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주살사 타로마루(心霊呪殺師 太郎丸.1997) 세가 세턴




1997년에 텐겐의 일본 법인인 타임 워너 인터렉티브에서 세가 세턴용으로 만든 횡스크롤 액션 게임. 총 4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요괴들이 판을 치는 마도인 오오에도를 배경으로 귀곡당에게 젊은 여자들이 납치됐을 때 메밀 소바 가게 주인 딸이 잡혀가자, 가게 주인으로부터 구출 의뢰를 받은 심령주살사 타로마루와 텐카이 스님이 직접 나서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방법은 상하좌우 이동 버튼에 A버튼은 수라빙의, B버튼은 공격, C버튼, 앉은 상태에서 C버튼을 누르면 대쉬/슬라이딩을 사용할 수 있다. X버튼은 수라 폭발, Y버튼은 방어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타로마루와 텐카이다. 성능은 둘 다 비슷한데 기술이 약간 다른 게 타로마루는 슬라이딩을 사용하고, 텐카이는 대쉬를 사용한다. 2인동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본작의 메인 웨폰은 게임 아츠에서 1992년에 메가드라이브용으로 만든 알리시아 드래곤처럼 적을 추적하는 광선으로 챠지 기능까지 똑같아서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리시아 드래곤과 다르게 무기는 단 한 종류다.

레이더가 타겟을 자동으로 추적하는 건 편리한 것 같지만 화면상에 적이 여러 명 나오는 난전 상황에서는 매우 불편하다. 레이더의 타겟은 자동 조준되지 수동으로 설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드가 부셔져라 공격 버튼을 두들겨 타겟팅 전부 박살내야 된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라면 연사 기능이 꼭 필요하다.

보스전은 자코가 나오지 않는 일 대 일 대결이기 때문에 오히려 쉬운 편이다. 보스전보다 그곳까지 가는 과정이 어렵다.

무기 대신 나오는 기본 기능이 적 자코를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수라 빙의다. B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게이지를 꽉 채워서 사용해야 성공하기 때문에 난전 중에는 사용하면 빈틈이 생긴다.

이렇게 해서 아군으로 만든 적 자코는 ‘수라’라고 하는데 종류는 닌자와 쿠노이치 단 두 명밖에 없다. 수라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보다 속도가 느릿하고 인공지능이 떨어지지만 보조 공격을 해주고 Y버튼을 누르면 폭발시켜 적에게 데미지를 가할 수 있다.

방어는 X버튼을 누르면 사용할 수 있는데 방어막 형태의 순간 발동으로 단 몇 초 만에 사라지지만 횟수 제한은 없고 무적에 가까워서 타이밍을 맞춰 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고 무조건 전진해서 앞으로 쭉쭉 나가기 때문에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사이의 공백이 전혀 없다. 그래서 CD 로딩이 거의 없는 게 장점으로 논스톱 심령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데 딱 그 말 그대로다.

논스톱 액션이란 컨셉도 좋지만 쉴 틈이 없이 계속 진행돼서 조금 빡세다는 거다. 그래도 죽은 자리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 건 편했다. 무한 컨티뉴였다면 난이도가 쉬웠겠지만 아쉽게도 컨티뉴 수에 제한이 있다.

나오는 아이템은 체력 회복 아이템이 전부. 타로마루는 경단, 텐카이는 주먹밥이다. 아이템이 나오는 확률도 적은 편이라 조금 어렵다.

아군으로 삼을 수 있는 적 자코는 두 종류 밖에 안 되지만, 적의 종류 자체는 상당히 다양한 편이고 보스전 때 나오는 거대 보스들이 인상적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2D지만 보스는 3D이기 때문에 보다 다채로운 액션과 연출이 들어가 있다. 배경 바깥쪽에서부터 등장해 공격을 해온다던가, 배경 바깥과 안쪽을 수시로 오가며 공격을 해온다. 또 어떤 보스전에서는 보스의 공격뿐만이 아니라 배경에서 기둥이 솟아나와 이중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오프닝만 보면 애니메이션 하나 들어가 있지 않아서 과연 이게 32비트 게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꼭 무슨 16비트 게임을 보는 것 같지만 실제 게임 본편은 세가 세턴의 하드웨어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서 부드러운 텍스처 매핑을 자랑한다.

캐릭터는 2D인데 배경과 보스는 3D로 특정 지역(예를 들어 골목 모퉁이 같은 곳)을 지날 때마다 맵이 회전하는 연출을 넣어서 질리지 않는다. 세심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만들어 그래픽 완성도가 대단히 높다.

사운드는 일본풍으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종류가 적긴 하지만 음성 대사도 몇 개 나온다.

음성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방심시키는 적 보스가 나오는데, 이중 어린 아들이 ‘고기다! 고기가 왔다!’ 이런 음성 대사를 날리며 거대한 뱀으로 변신한 씬이었다.

결론은 추천작. 심령주살자라는 뭔가 B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제목에 저렴해 보이는 오프닝과 달리 게임 본편은 속 내용이 튼실하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적극 활용하여 잘 만든 수작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세가 세턴용 게임 중에서 레디언트 실버건과 더불어 가격이 매우 비싸다. 본래 처음부터 가격이 높았던 것은 아니고 출시 정가는 5800엔으로 B급 게임 취급 받아서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나중에 재평가 받으면서 적은 수량과 반비례하는 매니악한 인기 때문에 가격이 급상승한 것이다.

현재 아마존 저팬에서의 가격은 신품이 98000엔. 중고가 32000엔이다. 신품 가격이 한화로 1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덧붙여 본래 레디언트 실버건도 타임워너 인터렉티브에서 개발 중이었지만 심령주살사 타로마루 출시 후 회사가 망해 버려서 당시 건스타 히어로즈, 가디언 히어로즈로 유명한 ‘트레져’가 바톤을 이어 받아 완성시켰다.

심령주살자 타로마루의 메인 디렉터는 히로시 이우치로 트레져에서 레디언트 실버건, 이카루가를 만들었다.



덧글

  • Aprk-Zero 2012/11/20 02:34 # 답글

    으허어어어...지적을 하자면 가격이 뒤에 0이 더붙는 바람에 말도안되는 가격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정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블랙 2012/11/20 09:49 # 답글

    메뉴얼 마지막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

    타임워너 인터렉티브에서 최후의 메시지

    느닷없는 얘기지만, 폐사는 1월 말을 기해 문을 닫습니다.
    돌이켜보면 길었던 나날들... 메가드라이브판 건틀렛(폭발적 판매율), V.V(꽤 나갔다), 오사무폿사무(별로...), 그리고 1월 발매된 새턴판 심령주살사 타로마루(사려면 지금이다!) 로 이어지는 폐사의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TENGEN' 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메가드라이브 시대부터, 타임워너 인터렉티브로 사명이 바뀐 후까지, 당사의 소프트 및, 메뉴얼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유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최후로, 폐사가 문을 닫게 된 이유를 하기 3가지 중 골라 주십시오.

    ① 귀곡당의 음모 ②본사가 타임워너에 질려버렸다 ③ 심심해서(...)

    그럼 여러분, 안~녀~영~♪

    (홍보부 - 쿠라시타 카오리)
  • akes 2012/11/21 03:37 # 삭제 답글

    ㅋㅋ 블랙님의 댓글의 메시지를 읽으니 웃음이 피식 나오네요.
    사실 저 유머센스는 텐겐 시절에도 가지고 있었긴 하지만..

    근데 언제부터 텐겐이 타임워너 인터랙티브로 바뀌었데요?
    본가인 아타리가 워너한테 인수된지는 꽤 됐을 텐데..
  • 잠뿌리 2012/11/23 15:39 # 답글

    Aprk-Zero/ 98000엔 맞아요. http://www.amazon.co.jp/%E3%82%BF%E3%82%A4%E3%83%A0%E3%83%AF%E3%83%BC%E3%83%8A%E3%83%BC%E3%82%A4%E3%83%B3%E3%82%BF%E3%83%A9%E3%82%AF%E3%83%86%E3%82%A3%E3%83%96-%E5%BF%83%E9%9C%8A%E5%91%AA%E6%AE%BA%E5%B8%AB-%E5%A4%AA%E9%83%8E%E4%B8%B8/dp/B000069UIN <- 이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 나온 가격입니다.

    블랙/ 눈물을 감출 수 없는 메시지네요.

    akes/ 텐겐의 자회사인 아타리 게임즈가 모회사 타임 워너 인터렉티브에 인수된 건 1994년인데 같은 해에 텐겐 일본 법인이 사명을 주식회사 타임 워너 인터렉티브(TWI)로 바꾸고 세가세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1997년에 일본에 개발 거점을 두는 메리트가 없다는 이유로 이 작품을 일본 법인이 해산되었다고 합니다.
  • 블랙 2012/11/24 09:27 # 답글

    정답은 2번이었군요. (귀곡당의 음모가 아니었단 말인가!)
  • 잠뿌리 2012/11/30 14:49 # 답글

    블랙/ 2번이 현실이란 게 매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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