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신령님(2008) 2019년 일본 만화




2008년에 스즈키 줄리에타가 하나토유메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2년인 현재까지 단행본이 14권까지 발매한 순정 만화. 한국에서는 2012년 12월을 기준으로 13권까지 정식 발매됐다. 원제는 ‘신님, 시작했습니다.’ 국내명은 ‘오늘부터 신령님’이다.

내용은 도박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빚만 남기고 도망쳐서 그동안 살던 집을 차압당하고 거리로 쫓겨난 모모조노 나나미가 미카케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집 없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가 그에게서 집(신사)과 토지신의 증표를 넘겨받고 그 땅의 새로운 토지신이 되어 신령의 사자인 여우 요괴 토모에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줄거리를 보면 메인 소재가 어쩐지 요괴물 같은 느낌이 나지만 실제로는 요괴보다는 오히려 신령물에 가깝다. 일본에는 예로부터 팔백만신이라고 해서 무수히 많은 신령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신앙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여기 나오는 토지신 또한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주인공 나나미가 토지신이 되어 여우 사자인 토모에의 보좌(라고 쓰고 보살핌이라고 읽는다)를 받아 토지신으로 점점 성장해 나가며 한편으로는 토모에와 연인으로 발전해 나가는 게 주된 내용이다.

나나미는 별 다른 능력 하나 없는데 신령 무리와 섞여 사는데 위화감이 없다. 그렇지만 최소한 민폐 캐릭터는 아니고, 오히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는 캐릭터다. 주인공으로서의 포지션이나 존재감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역시 장점이다.

불우한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밝고 씩씩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타입으로서 ‘꽃보다 남자’의 ‘마키노 츠쿠시’ 같은 계열이다.

여성향 순정 만화의 왕도적 전개를 따르고 있어 남자들이 꼬여 역하렘을 이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남자한테도 마음의 흔들림 하나 없이 오로지 토모에를 향한 일편단심이다.

여자 마음은 갈대라면서 줏대 없이 흔들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훨씬 낫다. 그리고 토모에 역시 신령과 사자(또는 인간과 요괴)의 선을 분명히 그어 놓았는데도 점점 토모미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잘 나와서 몰입도가 높다.

토모에의 스타일은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라기 보다는 오히려 츤데레에 가깝다. 작중 토모에의 정체는 여우 요괴인 ‘야호’. 수행을 쌓아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여우 요괴인데 그래서 작중에서는 사실 여우귀 달린 인간 모습으로 나오고 동물 형태로 변한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역하렘의 시점에서 보면 사실 대부분의 캐릭터가 나나미에게 호기심, 호의는 품고 있어도 연모의 감정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행본 10권 분량부터 나오는 쿠라마산편에 나오는 지로 정도가 짝사랑의 수준까지 올라가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에 나온 어떤 캐릭터보다 지로의 나나미에 대한 짝사랑이 강한 여운을 남긴다. (지로의 외모나 성격은 난폭하고 거친 독재자인데 나나미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나 행동은 시 쓰는 것 같다)

지로도 그렇고 악라왕 키리히토나 쿠라마 등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악하거나 혹은 성격이 못된 캐릭터도 나나미와의 만남으로 인해 개심하는 내용도 훈훈한 게 많아서 치유물적인 요소도 갖고 있다.

결론은 추천작! 순정만화의 왕도적 전개를 걸어가면서 개념 충만한 주인공이 나오고, 역하렘은 그저 맛보기일 뿐. 흔들림 없이 메인 커플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전개가 몰입도 높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2012년 10월부터 TV 애니메이션판이 방영하고 있다.



덧글

  • 회색인간 2012/12/07 02:51 # 답글

    이 작품 좋죠.....스즈키 줄리에타 작가님이 점점 스토리 텔링에 살이 붙는달까......초창기 작이랑 지금이랑 보면 그림체는 크게 별반 바뀐게 업어보이긴 하는데 스토리 텔링 실력이 아주 그냥 끝내줘요.....
  • spawn 2012/12/10 00:17 # 삭제 답글

    애니든 코믹스든 보다가 말았는데 님의 포스팅을 보고 다시 정주행할까나 생각중입니다.
  • 잠뿌리 2012/12/11 11:55 # 답글

    회색인간/ 스토리 퀄리티가 점점 상승하고 있지요.

    spawn/ 정주행할큼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 윤소현 2013/01/21 03:27 # 삭제 답글

    여자 마음은 갈대라면서 줏대 없이 흔들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훨씬 낫다. 그리고 토모에 역시 신령과 사자(또는 인간과 요괴)의 선을 분명히 그어 놓았는데도 점점 토모미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잘 나와서 몰입도가 높다.
    ☞ ? 토모미?
  • 잠뿌리 2013/01/21 21:12 # 답글

    윤소현/ 오타네요. 나나미입니다.
  • 우지코스 2014/04/07 05:20 # 답글

    최근에 보기시작한 순정만화라선지 리뷰가 정말좋게 읽고갑니다.ㅎㅎ 일본에선 완결이 났을려나요?ㅎㅎ
  • 잠뿌리 2014/04/13 09:12 # 답글

    우지코스/ 일본에서도 아직 계속 연재 중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단행본이 계속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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