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John Carpenter's Christine.1983) 스티븐 킹 원작 영화




1983년에 존 카펜터 감독이 만든 호러 스릴러 영화.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 ‘크리스티나’를 원작으로 삼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내용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청년 어니 커닝햄이 친구 데니스의 차를 얻어 타고 가던 중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58년형 플리머스 퓨리 자동차를 발견하고 차 주인인 마을 노인 조지 르베이에게 그걸 구입했는데.. 그 차는 실은 저주 받은 처음 만들어져 공장에 출하 할 때부터 사람들을 죽여 온 저주받은 차로 크리스틴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고, 차의 새 주인이 된 어니는 성격이 과격하게 변하고 크리스틴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인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 사람을 습격하는 자동차 호러 영화는 이전에도 몇 편 나온 적이 있고 80년대 이전 작품 중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데뷔작인 ‘듀얼’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사실 이쪽은 정체불명의 트럭이지만)

언뜻 보면 소재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의 저주 받은 자동차 크리스틴은 말은 못 하지만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여자의 자의식이라 질투와 분노를 느끼고 어니에게 집착하며 사람들을 해친다.

어니를 괴롭히는 양아치 일당에 의해 파괴되어 폐차 직전의 상태가 된 크리스틴이 자가복구를 통해 재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80년대 영화다 보니 CG 기술을 도입한 것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자동차를 부술 때의 필름을 거꾸로 돌린 듯한 느낌을 주는데 나름대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존 카펜터의 연출력이 더해져서 별다른 특수 효과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저주 받은 자동차 그 자체의 포스를 자랑한다.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번쩍이는 것이 마치 눈빛과 같고, 무작정 달려와 들이받고 부서진 차체 앞면의 헤드라이트가 툭 튀어나온 눈알처럼 번뜩거리는 걸 보면 특수효과가 필요 없는 것 같다.

주유소 습격씬 이후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상태로 표적을 끝까지 쫓아가 없애는 크리스틴의 모습을 보면 호러물의 악당 캐릭터로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크리스틴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서 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달라지는 것도 인상적이다.

또 어니가 자동차인 크리스틴에게 반했다는 설정과 무드를 잡아주기 위해 흘러나오는 음악, 분위기 등이 기괴한 느낌을 줘서 기억에 남는다.

차 주인인 어니가 점점 미쳐가면서 인상이나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그게 나름 오싹하게 다가온다. 강렬한 인상을 준 건 크리스틴이지만 호러 포인트는 어니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추천작. 여자의 자의식을 갖고 스스로 움직이며 남자를 홀리는 저주 받은 자동차란 전무후무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동차와 인간의 성애로 삼각관계를 이루는 건 물론이고 치정극까지 벌이다니 기발한 발상이다. 또한 스티븐 킹과 존 카펜터가 만났다는 것 자체에도 의의가 있기도 하다.

여담이지만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은 분량이 꽤 많다. 2권 분량이 단편이라기 하기 좀 애매한데 그래서 원작의 에피소드가 영화판에서 삭제되었거나 변경된 점이 많다. 예를 들면 소설에서는 크리스틴에 차의 원래 주인인 롤랜드 베이의 원념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는 선천적으로 여자의 자의식이 담긴 것으로 나온다.

덧붙여 보통 스티븐 킹 원작 영화는 메인타이틀 앞에 항상 ‘스티븐 킹의 xxx’로 시작하는 반면 이 작품은 존 카펜터의 크리스틴이란 제목이 붙었다. 원작과 차이점이 많아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스티븐 킹의 일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스티븐 킹이 선정한 자신의 소설 원작 영화 베스트 10위 안에 들어가 있고 존 카펜터의 대표작 중 하나다.

또 이 작품에서는 차량 파괴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을 찍기 위해서 약 20여대의 자동차가 파괴됐다. 극중에 나오는 58년생 플리머스 퓨리는 영화 속 명차 TOP 10위중에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귀한 차인데, 촬영 당시 파괴된 차의 대부분은 사보이고, 또 다른 차종으로 벨베데레를 플리머스 퓨리로 보이게 꾸몄다고 한다. (자동차 스턴트 돋는다)

추가로 아틀라스의 진 여신전생 2, 진 여신전생 IF, 위전 여신전생: 동경묵시록에 크리스틴이란 이름 그대로 빨간 자동차 모습의 악마로 나온다. (종족은 외도)

마지막으로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은 한국에서 1990년에 ‘살아있는 크리스티나’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덧글

  • 역사관심 2013/01/15 15:19 # 답글

    CG보다 훨씬 와닿을때가 많죠 이런식의 기술들이..
    요즘은 실사와 구별이 안되서 별 감흥도 없습니다- 왠만한 영상을 봐도.

    크리스틴...존 카펜터와 킹의 결합...꼭 보고싶군요- 워낙 이야기만 들어본 작품이라.
  • 잠뿌리 2013/01/21 21:04 # 답글

    역사관심/ 아날로그는 아날로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화된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매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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