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재스터 무비(Disaster Movie.2008) 패러디 영화




2008년에 제이슨 프리드버그, 아론 셀처 감독이 만든 패러디 영화.

내용은 26살 청년 윌이 꿈에서 B.C 1001년 전 원시인이 되어 아메리칸 글라디에이터 울프와 대결을 했다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2008년 8월 29일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계시를 받고 꿈에서 깨어났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윌이 16살 생일 파티(MTV 리얼리티 시리즈 슈퍼 듀퍼 스위티 식스틴 패러디)를 여는 날이고 그날 예언에 따라 대재앙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재난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가운데 최근 사이가 틀어진 여자 친구 에이미가 자연사 박물관에서 고립되어 있어 그녀를 구출하러 가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클로버 필드와 2012 등 재난물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재난의 원인이 인디아나 존스에 나온 크리스탈 해골이란 설정을 더해 크게 재난물+인니아나 존스를 믹스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말이 좋아 구출하러 가는 거지, 그냥 윌 일행이 러닝 타임 내내 뻘짓을 하다가 간신히 박물관에 도착한다는 단순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박물관을 향해 일직선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박물관에 가야해!’이러는 사이에 일행들이 하나 둘씩 죽어 나가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아무리 패러디 영화라고 해도 스토리 완성도가 대단히 떨어진다.

이 작품에 나오는 패러디 작품은 1000B.C, 마이 슈퍼 스위티16, 캘빈 클라인(남자 속옷 브랜드), 하이스쿨 뮤지컬, 슈퍼배드, 뷰티플 어쌔신, 트위스터, 투모로우, 아이언맨, 인크레디블 헐크, 헨콕, 배트맨, 헬보이, 베오울프, 앨빈과 슈퍼밴드, 스피드 레이서, 섹스 앤 더 시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점퍼, 나니야 연대기, 주노, 마법에 걸린 사랑, 박물관이 살아있다, 스텝 업2, 쿵푸 팬더, 더 러브 그루, 맷 데이먼 퍽쇼‘ 등이 있고 유명인으로는 마이클 잭슨, 한나 몬타나(미키 사일러스), 플레이버 플레이브,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이다.

패러디는 많이 됐는데 정작 본작의 내용과 어울리는 건 거의 없다. 아무리 패러디 영화라고 해도 최소한으로 지키는 룰은 메인으로 삼은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소재의 집합이다.

본작의 감독이자 각본을 맡은 아론 셀처가 이전에 각본을 맡은 패러디 영화들인 무서운 영화, 에픽 무비를 예로 들면 각각 호러 영화와 판타지 영화의 패러디가 집합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재난에 어울리지 않은 것 투성이고 정말 즉흥적으로 집어넣은 티가 낸다. 자연사 박물관이 뜬금없이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되고 갑자기 쿵푸 팬더와 베오울프가 튀어나와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는가 하면 모든 재난의 원인이 인디아나 존스에 나온 크리스탈 해골이란 설정도 너무 허무맹랑하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재난물 컨셉에 맞츤 건 트위스터, 투머로우. 단 두 개 밖에 없다.

그리고 재미있다고 보기보다는 혐오스러운 패러디가 많다. 10대 임신녀의 이야기를 다룬 주노 패러디인 쥬니는 낙태, 아기 개그를 하면서 임신한 몸 그대로 브레이크 댄스를 추거나 격투를 한다.

마법에 걸린 사랑(원제: 인첸티드)의 인첸트리 프린세스는 맨홀 뚜껑 아래 사는 매춘부로 약에 찌든 정신줄 놓은 여자라 유리병을 아그작아그작 씹어 먹는 과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같은 배우가 여러 가지 배역을 맡아 자주 등장하는 것도 좀 식상하다. 한 명만 그러면 개성이 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그러니까 난잡하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괜찮은 게 있다면 엔딩송이다. 스텝롤 흐르기 직전에 나오는 노래로 맷 데이먼의 퍽쇼를 패러디했는데 본작에 나온 등장 인물 전원이 릴레이로 이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가사가 ‘나는 누구랑 떡쳤네.’ 이런 내용으로 이어지는 거라서 정말 마지막까지 저질 개그를 시전하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결론은 비추천. 제목 그대로 이 영화 자체가 영화계의 재난 같은 작품이다. 2008년 최악의 영화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퀼리티를 자랑한다.

스파이 하드부터 시작해 무서운 이야기, 데이트 무비, 에픽 무비, 미트 더 스파르탄 등 패러디 영화의 각본에 꾸준히 참여한 제이슨 프리드버그, 아론 셀쳐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악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더 타임즈에서 2008년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 IMDB 평점은 무려 1.8로 2008년에 나온 영화 중 뒤에서 최상위 랭크로 올라가 있으고, 로튼 토마토 점수는 2%이며 2000년대에 나온 최악의 영화 랭킹 100에서 22위를 차지했다.

2009년에 열린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영화, 최악의 여배우, 최악의 프리퀼, 리메이크, 립 오브 스퀼, 최악의 감독, 최악의 연출 등 무려 6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다.



덧글

  • FlakGear 2012/11/27 13:41 # 답글

    영화 자체가 재앙이군요 -ㅅ-;;
  • 잠본이 2012/11/27 20:20 # 답글

    뒤에서 최상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채화 2012/11/28 12:59 # 답글

    이게 2편이 나오다니...
  • 잠뿌리 2012/11/30 14:51 # 답글

    FlakGear/ 제목과 잘 어울리는 점이지요.

    잠본이/ 어쩌면 1위도 노릴 수 있습니다. 뒤에서요.

    남채화/ 2편이 나온다는 게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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