했다. 피 한 방울까지 다 CG로 나와서 특수효과 예산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 상어 CG 사용 횟수 자체도 적고 같은 CG를 반복해서 쓴 곳도 있다.

상어가 CG로 나와서 그런지 말도 안 되는 연출도 속출한다. 무슨 민물고기마냥 수면 위로 뛰어 올라 사람을 덥석 물고서 다시 풍덩 빠지는 연출이 여러 번 나온다.

상어 영화에서 인류 최강의 무기는 다이나마이트로 그거 한 방에 골로 가는 영화 속 상어는 정말 셀 수 없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2012년에 나온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낡은 하이라이트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설정은 52피트짜리 초거대 상어인데 고작 다이나마이트 한 방에 초전박살나는 것은 진짜 허접합의 극치였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거기서 이야기가 끝났는데 에필로그에 사족을 붙여서 마지막까지 황당하게 해준다.

결론은 비추천. 호수 밑바닥에서 부활한 2백만년 묵은 52피트짜리 상어의 습격이란 황당무계한 줄거리에서 출발해 마지막까지 그 쌈마이함과 허접함을 유지한 킹 오브 더 괴작. 2012년에 나온 영화중에 거의 최악이라고 할 만큼 끔찍한 영화다. 아니, 과연 이걸 영화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IMDB 평점은 무려 1.5다. 과거의 쌈마이 명작들을 가뿐히 눌러 버린 차세대 쌈마이 영화다.



덧글

  • 콜드 2013/01/16 18:40 # 답글

    쥬라기 공원 패러디입니깤ㅋㅋㅋㅋㅋㅋㅋ
  • windxellos 2013/01/16 19:32 # 답글

    상어를 민물에 처넣고 시치미떼는 시점에서 이미......
  • 잠본이 2013/01/16 20:39 # 답글

    2012년에도 저런게 나올 수 있다니...
  • K I T V S 2013/01/16 23:15 # 답글

    이건 마치.. 90년대 아동용 비디오 영화라 부를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이나 북두의권 실사판과 맞먹는 괴랄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 뭐 유투브의 목버스터 영화보면 아예 메갈로돈이 점프해서 비행기까지 삼겨서 먹어버리고 아예 도시까지 날아가서 건물까지 부수는 초 엽기적인 상황이 나오는 미국영화도 봤습니다..ㅋㅋ 그런거까지 만들 수 있는 미국이 부럽기도 하지만요..ㅋㅋㅋ
  • 시몬 2013/01/17 00:45 # 삭제 답글

    차라리 민물에서 살 수 있는 황소상어라면 말이나 되지 이건 고려할 가치조차 없구만

    에필로그에 사족이란건...메갈로돈 새끼라도 나오나요?
  • 잠뿌리 2013/01/21 21:08 # 답글

    콜드/ 타이틀 디자인부터가 쥬라기 공원 패러디지요.

    windxellos/ 그것도 보통 상어가 아닌 쥬라기 시대의 메갈로돈이란 게 에러지요.

    잠본이/ 어쩌면 요즘 시대라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배가 부른 거지요.

    K I T S/ 메가 피라니아라는 영화보면 메가 사이즈 피라니아가 헬리곱터도 날아서 집어 삼키고 도심을 폭격해 빌딩까지 먹어 치우지요. ㅋㅋ

    시몬/ 똑같은 사이즈의 메갈로돈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 낚시꾼들을 집어삼킵니다. 뭔가 막장 엔딩이지요.
  • 시즈군 2013/06/28 13:21 # 답글

    작년인가 개봉한 호주영화 Bait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호주 해변쪽에 쓰나미가 닥쳐서 주인공들이 해변쪽에 있던 슈퍼마켓에 갇히게 된다는 내용인데..그 쓰나미에 상어 2마리가 딸려 들어왔다는 내용입니다.
  • 잠뿌리 2013/07/17 21:32 # 답글

    시즈군/ 아직 보지 못한 영화인데 슈퍼마켓에 갇혀 상어와 싸워야 한다니 황당한 소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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