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톨 맨(The Tall Man.2012) 사이코/스릴러 영화




2012년에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으로 유명한 파스칼 로지에 감독이 만든 프랑스, 미국, 캐나다 3국 합작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인기 여배우 제시카 비엘이 주인공 줄리아 대닝 역을 맡았다.

내용은 한 때 광산업으로 흥했지만 폐광이 된 뒤 몰락한 산골 마을 스콜 락에서 수년 동안 18명의 어린 아이가 실종되면서 ‘톨맨’의 소행이란 도시 괴담이 생겨난 가운데 간호사 출신인 줄리아 대닝이 자신의 아이 데이빗이 톨맨에게 납치당하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 톨맨을 쫓는 이야기다.

흔히, 호러 팬이라면 톨맨하면 판타즘 시리즈에 나오는 그 반대머리 키 큰 할아버지가 떠올리겠지만, 본작의 톨맨은 그 캐릭터와 관련이 없다.

본작의 톨맨은 슬랜더 맨(Slender Man)이라는 미국 도시 괴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슬랜더 맨은 빅터 써지란 미국 네티즌에 의해 합성된 사진을 이용한 조작된 괴담으로 밝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목격담이 나왔는데 알고 보니 그것들 역시 지어낸 이야기인 가공의 괴담이다.

도시 괴담이 되기 한참 이전에 이집트 상형 문자부터 시작해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독일, 루마니아 등 중세 유럽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전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슬랜더맨의 외형은 7~9피트 정도 되는 큰 키에 검은 정장을 입은 가느다란 남자로 늘어나는 긴팔로 어린 아이를 납치한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합성 사진이 올라온 걸 진짜인 줄 알고 낚인 사람이 많아 잠시 화제가 됐었다.

한국에서는 빨간 마스크처럼 과장된 설정이 추가되서 괴담의 원전에는 없던 기억상실, 정신착락, 환각, 구토 유발, 순간이동, 공간왜곡, 촉수 능력까지 추가되어 유포되고 있다.

슬랜더맨이라는 동명의 영화와 어플리케이션 게임도 나왔다.

소재의 원전은 이렇듯 완전 허구의 괴담이지만 정작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존재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작중에 나오는 톨맨은 스콜 락 마을에서 전해지는 도시 괴담의 존재지만 그 정체는 어디까지나 인간이다.

그 때문에 현대의 도시 괴담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와 나름 차별화되어 있다.

부기맨이나 블러드 메리 같은 영화들을 보면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타나 사람들을 끔살시키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톨맨이란 별명을 가진 납치범이 나타나 아이를 잡아가는 것 정도로만 나온다.

주인공인 줄리아 대닝이 자신의 아이 데이빗이 납치당하자 톨맨을 쫓아가 되찾는 게 주된 내용인데 단순히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큰 반전을 집어넣어서 관객의 허를 찌른다.

반전에 크게 의지하는 작품으로, 극후반부에 반전을 한번 터트리고 엔딩에 또 이중 반전을 터트려서 정말 반전의 연속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반전이 헉-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적인 것은 아니다. 반전의 충격보다는 반전이 의미하는 시궁창 같은 현실과 결말 때문에 끝까지 봐도 전혀 개운하지가 않다.

우리나라 전설로 치면 우는 아이 잡아가는 망태 할아범 같은 옛날이야기를 베이스로 이만큼 현실적이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놀랍다.

그러나 지나치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고들어서 선과 악의 경계선을 무너트려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해도 감성적으로는 이해를 거부하게 하는, 결코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그런 느낌이다. 좋게 말하면 파격적인 시도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암울해서 보기 꺼려진다.

우리나라 영화로 대입하면 딱 김기덕 감독 스타일의 영화다.

결론은 평작. 반전 설정 덕분에 단순한 호러 스릴러에서는 벗어난 작품이지만 너무나 어두운 내용과 결말 때문에 찝찝함이 남는다.

여담이지만 1960년에 나온 동명의 TV 시리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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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남채화 2012/12/01 17:29 # 답글

    뭔가 결말이 여러가지로 비꼬는거 같아 저는 좋더라구요
  • 잠뿌리 2012/12/11 11:51 # 답글

    남채화/ 깊은 여운이 남는 엔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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